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프 트렌드
‘목을 훤히 드러내지 말 것.’ 올겨울 감각적인 패션 스타일을 즐기고 싶은 이라면 기억해야 할 철칙이다. 이번 시즌 런웨이는 각양각색 스카프의 물결로 출렁댔다. 리본처럼 가늘고 긴 형태부터 신사의 슈트와도 잘 어울리는 점잖은 디자인까지! 우중충한 겨울 옷차림에 활력을 더해줄 스카프를 다루는 법.

01 LONG & LEAN SCARF
리본처럼 가늘고 긴 스카프가 남자의 옷차림에 낭만을 더한다. 루이 비통, 구찌, 코스튬 내셔널 등 몸을 따라 유연하게 흐르는 실크 혹은 벨벳 블라우스와 함께 리본처럼 가느다란 스카프를 매치한 것. 긴 목을 반듯하게 감싸거나 옷 위에서 유연하게 찰랑이는 스카프는 귀족적이고 우아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우영미 컬렉션은 스카프 하나로 딱딱한 블랙 슈트가 얼마나 로맨틱해 보일 수 있는지 실감케 한다.

좌_ 코브라 프린트가 눈길을 사로잡는 실크 스카프 Givenchy by Riccardo Tisci 우_ 강렬한 레드 컬러의 실크 스카프 Gucci

02 SILK BLEND SCARF
목을 그대로 드러내기엔 허전한 계절, 울이나 캐시미어, 면을 실크와 혼방한 스카프는 요긴한 쓰임새를 자랑한다. 혼방 소재는 울보다 가볍고, 실크보다 포근한 데다 성글게 짠 니트 머플러의 캐주얼함이나 실크의 드레시한 분위기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절충안이 돼줄 수 있다. 대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큼직한 크기로 선보이는 만큼 스카프를 삼각형으로 접어서 긴 면을 목에 돌려 감으면 풍성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스톨처럼 어깨 위에 늘어뜨리듯 두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좌_ 이국적 패턴의 실크 혼방 스카프 Hermes 우_ 면과 실크를 혼방한 윈도페인 체크 패턴 스카프 Louis Vuitton

03 RECTANGLE SCARF
완벽하게 재단한 슈트나 코트와 찰떡궁합을 이루는 스카프는 직사각 형태다. 독특하게 매듭짓지 않아도, 재킷과 코트의 브이존 안에 슬쩍 두르는 것만으로 감각적인 슈트 룩을 완성한다. 신사의 슈트가 대개 화려한 색이나 무늬와 거리를 두는 만큼 슈트를 위한 스카프 역시 색과 무늬가 요란한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블랙과 브라운, 버건디, 네이비, 그레이처럼 차분한 컬러를 재킷과 스카프로 톤온톤 매치한 꼬르넬리아니와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스타일링이 해답이다.

좌_ 타탄체크 패턴 스카프 Breuer우_ 기하학적 패턴 스카프 Boglioli

04 PETIT SCARF
대담하고 진취적인 방식으로 트렌드를 즐길 줄 아는 이에게는 정사각형의 프티 스카프를 추천한다.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는 프티 스카프를 삼각형으로 접어 목에 두르거나 돌돌 말아 타이처럼 연출한 룩을 만날 수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함께 매치한 옷 역시 스카프 못지않은 화려한 색과 패턴이 두드러진다는 점. 그 덕분에 스카프에 시선이 집중되기보다는 옷과 하나로 어우러지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대담하게 표현한다.

좌_ 산뜻한 옐로 컬러의 반다나 스카프 Fendi Men 우_ 스트라이프 패턴의 프티 스카프 Bottega Veneta
에디터 정유민(ymjeong@noblesse.com)
사진 기성률, Imax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