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멋스러운 슬릭백 헤어 연출법
잔머리 한 올 없이 매끈하게 빗어 넘긴 머리, 슬릭백 헤어를 리얼웨이에 들이는 법.
다양한 변주로 즐기다
시크 그리고 트렌디. 슬릭 헤어의 매력은 깔끔한 룩만큼 간결한 것이 특징이다. 뒷머리를 말아 묶은 슬릭 번 헤어부터 앞머리 부분만 고정한 하프 슬릭백 등 2024년 메가트렌드로서 런웨이 곳곳을 점령했다. “슬릭백 헤어는 ‘윤기 나는’을 의미하는 슬릭(slick)이라는 이름처럼 잔머리 하나 없이 깔끔하고 매끈한 연출이 특징이에요. 왁스나 포마드로 윤기와 고정력을 유지해주는 스타일링이 필요하죠.” 헤어 아티스트 안나영의 말처럼 슬릭백 헤어는 심플한 스타일에 비해 포마드, 왁스, 헤어스프레이 등 머리를 고정할 제품 사용이 중요하다. 헤어 아티스트 박창대의 스타일링 팁을 참고할 것. “촘촘한 브러시에 스타일링 제품을 묻혀 빗질하며 머리카락을 정리해주세요. 정갈하게 모두 빗어 넘길 수도 있지만, 인위적일 정도로 선명한 가르마도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한가운데에 가르마를 타는 것 보다는 더 예쁜 얼굴 쪽으로 가르마를 옮겨 5.5:4.5나 6:4 느낌으로 만들면 대부분 잘 어울리죠. 좀 더 자연스러운 가르마를 원한다면 가는 꼬리 빗보다는 끝이 뭉툭한 롤 빗 손잡이 끝부분으로 정교하지 않게 타세요.” 머리를 단단하게 쓸어 묶은 후에는 클래식하게 그대로 두는 것도 좋지만, 틀어 말거나 땋으면 더욱 다채로운 슬릭백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롱 & 쇼트 하프 슬릭백
슬릭 헤어는 언제나 사랑받는 스테디한 스타일이지만, 특히 2024 런웨이에서는 머리 앞쪽만 고정한 하프 슬릭백 스타일이 눈에 띈다. 앞머리는 쓸어 넘기고, 뒷머리는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게 연출한 것이 특징. ”하프 슬릭백 헤어는 어느 룩에나 힘 있는 연출이 가능해요. 미니멀한 룩에도, 페미닌한 룩에도, 리얼웨이에서도, 하이패션에도 잘 어울리죠.” 헤어 아티스트 임안나는 이 헤어스타일이야말로 누구나 시도할 수 있고, 짧은 머리든 긴 머리든 상관없다고 조언한다. “머리를 풀어 슬릭백 헤어를 연출할 때는 머리카락이 딱딱하게 굳는 젤을 쓰기보다 오일 제품을 섞어 좀 더 자연스럽게 스타일링해보세요. 이때 너무 가벼운 제형의 오일보다는 리치한 포뮬러가 좋습니다. 헤어 크림과 오일을 믹스하면 좀 더 촉촉하게 연출할 수 있고요. 머리숱이 많고 머리카락이 두껍다면 얇은 빗살 빗을 이용해 모발 안쪽 뿌리를 포마드로 세게 누른 후 모발 겉은 자연스럽게 오일 제품으로 마무리하면 됩니다. 만약 머리카락이 너무 얇다면 스프레이형 오일 제품을 뿌려 빗어 넘기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럽지 않게 하프 슬릭 헤어 연출이 가능해요.” 모발에 수분기가 70% 정도 남았을 때 제품을 사용하며, 이때 포인트는 제품을 두피 가까이 바르는 것이다. “보통 헤어 제품을 바를 때 뿌리 볼륨이 죽을까 봐 모발 끝에 바르는데, 촉촉한 슬릭백 헤어를 연출할 때는 좀 더 과감할 필요가 있어요. 그게 바로 슬릭 헤어의 매력이니까요.”
에디터 김현정(hjk@noblesse.com)
사진 ©Launchmetrics/spotl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