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검게 빛나는 모발은 젊음과 건강의 상징이다. 여기저기 삐져나오는 새치가 야속하지만 시간의 힘을 거스를 수는 없다. 흰머리를 예방하고 케어하는 정석을 찾아보자.

1 매실 열매와 알로에 추출물이 두피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고 염색 후 자극을 완화한다. 센시더마 스칼프 수더Amos Professional 2 95%의 자연 유래 성분을 함유한 새치 커버용 염색약으로 시술 시간을 줄이고 염색 효과를 높인다. 내추럴 그레이 블렌딩Aveda Men 3 새치를 자연스럽게 커버하는 마스카라 타입 블랙 파우더. 숯 유DTRT 4 천연 아로마 오일이 모근과 두피를 튼튼하게 하는 스케일링 제제. 콤플렉스 5 Rene Furterer 5 미세 먼지와 노폐물을 제거해 두피를 젊고 건강하게 가꾼다. 로즈메리 스칼프 클렌징 오일Aromatica 6 버드나무와 허브 추출물이 두피와 모발에 에너지를 선사한다. 윌로우바크 트리트먼트 샴푸Rausch 7 식물 추출물이 염색 모발의 컬러와 윤기 유지를 돕는다. 컬러 컨서브 샴푸Aveda 8 판테논, 피리독신, 비오틴 등 비타민 B 콤플렉스가 두피와 모발의 항산화를 방지한다. 아나파즈 샴푸Ducray 9 퀴닌, 카페인, 아르기닌 복합체가 두피의 혈액순환 증진을 돕는다. 퀴닌 트리플 액션 세럼Klorane
어느 날 삐죽 솟아오른 흰 머리카락을 발견하면 “어, 새치가 생겼네”라며 움찔하게 된다. 노화의 상징인 흰 머리카락을 새치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새치는 검은 모발 사이에서 드문드문 올라오는 흰 머리카락을 통칭한다. 새치라는 단어에 약간의 위안을 얻고 싶겠지만 새치도 흰머리인 것은 마찬가지다. 동경한의원 유승선 원장은 “새치와 흰머리는 동일 개념”이라고 정의한다. “모발을 구성하는 단백질 케라틴은 인종과 무관하게 모두 흰색이지만 모근과 모낭의 멜라닌색소에 의해 각각의 모발 색이 결정됩니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이 멜라닌세포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원래 모발 색인 흰색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나이가 같아도 피부의 노화 상태가 다르듯 흰머리가 나는 것 역시 모근과 모낭, 모발 등이 다른 사람보다 빨리 늙었다는 뜻입니다. 결론적으로 새치와 흰머리 모두 노화의 증거지요.”
더 안타까운 사실은 남성이 여성보다 흰머리가 더 빨리, 많이 난다는 것이다. 유승선 원장의 설명을 들어보자. “일반적으로 모발은 성장기ㆍ휴지기ㆍ탈락기의 세 단계를 거칩니다. 여성의 모발 성장기가 4~6년인 것에 비해 남성의 모발 성장기는 3~5년입니다. 모발 성장 단계가 짧다는 것은 그만큼 색소가 적게 생산되므로 새치가 생길 확률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새치가 더 빨리, 더 많이 생기게 됩니다.”
새치는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이다. 비만이나 대사증후군, 골다공증 등이 있으면 흰머리가 평균보다 빨리 생길 가능성이 2~4배 이상 높아진다. 체내의 산화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멜라닌세포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모발에 색소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 스트레스도 경계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 분비량이 증가해 모근 주변 혈관의 혈액과 색소 공급 기능이 저하된다. 가족력도 무시할 수 없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20대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흰머리가 평균보다 일찍 나타난 부모의 자식은 흰머리가 빨리 생길 가능성이 무려 19배나 높았다. 따라서 이런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다면 적절한 식습관, 규칙적 운동과 충분한 수면 등으로 신체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며 흰머리가 조기에 생길 확률을 낮춰야 한다. 유승선 원장은 “흰머리를 방지하고 싶다면 균형 잡힌 식습관을 바탕으로 하수오, 검은깨, 죽순차를 섭취하라”고 조언한다.
탄수화물 집착남이라면 백미 대신 비타민 E가 풍부한 현미로 밥을 짓자. 구리가 풍부한 표고버섯, 미네랄의 보고인 미역과 다시마, 검은콩ㆍ오디ㆍ아로니아 등 블랙 푸드, 녹차의 카테킨과 비오틴 등도 새치 예방에 효과적이다.
흰머리가 우후죽순 자란다면 염색의 도움을 받자. 아베다 교육부 최정윤 차장은 “염색약을 고를 때는 모발의 상태와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염색약이 흰머리를 어색하지 않게 커버하는지, 자연 유래 성분을 사용해 두피와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는지 등을 확인하세요. 특히 일반모와 흰머리는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특별한 테크닉으로 염색을 해야 합니다. 흰머리는 멜라닌색소가 없고 염색약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므로 약액을 도포할 때 더 많은 양을 바르거나 방치 시간을 길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아모스프로페셔널 교육팀 오다흰 매니저는 “염색 후 케어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염색 컬러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염색 당일과 다음 날까지 샴푸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염색 후에는 모발 손상을 방지하고 염색약의 반사 빛과 윤기를 지켜주는 염색 모발 전용 샴푸를 사용하세요. 수돗물의 금속이온, 드라이어의 열과 자외선 등도 퇴색과 탈색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에디터 최정연(프리랜서)
사진 김흥수 도움말 오다흰(아모스프로페셔널), 유승선(동경한의원), 최정윤(아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