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여신들
2017년 프로야구 시즌이 정점으로 가고 있다. 각 팀의 응원전도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 승리를 부르는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치어리더들을 만났다.

왼쪽부터_
정유민_ 핑크 레오파드 셔츠와 쇼츠 Philipp Plein. 별 이어링 Muah by D.Blume.
김다인_ 레오파드 프린트 탱크톱과 레깅스 Philipp Plein. 볼드한 후프 이어링 H&M.
김한슬_ 그린 컬러 셔츠와 쇼츠 Philipp Plein. 후프이어링 Venimeux.

김한슬치어리더 5년쯤 됐다. 친구들과 야구장에 갔다가 반했다.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춤추는 모습이 행복해 보이더라. 물론 지금 너무 행복하다. 무기 요즘 같은 더위엔 팬들도 쉽게 지친다. 그런 때일수록 더 크게 움직이고 뛰어다닌다. 그렇게 땀 흘리며 응원하는 모습에 많은 팬이 반응해준다. 응원석의 분위기는 그렇게 바꾼다. 기억에 남는 경기 6월에 있었던 부산 원정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당시 팬들과 함께 SRT 기차를 타고 부산을 오갔다. 기차 안에서 함께 게임도 하고 응원도 뜨거웠다. 팬 시즌 중엔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다. 팬들은 모든 순간을 함께한다. 질 때도 뜨겁고 연패할때도 항상 따뜻하게 응원해준다. 그때마다 감동을 받는다. 더 열심히 하겠다.
정유민치어리더 생각지도 못한 직업이었다. 취업 준비를 하던 중에 우연히 오디션 이야기를 들었다. 며칠 고민한 끝에 신청했고 이렇게 치어리더가 됐다. 무기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수를 유도하고 함께 응원가를 부르고, 그 과정에서 한 분 한 분 최대한 눈을 맞추려고 한다. 기억에 남는 경기 7월 13일 삼성전이 가장 감동적이었다. 8연패 중이어서 팀 분위기가 많이 침체돼 있었다. 그날도 경기가 잘 안 풀렸는데 끝내기 안타로 연패를 끊었다. 끝까지 남아 응원해준 팬들과 함께 눈물을 글썽였다. 팬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다. KT도 점차 강해지고 있고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다. 끝까지 함께해달라. 누구보다 크게 소리치고 열심히 뛰겠다.
김다인치어리더 일찌감치 치어리더가 되고 싶었다. 열아홉 살에 시작했으니 꿈을 일찍 이뤘다고 할까. 야구는 이제 3년 차다. 무기 내 역할에 충실한 것. 그것보다 중요한 건 없다. 동작이나 목소리, 웃음 하나하나에 최대한 신경 쓴다. 승리를 위해, 즐거움을 위해 기여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팬 KT 팬들은 매우 긍정적이고 즐길 줄 안다.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 것 자체로 에너지를 얻는달까. 이 시간이 오래 지속됐으면 좋겠다.

왼쪽부터_
김보배_ 스킨톤바디핏 원피스 Vora.Kim. 레더 재킷 Philipp Plein. 이어링 D.Blume.
윤요안나_ 홀터넥 원피스 Philipp Plein. 드롭 이어링 Venimeux.
이애수_ 레오파드 원피스 Philipp Plein. 드롭이어링과 링 Minetani.

윤요안나치어리더 2015년에 시작했다.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한창 오디션을 볼 때 학교 선배가 추천해줬다. 무기 딱히 무기라 할 만한 건 없다. 누구보다 환하게 웃고 큰 동작으로 응원하는 것? 그리고 공연에선 내가 가수다 생각하고 가사를 거의 다 따라 부른다. 기억에 남는 경기 6월 마지막 KT 위즈와의 홈경기. 11회까지 연장 경기가 진행됐는데 모창민 선수가 끝내기 안타로 마무리 지었다. 당시 “고마워, 엔시. 내가 지쳐 있을 때 날 위해 너는 거침없이 뛰었지”라는 응원가가 나왔다. 눈물이 핑 돌았다. 팬 항상 예쁘게 봐주고 응원해줘서 고맙다. 사랑받은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경기 마치고 어떤 팬이 종이 봉투를 건넸다. 그 안에 운동화가 있더라. 꽃길만 걸으라는 의미였다. 과분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더 잘하겠다.
이애수치어리더 기업에서 평범한 사무직으로 일했다. 30대가 되기 전 하고 싶은 걸 해보자며 시작한 게 벌써 4년째다. 무기 팬들과의 스킨십. 경기가 안 풀리면 팬들도 분위기가 처진다. 그때마다 더 적극적으로 눈도 마주치고 손뼉도 치려한다. 기억에 남는 경기 기아전 스위프(series sweep, 연전연승)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두 번을 이기고 마지막 경기였다. 점수가 많이 난 경기였는데 경기 후반까지 끌려가고 있었다. 나성범 선수가 홈런으로 역전을 했다. 그때 느낀 전율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 팬 NC 다이노스 팬들을 알게 된 지 1년 정도 됐다. 서울에서 마산을 오가는 강행군이지만 모두 부모님처럼, 형제나 친구처럼 잘해줘서 감사하다. 받은 사랑을 돌려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김보배치어리더 원체 춤추는 것과 스포츠를 좋아한다. 그 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직업? 당연히 치어리더다. 무기 관중석 뒤편은 물론 선수들까지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외치는 것! 그것만큼 에너지를 전달하는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경기 전반기 마지막에 공동 1위로 올라선 적이 있다.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해줬다. 이번 시즌 경기 중 분위기도 제일 좋았고 팬들도 신이 나서 응원했다. 당시 모든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팬 잠실 원정 경기마다 경기장을 찾는 팬이 있다. 몸이 불편해서 전동 휠체어를 타고 오시는데 매번 음료수나 간식 등을 챙겨주신다. 그런 모습에 감동을 받고 힘을 얻는다.
에디터 조재국(jeju@noblesse.com)
사진 김린용 스타일링 이경원 헤어 박규빈 메이크업 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