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LETTER

노블레스 매거진의 뉴스레터를 신청해보세요.
트렌드 뉴스와 이벤트 소식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닫기

어쩜 그리 말을 잘해요?

LIFESTYLE

‘말’이라는 건 참 오묘하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인생의 극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장 어렵고도 쉬운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 세 권의 책이 당신을 말하기 고수로 만들어줄 것이다.

말 잘하는 사람은 뭔가 다르다. 사람을 매혹하고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생각을 바꾸는 힘도 지녔다. 말 잘하는 이들의 노하우를 책으로 배울 수 있다면? <말센스>는 CNN과 BBC 같은 방송국에서 20년 넘게 활동한 방송인이자 ‘대화를 잘하는 10가지 방법’이란 제목의 TED 강연에서 1300만 조회 수를 기록한 설레스트 헤들리가 쓴 책이다. ‘말하기’가 업인 능변가가 작정하고 말하기 비법을 풀어놓은 책. 하지만 에디터는 이 책을 읽으며 뒤통수를 맞은 듯했다. 책 어디에도 말 잘하기 비법 같은 건 따로 소개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저자는 상대가 누구든, 어떤 상황이든 꼭 지켜야 할 대화의 원칙을 제시한다. 잘만 따르면 누구나 ‘좋은 대화 상대’가 될 수 있다고 말이다. 눈치챘겠지만, 이 책은 조리 있게 말하는 ‘말솜씨’보다 요리하듯 말을 운용하는 ‘말센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구를 참는다’, ‘대충 아는 걸 잘 아는 척하지 않는다’, ‘상대가 보내는 신호에 안테나를 세운다’ 등 16가지 챕터를 통해 독자를 ‘훌륭한 대화 상대’로 만든다. 이 글을 읽는 이가 꼭 인지했으면 하는 문장이 있어 옮긴다. “대화란 주고받는 것이다. 그러나 그 주고받는 것이 꼭 말일 필요는 없다. 눈빛만으로도 감정을 공유할 수 있고, 표정만으로도 상대에게 내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함께 웃음으로써 기쁨을 공유할 수 있고, 함께 울면서 슬픔을 나눌 수도 있다. 대화를 잘한다는 것은 그러한 비언어적 공감력을 발휘할 줄 안다는 것이다.” 어떤가? 말 잘하기란 결국 상대와 ‘소통’을 잘하는 일이 아닐까?
<스몰토크>(small talk, 사교적 자리에서 예의상 나누는 한담)는 어색한 상대와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가는 대화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글로 읽을 땐 쉽지만, 현실에선 정말 하기 어려운 그것을 잘하게끔 돕는 이 책은 먼저 ‘스몰토크’가 미국식 문화임을 밝힌다. 하지만 점점 세계로 퍼지고 있으며, 현재는 글로벌 기업을 거느린 한국에서도 효용 가치가 높아졌다고 소개한다. 그 때문인지 저자인 포항공대 HSD(인간공학연구실) 임철웅 교수는 이런 스몰토크 대화법을 한국인의 상황에 맞게 소개한다. 엘리베이터에서 어려운 상사를 대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상황 등을 예로 들며 ‘주제 정하기’와 ‘쪼개어 기억하기’, ‘대화 노트 쓰기’ 같은 공식을 토대로 친근한 대화 비법을 다룬다. 직장 생활을 할수록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느껴본 적이 있다면 이 책에서 어떤 해답을 얻을 수도 있겠다. 마지막으로 <운을 부르는 부자의 말투>는 집안, 연줄, 학력 등 뭐 하나 내세울 것 없는 ‘흙수저’인 저자 미야모토 마유미가 우연히 일본 개인 납세액 1위 사업가 사이토 히토리를 만나 제자가 되고, 그에게 삶의 자세와 대화법을 배워 인생 역전을 이룬 스토리를 담은 책이다. 정확하게는 ‘부자가 되는 대화법’을 다룬다. 단, ‘이렇게 하면 부자가 된다’가 아닌, ‘이렇게 하면 부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 그게 뭐냐고? 말과 말투, 대화다. 이 책을 보고 깨달은 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말투를 고치지 않고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거다. 그간 “일하기 싫다”고 습관적으로 말하거나, 있어 보이기 위해 남이 알아듣지 못하는 단어를 쓰거나, 칭찬하기보다 칭찬받고 싶어 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보자. 아직 부자가 되지 못한 이유일지 모른다. 이런 사소한 ‘말습관’이 인간관계를 나쁘게 하고, 운이 들어오는 길을 막은 것. 이 책은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지 못하면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돈을 끌어당기는 기본 중의 기본이 대화이기 때문이다. 

 

에디터 이영균(youngkyoon@noblesse.com)
사진 김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