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웹스터의 주얼리는 대담하게 나아간다
대담한 상상력과 독보적 감성을 지닌 주얼러 스티븐 웹스터.

메이페어 벌링턴 아케이드에 새롭게 오픈한 스티븐 웹스터 부티크.
지난 9월, 영국 메이페어 감성의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이는 스티븐 웹스터의 초대를 받아 신라호텔 지하 1층에 자리한 서울 부티크로 향했다. 그의 방한을 기념해 아이코닉한 컬렉션과 신제품을 만날 수 있는, 런던과 서울을 잇는 특별한 의미를 담은 행사였다. 스티븐 웹스터가 자연물에서 영감받아 이를 주얼리로 재해석하는 특유의 방식은 영국 신사의 감각적인 스타일과 닮았다. 섬세하면서 남성적인 라인, 단정한 슈트 재킷 속 감춰진 컬러풀한 라이닝을 연상시키는 대담한 컬러 팔레트처럼 클래식과 위트를 넘나드는 주얼리를 선보이기 때문. 그의 감각적 드로잉으로 완성된 부티크에서는 시그너처 ‘플라이 바이 나이트’와 ‘쏜’, ‘왈츠 오브 더 와일드’, 한국에서 독점 출시한 ‘플라이 바이 나이트 미니’ 컬렉션 등 하우스의 다채로운 피스를 감상할 수 있었다.
One of a Kind
스티븐 웹스터는 영국을 대표하는 주얼리 디자이너이자 골드스미스(금세공인)로, 특유의 창의성과 독보적 스타일을 갖춘 아이콘이다. 열여섯 살 때 주얼리업계에 입문해 40여 년간 강렬하면서 파워풀한 디자인의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여왔다. 또 멘토로서 영국의 보석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찰스 3세에게 ‘MBE(Memb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 훈장을 받았다.
1989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스티븐 웹스터를 설립한 그는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기반으로 한 주얼리 하우스와 차별화된, 런던 메이페어 감성을 담은 컨템퍼러리 주얼러로 자리매김했다.
Fly by Night
스티븐 웹스터를 대표하는 가장 아이코닉한 컬렉션 ‘플라이 바이 나이트’는 디자이너의 창의적인 상상력으로 탄생한 나비의 하이브리드 생명체를 모티브로 한 라인으로, 무궁무진한 변신과 자유를 상징한다. 서울 부티크에서는 올해 출시 15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독점으로 선보이는 ‘플라이 바이 나이트 미니’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 이 새로운 에디션은 곡선을 활용해 플라이 바이 나이트 모티브를 한층 섬세하면서 작은 스케일로 재해석한 점이 돋보인다. 블랙 오팔과 핑크 오팔 스톤 위로 투명한 돔 형태의 쿼츠를 얹는 크리스털 헤이즈(crystal haze) 기술을 적용해 화려하고 강렬한 컬러 스펙트럼을 선사한다.
Full Bleed
색감이 풍성한 하이 주얼리 칵테일 링으로 구성한 ‘풀 블리드’ 컬렉션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여러 색채가 어우러져 아스라이 번지는 순간을 포착했다. 예측 불가한 총천연색을 지닌 바이컬러 투르말린과 토파즈에서 영감받았으며, 엄선한 젬스톤 하나하나에 톤온톤 에나멜 블렌딩 기법을 적용해 링의 아랫부분을 따라 수채화 물감이 흘러내리는 듯한 그러데이션을 구현했다. 착용자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유려하게 빛나며 화려한 시각적 효과를 자아내는 빛의 서사를 담은 아름다운 스테이트먼트 피스다.
Waltz of the Wild
스티븐 웹스터의 하이 주얼리 아틀리에를 통해 선보이는 ‘왈츠 오브 더 와일드’ 컬렉션은 한 쌍의 베타 물고기와 벌새, 코브라, 농게, 수탉 등 다양한 동물의 대립과 결투의 순간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자연의 본능을 춤추는 듯한 매혹적인 무도회 장면으로 재해석한 점이 인상적이다. 또 하이 주얼리에서는 보기 드문 티타늄 소재를 활용해 극도로 가벼운 무게와 뛰어난 견고함을 구현했다. 사파이어, 튀르쿠아즈, 아게이트, 차보라이트 가닛, 문스톤 등 다양한 컬러의 젬스톤을 풍성하게 사용해 남성적이면서도 영국적인 감성이 느껴지는 다섯 점의 브로치를 완성했다. ‘위험할 정도로 아름다운 것들(All Things Dangerously Beautiful)’이라는 하우스 철학 아래 스티븐 웹스터가 선보이는 혁신적 컬렉션의 중심에는 창조적 주얼리에 대한 열정과 완벽함을 추구하는 장인정신, 그리고 첨단 기술과 진정성이 녹아 있다. 이렇듯 진정성과 가치를 담은 주얼리를 새롭게 정의하는 스티븐 웹스터의 역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스티븐 웹스터.
에디터 김유정(yjkim@noblesse.com)
사진 스티븐 웹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