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시원하다
마사지의 역사는 길다. 고대 로마에도 안마사 노예가 따로 있었을 정도. 지난 한 해 힘들게 일한 당신을 위해 수천 년 전부터 이어온 각국의 유명 마사지를 소개한다.

태국 마사지
오래전 태국 불교 승려들이 장시간 고행을 한 후, 신체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하반신 위주로 여러 지압법을 만든 것이 시초인 태국 마사지. 한국에서 태국 마사지는 전신을 주무르지만, 정통 태국 마사지라 하면 하체만 하는 마사지법을 일컫는다. 마사지 강도로 말할 것 같으면, 태국 현지가 한국보단 센 편이지만 받고 나면 아주 시원하다. 물론 고통에 내성이 없는 연약한 이라면 흠씬 두들겨 맞은 듯한 느낌이 들지도. 시간은 1시간이나 2시간 코스가 보통이고, 마사지가 끝난 후 마사지사에게 팁을 주는 게 관례다.
타이마사지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로20길 21 2층
문의 02-511-4545

스웨덴 마사지
고유의 사우나로도 유명한 스웨덴은 추운 날씨와 짧은 일조량 때문에 심신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이 발달했는데, 마사지가 그중 하나다. 스웨덴 마사지는 길고 부드러운 터치가 특징이다. 오일이나 로션을 이용해 근육을 문지르고 누르고 쓸어주는데 모두 터치가 길다. 가령 장딴지 마사지라면, 엉덩이 쪽에서 오금까지 부드럽게 죽 훑어주는 식. 근육은 물론 뼈까지 압력이 미치도록 지그시 눌러주기도 한다. 보통은 전혀 아프지 않아 초보자가 받기 좋을뿐더러 뭉친 근육 등을 풀어주는 데 그만이다.
투에스
주소 서울특별시 선릉로157길 6 4층
문의 02-514-6757

하와이 마사지(로미로미)
‘로미로미’라고도 부르는 하와이 마사지는 하와이가 있는 폴리네시아의 전통 마사지다. 수년 전 국내에도 소개됐지만 아직 보편화되진 않은 듯. 하와이 원주민 사이에서 계승되어온 하와이 마사지는 마사지사가 팔꿈치로 마사지한다. 특이한 건 잔잔한 음악에 맞춰 마사지사가 춤을 추듯 전신을 마사지한다는 점. 팔, 다리 등 한 부위씩 차례대로 마사지하는 일반적 마사지와 달리, 리듬에 맞춰 전신을 유기적으로 하기 때문에 다소 정신이 없다.
가이즈에스테틱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7길 33 4층
문의 02-318-1996

Designed by Chevanon / Freepik
타이완 마사지
‘발 마사지’ 하면 타이완이다. 타이완에선 발 마사지가 하나의 문화로 인정받는다. 그 때문에 많은 이가 여행 코스로 야시장에서 샤오츠를 먹고 온천에 가 온천을 즐긴 후 숙소로 돌아가기 전 발 마사지를 받는다. 타이완의 발 마사지는 1시간 코스가 대세다. 타이완 발 마사지의 특징을 말하자면 일단 ‘아프다’. 마사지를 받는 이가 웨이브 댄스를 출 정도. 종아리를 홍두깨 같은 걸로 밀가루 반죽 밀듯 밀기도 하고, 발가락 뼈마디 사이 또한 쓱쓱 밀어 겪어본 적 없는 고통을 선사한다. 하지만 고통이 심한 만큼 받고 나면 아주 시원하다.
에디터 이영균(youngkyoon@noblesse.com) 디자인 임지윤
사진 Shutterstock, Freep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