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남성들의 예물 워치 리스트
견고한 취향을 지닌 세련된 남성들이 추천하는 예물 워치 리스트.

엄태준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솔밤’ 오너 셰프
예물 시계에 대한 기준이나 원칙이 있을 것 같다. 결혼을 약속하고 평생을 사랑하겠다는 다짐 아래 단 하나의 시계를 고르는 것이라 신중하게 생각해볼 문제다. 성향에 따라 예물 시계를 항상 가지고 다니겠다는 사람과 좋은 날 혹은 인생에서 기억될 만한 날 함께하겠다는 사람이 있을 텐데, 개인적으로 후자에 속한다. 인생에 하나뿐인 특별한 시계인 만큼 중요한 자리나 시상식처럼 드레스업을 해야 할 때 착용할 수 있는 드레스 워치를 추천한다.
결혼을 앞둔 남성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계가 있는가? 예거 르쿨트르의 리베르소.
수많은 컬렉션 중에서 그 시계를 꼽은 이유가 궁금하다. 1931년 출시된 후 지금까지도 수많은 남성의 드림 워치다. 평생 소장해야 하는 시계라면 트렌드에 구애받지 않아야 한다.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는 영원한 사랑을 대변하듯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가치를 지녔다고 생각한다. 신비한 블루 다이얼과 깔끔한 투 핸즈는 심플하지만 에지 있는 스타일을 완성해준다. 직사각형 다이얼로 포멀한 실루엣을 자아내며 시곗줄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 변주가 가능하다. 또 뒤집으면 스켈레톤의 화려함과 극강의 기술력으로 실현한 크로노그래프까지 갖췄다. 인생의 중요한 길목마다 손목을 빛내줄 거라 의심치 않는다.
시계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직업의 특성상 정교하고 정확한 것에 늘 마음을 뺏긴다. 헤리티지가 담긴 시계는 그 역사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고 매력적이다.
본인에게 ‘좋은 시계’란? 시계는 나의 오랜 취미다. 많은 경험을 통해 느낀 좋은 시계는 착용했을 때 안정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손이 가는 시계가 바로 그것이다. 내 손목에 맞는 지름과 두께, 실루엣의 시계는 예나 지금이나 내 시계 보관함 최상단에 자리한다. 그것이야말로 내게는 착용감이 편안한 시계가 좋은 시계라는 방증 아닐까 생각한다.

폴로 경기에서 시계를 보호하기 위해 회전형 케이스로 만들었다. 시간당 2만8800회 진동하며 한 번 태엽을 감으면 52시간 구동하는 칼리버 860을 탑재하고 핑크 골드와 스틸 골드 두 가지 모델로 출시한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프 JAEGER-LECOULTRE

석상우 시계 유튜브 ‘강철물고기’ 채널 운영, 시계 콘텐츠 제작
예물 시계에 대한 기준이나 원칙이 있을 것 같다. 대체로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코닉 시계를 선택하는 편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예물 시계는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함께하는 시계라고 생각하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시계 애호가들에게 인정받고 역사적 가치를 지닌 시계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결혼을 앞둔 남성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계가 있는가? 블랑팡의 피프티 패덤즈 오토매틱.
수많은 컬렉션 중에서 그 시계를 꼽은 이유가 궁금하다. 현대 다이버 시계 디자인의 시조다. 특수부대를 위한 밀리터리 시계로 시작한 이 모델은 뛰어난 스펙과 함께 자크 쿠스토(Jacques Cousteau) 같은 전설적 인물이 착용한 히스토리까지 갖추었다. 디자인 역시 다이버 시계답지 않게 투박하지 않고 아름답다고 느껴질 정도로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 기능과 디자인, 역사에 이르기까지 내 기준에 완벽한 요소를 갖춘 시계다.
시계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직관이다. 처음 시계를 봤을 때, “와, 멋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시계를 좋아한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첫인상은 아주 오래가기 때문에.
본인에게 ‘좋은 시계’란? 손이 자주 가는 시계다. 손이 자주 간다는 건 결국 계속 착용하고 싶다는 의미니까. 과거에는 희귀한 시계를 주로 수집했지만 부담스러워 몇 번 착용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마음에서 멀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지금은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시계로 컬렉션 방향을 바꿨다.

