세라믹의 신분 상승
뛰어난 내구성과 가벼운 착용감, 여기에 실용성까지 겸비한 소재. 올해 워치메이커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주인공은 다름 아닌 세라믹이다.

Royal Oak Offshore Selfwinding Chronograph 43mm
AUDEMARS PIGUET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43mm 하나만으로도 까다로운 세라믹 공정을 두 가지 컬러로 구현해 하나의 시계에 담아낸 오데마 피게의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43mm. 브랜드 특유의 고난도 기술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이 타임피스는 매뉴팩처의 시그너처인 새틴 브러싱과 유광 폴리싱 마감을 번갈아 적용해 케이스 위 영롱한 빛의 유희를 즐길 수 있다. 블랙 세라믹 케이스와 그린 세라믹 베젤, 크라운, 푸시 피스의 세심한 컬러 조화와 티타늄 백케이스 프레임, 푸시 피스 가드, 브레이슬릿 스터드의 밝은 톤이 대비를 이루며 오데마 피게 특유의 스포티한 디자인 미학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더욱 정교해진 메가 타피스리 무늬의 다크 그린 PVD 다이얼 위 블랙 내부 베젤, 야광 물질을 채운 18K 화이트 골드 핸드와 아워 마커는 뛰어난 가독성을 자랑한다. 매뉴팩처의 최신 통합형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칼리버 4401로 구동하며, 특허받은 제로 리셋 메커니즘으로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핸드를 즉각 초기화할 수 있다.

J12 Blue Caliber 12.1 38mm
CHANEL WATCHES
J12 블루 샤넬의 아이코닉 워치 J12가 깊이 있는 블루를 머금은 세라믹 소재로 재탄생했다. 2000년 J12 블랙 에디션, 2003년 J12 화이트 에디션에 이어 새로운 컬러와 소재를 추가해 컬렉션 범주를 확장한 것. 샤넬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의 디렉터 아르노 샤스탱(Arnaud Chastaingt)은 “샤넬은 25년간 세라믹을 귀금속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세라믹은 샤넬 워치메이킹이 일궈낸 예술 세계이자 하우스의 뛰어난 노하우로 완성한 소재다”라고 전하며, J12 블루를 시작으로 세라믹이 샤넬 워치 컬렉션에 핵심 소재로 자리매김할 것을 암시했다. 이번 J12 블루는 칼리버 12.1을 탑재한 38mm 모델과 칼리버 12.2를 장착한 33mm 모델,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인다. 각각 최대 70시간, 50시간 파워리저브 기능을 갖췄으며, 모두 샤넬이 공동 소유한 스위스 케니시 매뉴팩처에서 제작한 무브먼트로 구동된다.

Ingenier Automatic 42
IWC SCHAFFHAUSEN
인제니어 오토매틱 42 1976년 제랄드 젠타의 디자인을 계승한 인제니어, 메종 역사상 최초로 시계 전면을 블랙 산화지르코늄 세라믹으로 완성해 선보였다. 비커스경도 1300에 달하는 산화지르코늄 세라믹은 현존하는 가장 단단한 소재 중 하나로, 다이아몬드 팁을 장착한 특수 공구로만 가공할 수 있을 만큼 고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케이스, 베젤, 크라운, 브레이슬릿 링크는 모두 새틴 마감 후 샌드블라스트 처리 과정을 거쳤으며, 모서리만 섬세한 폴리시트 가공으로 마무리해 입체감을 더했다. 세라믹 특유의 은은한 광택과 어울리는 올 블랙의 강렬한 존재감을 배가하기 위해 케이스 지름은 42mm로 키웠다. 강한 압력을 받는 와인딩 시스템의 부품도 거의 마모되지 않는 산화지르코늄 세라믹으로 완성했으며 IWC 자체 제작 82110 칼리버를 탑재해 60시간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DEFY-Skyline Chronograph
ZENITH
제니스 블루 세라믹 크로노그래프 트릴로지 – 160주년 에디션 제니스가 설립 160주년을 기념해 매뉴팩처의 시그너처 컬러 블루로 완성한 세 가지 리미티드 에디션을 공개했다. 20세기 초부터 이어온 항공시계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파일럿 빅 데이트 플라이백’, 1969년 출시한 데피 오리지널의 스포츠 워치 정신을 반영한 ‘데피 스카이라인 크로노그래프’, 그리고 세 가지 컬러의 카운터가 겹치는 독창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크로노그래프 스포츠’가 그 주인공이다. 눈여겨볼 점은 소재다. 메종은 기념비적 해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블루를 적용하고자 했다. 이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선택한 소재가 바로 세라믹이다. 일부에 세라믹을 적용한 파일럿 빅 데이트 플라이백을 제외한 두 모델은 케이스, 베젤, 크라운, 푸셔, 백케이스, 브레이슬릿 등 주요 부품을 모두 세라믹으로 제작했고, 세 버전 모두 160점 한정 수량으로 만날 수 있다.

