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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SUV

LIFESTYLE

우아한 디자인과 일상의 실용성, 매끄러운 주행 능력을 갖춘 재규어 F-페이스는 점잖고 품위 있는 영국 신사 같다.

“재규어가 SUV를 만든다고?” 처음 F-페이스 출시 소식을 접했을 때 모두가 의아한 눈빛을 보냈다. 영국 혈통의 기품을 지닌 재규어는 세단과 스포츠카로 유명하다. 유려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대변되는 브랜드가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크고 투박한 SUV 시장에 뛰어든다니, 마치 점잖은 신사가 야생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기분이 들었다. SUV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최신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SUV 출격을 앞두고 있는 브랜드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정면 돌파를 선택한 재규어. 과연 그 주인공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이 커져갔다. 그리고 지난해에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F-페이스를 처음 소개했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결과물은 놀라웠다. 재규어 특유의 우아함과 세단 같은 안락함, F-타입으로 일군 스포츠카의 날렵한 주행 능력까지, F-페이스는 치열한 SUV 시장에서 어필할 만한 매력을 갖춘 차였다. 그 어떤 경쟁자에게도 뒤지지 않는 스펙으로 재규어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는 F-페이스를 차근차근 살펴보자.

Background 지난해에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앞두고 앤디 고스(Andy Goss) 재규어 랜드로버 그룹 세일즈 총괄 사장은 “재규어가 창립 80주년을 맞는 2015년을 기념하기 위해 우아함(grace), 속도(pace), 공간(space)이라는 창립 이념에 부합하는 차량을 선보일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F-페이스라는 이름으로 출시할 신차는 201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첫선을 보인 컨셉카 C-X17의 양산 모델이자 재규어 최초의 SUV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눈치챘겠지만 ‘F’는 스포츠카 F-타입에서 가져왔고 ‘페이스(pace)’는 1950년대 브랜드의 슬로건을 의미한다. 내부적으로도 SUV 출시를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지만, 브랜드 창립 이념에 완벽하게 부합하며 전례 없는 혁신적인 차를 만들겠다는 재규어의 의지는 확고했다. 그리고 그 굳은 다짐은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실현됐다.

Family Look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 이언 칼럼은 말한다. “재규어의 디자인 원칙 중 하나는 한눈에 재규어임을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뜨거운 관심 속에 모습을 드러낸 F-페이스는 예상한 것처럼 브랜드의 최신 디자인을 적용해 다른 세단과 패밀리 룩을 이룬다. 특히 전면에 위치한 재규어 고유의 J 블레이드 주간주행등을 포함한 어댑티브 LED 헤드램프, 벌집 모양의 대형 사각 라디에이터 그릴 등은 XJ, XF와 동일하게 적용해 전혀 낯설지 않다. 후면의 LED 테일램프부터 볼륨감 있는 엉덩이까지, 뒤태는 영락없이 F-타입의 영향을 받은 것을 알 수 있다. 이언 칼럼의 말처럼 200m 거리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하다.

Infortainment F-페이스의 핵심 중 하나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인컨트롤 터치 프로다.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10.2인치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할 수 있는데, 빠른 속도감과 멀티터치, 제스처 기능을 지원해 한층 조작이 쉬워졌다. 12.3인치 디스플레이로 이뤄진 계기반은 내비게이션과 연동되어 지도를 보느라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국내 고객의 편의를 위해 수입차 최초로 인컨트롤 앱 기능을 활용한 T맵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하는 내비게이션 앱의 강점을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적용한 것으로 정확한 길 안내와 도착 예정 시간 등을 알려주어 운전자에게 유용하다.

Exciting of Driving 6가지로 구분되는 세부 모델은 2.0리터 인제니움 디젤엔진(180마력), 3.0리터 터보 디젤엔진(300마력), 3.0리터 V6 슈퍼차저 가솔린엔진(340마력), 3가지 심장을 품는다. 여기에 첨단 8단 자동변속기는 운전자의 다양한 드라이빙 모드에 빠르게 반응할 뿐 아니라 가속과 제동 등 즉각적인 액셀 반응을 보여 운전이 한결 수월하다. 재규어 랜드로버가 수십 년간 축적해온 온·오프로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일반 도로에서는 지능형 AWD 시스템이 민첩한 주행을 이끌고, 미끄러운 노면에선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SPC)이 작동해 운전자가 페달을 조작하지 않아도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다.

Space 경량화와 강성을 목표로 디자인한 알루미늄 인텐시브 보디는 동급에서 가장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가벼운 몸체는 유연한 핸들링과 승차감, 연료 효율에 도움을 준다. 실내는 5명이 넉넉하게 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는데, 특히 뒷좌석은 40:20:40으로 접어 수납공간을 넓힐 수 있다. 평상시 트렁크 용량은 650리터지만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740리터까지 늘어난다. 트렁크 공간은 좌우 폭이 1255mm에 달해 큰 수화물을 실을 때도 불편함이 거의 없다. 발을 갖다 대면 자동으로 트렁크가 열리는 제스처 테일게이트 기능도 탑재했다.

에디터 | 문지영 (jymoon@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