이상문 ‘페니워치’ 대표, 시계 컨설턴트
예물 시계에 대한 기준이나 원칙이 있을 것 같다. 예물 시계는 무난한 것도 좋지만, 보다 특별한 의미를 담은 시계를 고르면 결혼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결혼을 앞둔 남성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계가 있는가? 파텍필립 Ref. 5327R.
수많은 컬렉션 중에서 그 시계를 꼽은 이유가 궁금하다. 결혼의 핵심적 요소는 ‘영원한 사랑’이다. 퍼페추얼 캘린더는 영원성을 꿈꾸는 시계다. 날짜, 요일, 월을 표시하는 기능을 갖추었으면서 수동으로 조절하지 않아도 28일과 30일, 그리고 31일을 구분하며 심지어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윤년까지 계산해 모든 것을 표현한다.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과 더불어 영원한 시간을 함께한다는 의미를 줄 수 있을 거 같다. 고르기 쉽지 않지만 파텍필립 퍼페추얼 캘린더 Ref. 3940을 계승한 Ref. 5327R이 좋을 것 같다. 데일리 시계로 착용하기좋은 사이즈와 얇은 두께, 고급스러움까지 두루 갖췄다.
시계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컬렉팅 초기에는 브랜드와 인지도를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본질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고유의 개성이나 매력, 핸드크래프트 등 만듦새 같은 거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상쇄하는 것은 사용자와 연결된 스토리텔링일 것 같다. 시계와 나 사이에 어떠한 이야기가 존재한다면 더 사랑할 수밖에 없다.
본인에게 ‘좋은 시계’란? 기본을 잘 지킨 시계가 좋은 시계인 것 같다. 컬러나 디자인은 트렌드에 구애받고, 브랜드조차 부침이 있는데 퀄리티는 계속해서 계승되지 않는가.

이민석 모델
예물 시계에 대한 기준이나 원칙이 있을 것 같다. 의미 있는 선물이기에 높은 가치를 지닌 시계를 선호한다. 여기서 높은 가치란 각자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다른 시계에선 찾을 수 없는 특별함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
결혼을 앞둔 남성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계가 있는가? IWC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 44.
수많은 컬렉션 중에서 그 시계를 꼽은 이유가 궁금하다. 오는 10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모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평소 촬영장에서 여러 브랜드의 시계를 착용해볼 기회가 많다. 다양한 시계를 접하면서 느낀 확신은 어디에나 두루 어울리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시계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 44는 어떤 룩에 매치해도 과하지 않으면서 잔잔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또 다른 이유는 기능이다. 더블 문TM 디스플레이에 특별한 감속기어를 장착해 정교한 정확도를 자랑한다. 그만큼 오차로 인해 매장에 수리를 맡겨야 하는 수고도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계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디자인과 기능이다. 외형뿐만 아니라 내재된 기능과 품질도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된다.
본인에게 ‘좋은 시계’란? 휴대폰, 지갑, 이어폰 그리고 시계. 집을 나설 때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이다.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 어떤 순간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것. 더불어 세월이 지나 트렌드가 변해도 언제나 내 손목 위를 지켜줄 수 있는 시계가 좋은 시계라고 생각한다.