Big Bang Unico Mint Green Ceramic
Big Bang One Click Petrol Blue Ceramic Diamonds
HUBLOT
빅뱅 유니코 42mm, 빅뱅 원 클릭 33mm 세라믹이 하이엔드 워치의 필수 소재로 떠오르기 훨씬 전부터 위블로는 세라믹 워치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탐구하며 실험해왔다. 이번 시즌에는 기존에 볼 수 없던 ‘페트롤 블루’와 ‘민트 그린’ 컬러로 출시하며 세라믹 워치의 선구자로서 안목과 독보적 기술력을 또 한번 입증했다. 이 두 가지 색상은 인하우스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탑재한 빅뱅 유니코 42mm, 다이아몬드 세팅 스틸 베젤로 여성스러움과 창의성을 강조한 빅뱅 원 클릭 33mm 모델을 통해 선보인다. 빅뱅 유니코 42mm는 최대 72시간 파워리저브 기능과 함께 뛰어난 정확성을 보장하고, 빅뱅 원 클릭 33mm 모델은 세라믹 케이스로 처음 출시해 높은 소장 가치를 자랑한다. 두 모델 모두 같은 컬러의 러버 스트랩을 매치할 수 있으며 원 클릭 시스템을 통해 손쉽게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는 실용성까지 갖췄다.

Rado Anatom
RADO
라도 아나톰 1986년 라도는 시계업계 최초로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를 타임피스 전체에 적용하며 혁신의 서막을 열었다. 이후 수십 년간 지속적 개발을 통해 가벼우면서도 스크래치 방지 기능이 뛰어난 세라믹 워치를 선보였다. 올해는 출시 40주년을 맞이해 앤디 워홀이 사랑한 라도 아나톰을 다시 한번 재탄생시켰다. 세 가지 버전 가운데 두 모델은 유광 블랙 하이테크 세라믹 베젤과 브레이슬릿, 블랙 세라믹 크라운, 블랙 래커 다이얼이 특징이다. 핸드와 인덱스, 움직이는 닻 모티브의 심벌, 브레이슬릿 연결 링크는 스틸 또는 옐로 골드 중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메탈릭한 광택이 돋보이는 유광 플라스마 컬러의 하이테크 세라믹 베젤과 브레이슬릿, 크라운을 갖추었으며, 그레이 래커 다이얼과 로즈 골드 포인트가 조화를 이룬다. 가벼운 무게와 부드러운 감촉, 인체의 굴곡에 맞는 디자인 덕분에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시계 내부에는 오리지널 쿼츠 무브먼트 대신 기계식 오토매틱 무브먼트 칼리버 Rado R766을 적용했다. 72시간 파워리저브 기능으로 오랜 시간 구동할 수 있으며, 항자성 니바크론™ 헤어스프링을 사용해 정확도도 더욱 향상시켰다.
에디터 오경호(okh@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