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 도감
한 끗 차이 디테일로 달라지는 셔츠의 세계.

셔츠는 원래 내의에서 출발했다.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비즈니스 룩이 생기고 슈트 안에 입는 셔츠가 상의의 개념으로 자리매김했다. 셔츠는 비즈니스 룩에서 슈트와 타이보다 조연 같은 존재지만 V존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칼라는 슈트 룩의 인상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 어떤 소재나 커프스와도 매치할 수 있는 베이식한 포인트 칼라, 격식을 갖춘 느낌을 주는 와이드 스프레드 칼라 그리고 캐주얼한 버튼다운 칼라까지 스타일이 다양하다. TPO에 따라 칼라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셔츠를 고를 때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은 바로 목둘레를 비롯한 체형이다. 아담한 체형이라면 칼라가 작은 셔츠를 선택하고, 얼굴형이 길거나 둥근 타입은 시선을 분산시키는 와이드 스프레드 칼라나 버튼다운 칼라를 선택하면 얼굴형을 보완하는 동시에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다.
1 목둘레 사이즈를 표기한 라벨. 사진의 제품에서 16은 인치(inch)를, 41은 센티미터(cm)를 뜻한다. 목둘레 사이로 손가락 한 개가 들어갈 정도로 여유를 주는 게 좋다.
2 버튼다운 칼라. 단추로 칼라 깃을 고정하는 형태로 1920년대 미국에서 탄생한 스타일이다.
3 어깨 부분에 셔링을 잡아 활동하기 편하게 완성했다.
4 버튼을 여미는 부분을 플래킷이라고 한다. 보통은 따로 재단해서 만들지만, 여름용 셔츠나 캐주얼 셔츠의 경우 분리하지 않는 타입도 있다.
5 커프스와 슬리브 플래킷. 재킷을 입었을 때 커프스가 1.5cm 정도 보여야 안정감을 준다.
6 셔츠 앞판과 뒤판을 연결하는 부분의 거싯. 셔츠가 분리되지 않도록 한 번 더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디테일의 차이
드레스 셔츠를 이루는 요소가 칼라, 커프스, 소재라면 캐주얼 셔츠는 변주를 줄 수 있는 영역이 드레스 셔츠보다 방대하다. 화려한 패턴을 가미하거나 아웃포켓 장식을 매치하기도 하고 네크라인에 변화를 주기도 한다. 재킷처럼 입는 오버 셔츠도 있으니 여러 스타일을 시도해보면서 원하는 스타일을 찾아보자. 셔츠 한 장만 입어도 되는 따뜻한 날이 곧 찾아 올테니.

1 DAVID CATALAN
2 SERDAR
3 CMMN SWDN
4 오버사이즈 핏의 파스텔 그린 셔츠. 칼라리스가 특징이다. Herme`s.
소재의 차이
셔츠에서 디테일만큼 변화무쌍한 것이 바로 소재다. 드레스 셔츠는 면, 실크 또는 합성섬유를 조합한 것이 대부분인데 캐주얼 셔츠로 넘어오면 그 종류가 방대하다. 요즘같이 포근한 날에는 캐주얼 셔츠의 대표 주자인 옥스퍼드 셔츠가 좋고, 더워지기 시작하면 시원한 느낌을 자아내는 리넨이나 시어서커 셔츠를 택하는 것이 좋다.

1 ETRO
2 ZEGNA XXX
3 MIGUEL VIEIRA
4 DAVID CATALAN
5 화사한 오렌지 컬러 리넨 셔츠 Loro Piana.
에디터 이민정(mjlee@noblesse.com)
사진 김흥수, 정석헌
어시스턴트 이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