김희현 서울시발레단 시즌 무용수
예물 시계에 대한 기준이나 원칙이 있을 것 같다. 인생에 단 하나뿐인 예물 시계. 오롯이 나의 취향을 반영한 시계를 고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인과 기능, 손목 두께와 피부색까지 모든 것이 나를 위한 것. 이런 완벽한 시계를 고르기 위해 다양한 시계를 착용해보기를 추천한다.
결혼을 앞둔 남성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계가 있는가? 롤렉스의 오이스터 퍼페츄얼 데이트저스트.
수많은 컬렉션 중에서 그 시계를 꼽은 이유가 궁금하다. 평소 입는 옷차림의 범위가 넓은 편이다. 많은 시간을 연습에 할애하기 때문에 연습복이나 발레복을 입는 날이 대다수다. 슈트를 착용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에 참석할 때 오이스터 퍼페츄얼 데이트저스트가 제격이다. 남녀 모두에게 잘 어울리는 것은 물론, 유행을 타지 않는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투톤으로 선보이는 5열 링크 쥬빌리 브레이슬릿은 힘들이지 않아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 룩에 포인트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시계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활용도다. 액세서리처럼 시계를 활용할 수도 있고, 매일 다른 공간에서 함께하는 것도 시계의 또 다른 활용성이라고 생각한다. 값비싼 시계를 구매해 집 한구석에 방치해둘 수는 없지 않은가.
본인에게 ‘좋은 시계’란? 착용감이 좋은 것. 몸을 쓰는 직업이다 보니 몸에 닿았을 때 불편함이 느껴지면 손이 가지 않는다. 몸의 일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매일 입는 연습복처럼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시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애착이 갈 것 같다.

채대한 포토그래퍼
예물 시계에 대한 기준이나 원칙이 있을 것 같다. 평소 촬영을 하면서 다양한 시계를 접할 기회가 많았고, 덕분에 여러 브랜드와 모델을 경험할 수 있었다. 몇 해 전 결혼을 앞뒀을 때 문득 ‘나라는 사람과 비슷한 시계로 무엇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물 시계는 그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에 나를 닮은 시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혼을 앞둔 남성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계가 있는가? 브레게 5177BR.
수많은 컬렉션 중에서 그 시계를 꼽은 이유가 궁금하다. 브레게의 클래식 컬렉션은 수많은 시계 브랜드에 머신 메커니즘과 디자인 모티브를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브레게의 시계를 촬영한 적이 있다. 뜨거운 조명이 다이얼을 비추는데 ‘이 시계다’ 싶더라. 깨끗한 화이트 에나멜 다이얼에 미니멀한 숫자와 로고가 각인된 모습이 사진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시계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활간결함이다. 요즘 고기능 시계가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사실 일상에서 복잡한 기능은 자주 사용하지 않으니까. 그래서 단순한 시계에 눈길이 가는 것 같다.
본인에게 ‘좋은 시계’란? 손을 많이 쓰고 시간을 자주 확인하는 직업이다 보니 나를 단단하게 지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단순히 시간을 확인하는 기계가 아니라 어디든 함께할 수 있는 나의 편. 그런 의미에서 착용했을 때 편안하면서도 안정감이 있는 시계를 꼽겠다.

박태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예물 시계에 대한 기준이나 원칙이 있을 것 같다. 예물은 너와 나보다 둘에게 의미 있는 것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혼을 앞둔 남성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계가 있는가? 까르띠에 산토스 드 까르띠에.
수많은 컬렉션 중에서 그 시계를 꼽은 이유가 궁금하다. 예물 시계를 고를 때 내 기준은 이랬다. 같은 브랜드, 같은 디자인의 시계로 고르자. 당시 내가 선택한 예물 시계는 까르띠에 탱크 스틸이다. 탱크도 좋지만 각자 선호하는 취향이 다르다면 까르띠에의 산토스와 팬더 모델을 각각 매치하는 걸 추천한다. 아름다운 한 쌍이면서 각자에게도 어울리는 조화로운 선택이 될 거라 생각한다.
시계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이야기. 그 브랜드 그 모델의 역사일 수도 있고, 그 시계가 어느 누군가와 보낸 어떤 시간일 수도 있다. 자기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품은 시계를 소유한다면 함께하는 내내 풍요로운 동행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본인에게 ‘좋은 시계’란? 좋은 시계는 너무나 많다. 시계 역사에 획을 그은 특별한 제품일 수도 있고, 단순히 디자인이 아름다워 마음을 끌 수도 있으며, 존경하는 누군가가 사랑한 시계라서 의미가 깊을 수도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 기준이 ‘가격’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좋은 시계는 그 안에 담긴 이야기에 따라 진정한 가치를 발휘한다.
Editor HAN JIHYE(hjh@noblesse.com), OH KYEONGHO(okh@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