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니까, 뮤직 페스티벌
늘어진 어깨를 펴고 맥주와 선글라스를 챙겨 뮤직 페스티벌을 찾아 떠난다. 왜? 여름이니까.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3 공연 모습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4
Date 5월 31일~6월 1일 / Location 난지한강공원 / Ticket 1일권 6만6000원, 2일권 10만9000원 / Live up 넬, 장기하와 얼굴들, 몽니, 강산에, 델리스파이스 등
관전 포인트
무엇보다 한강 가까이에서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페스티벌의 최대 장점이다. ‘2014 레인보우 아일랜드’와 날짜가 겹치지만 컨셉은 약간 다르다. 남이섬에서 열리는 레인보우 아일랜드가 숲에서 바비큐를 구워 먹는 아웃도어 뮤직 페스티벌을 지향한다면, 이쪽은 서울이라는 회색 도시를 배경으로 환경(모든 장내 부스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한다)을 최우선시하는 ‘선량한’ 페스티벌. 참여 뮤지션도 주로 자신만의 색이 뚜렷한 팀이다. 어르신 밴드 델리스파이스와 넬, 피아를 선두로 장기하와 얼굴들, 몽니, 장미여관 등을 내세웠다. TV에서 볼 수 있는 뮤지션이라 해봐야 장기하와 얼굴들(이들조차 자주 볼 수 없다) 정도고, 나머진 거의 홍대 앞에서 짬밥을 쌓은 실력파다. 특히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와 갤럭시익스프레스는 페스티벌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밴드니 절대 놓치지 마시길.
2013 레인보우 아일랜드 공연 모습
2014 레인보우 아일랜드
Date 5월 31일~6월 1일 / Location 남이섬 / Ticket 1일권 6만6000원, 2일권 10만9000원 / Live up 김창완밴드, 페퍼톤스, 장미여관, 빈지노, 정기고, 라이너스의 담요 등
관전 포인트
헤드라이너로 김창완밴드가 뜬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꼭 가야 한다. ‘국민 아버지’ 김창완이 가슴을 울리는 음성으로 내지르는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아니 벌써’는 이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중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또한 올해 데뷔 10년 차를 맞은 페퍼톤스, 오로지 ‘실력’으로만 무대에 오르는 장미여관, 달달한 음악을 들려주는 라이너스의 담요 공연도 기대된다. 특히 장미여관은 공연 외에 레인보우 아일랜드에서 진행하는 레크리에이션과 캠핑 짝짓기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관객과 ‘진하게’ 소통할 예정이라고. 레인보우 아일랜드는 ‘캠핑이 불가능한’ 남이섬에서 1년에 단 한 번 자율 캠핑과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뮤직 페스티벌이다. 당연히 고기 굽는 스킬도 중요하다. 햇살 따사로운 잔디밭에서 쇠고기를 구워 먹으며 라이브 공연을 감상하는 것은 레인보우 아일랜드만의 특권이다.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2013 공연 모습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2014
Date 6월 13일~6월 14일 / Location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 Ticket 2일권 15만 원 / Live up 파울 판 디크, 어보브 앤 비욘드, 스티브 아오키, 블러디 비트루츠, 엠파이어 오브 더 선 등
관전 포인트
올여름 가장 난리인 페스티벌이다.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신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최강자들이 마치 계 모임이라도 하듯 한데 모이기 때문. 테크노계의 귀공자 파울 판 디크를 필두로 트랜스 뮤직의 레전드 트리오 어보브 앤 비욘드, 지금 가장 세련된 프로그레시브 하우스를 선보이는 스티브 안젤로, ‘파티 몬스터’ 스티브 아오키 등이 출연하며, 최근 발표한 3차 라인업엔 나날이 몸값이 치솟고 있는 바이스톤과 미국 힙합 신에 부는 ‘동양의 칼바람’ 파 이스트 무브먼트가 합세했다. 한마디로 ‘대박’.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은 지난해보다 무대를 하나 더 추가한 메인 스테이지, 라이브 스테이지, 메가 스트럭처 스테이지, 언더그라운드 스테이지에서 펼친다. 페스티벌 기간에 공연장 앞엔 성별, 나이, 국적을 불문한 수많은 관객과 암표상이 뒤섞여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니 반드시 편안한(하지만 멋진) 옷차림을 할 것.
위부터_자우림, 크라잉넛, 클래지콰이
사운드홀릭 페스티벌 2014
Date 6월 21일~6월 22일 / Location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 Ticket 1일권 6만6000원, 2일권 11만 원 / Live up 자우림, 크라잉넛, 노브레인, 이상은, 글렉체크 등
관전 포인트
사운드홀릭 페스티벌이 올여름 열리는 다른 페스티벌과 차별화되는 하나는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더욱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만든다는 거다. 아이웨어 브랜드로 유명한 젠틀몬스터는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공연 티켓을 선글라스로 제작했는데, 이 선글라스로 페스티벌 입장은 물론 따가운 햇살까지 피할 수 있다고. 한편 사운드홀릭 페스티벌은 자우림의 멤버 구태훈이 대표로 있는 레이블에서 여는 뮤직 페스티벌답게 홍대 앞 인디 신의 터줏대감들이 총출동하는 훈훈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자우림을 필두로 크라잉넛, 노브레인, 이상은, 갤럭시익스프레스, 슈가볼, 피터팬컴플렉스, 이지형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 특히 펑크록 쪽에선 이제 형님으로 대우받는 크라잉넛과 노브레인의 열광적인 공연 그리고 최근 정규 2집
한국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 퀸
슈퍼소닉 2014
Date 8월 14일~8월 15일 / Location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핸드볼경기장 / Ticket 1일권 8만8000원, 2일권 15만 원 / Live up 퀸, 애덤 램버트, 피닉스, 어 그레이트 빅 월드 등
관전 포인트
지난해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에 완패한 탓인지 올해 슈퍼소닉은 공연 4개월을 앞두고 일찍이 라인업을 공개했다. 무려 ‘퀸’이 온다. 비록 퀸의 상징인 프레디 머큐리는 없지만(프레디 머큐리의 빈자리는 2009년 <아메리칸 아이돌 8>에서 준우승한 애덤 램버트가 메운다), 그들의 ‘Bohemian Rhapsody’, ‘We wil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s’, ‘Somebody to Love’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국내 록 마니아들은 이미 심장이 두근거릴 것이다. 퀸의 첫 내한 공연이라 더욱 의미 깊은데, 브라이언 메이의 독특한 기타 톤과 로저 테일러의 대포알 같은 드럼 사운드는 장 · 중년층 팬은 물론 젊은 팬까지 사로잡을 것이다. 2012년부터 일본 최대 뮤직 페스티벌 ‘서머소닉’과 라인업을 공유하는 슈퍼소닉. 이들이 아직 1차 라인업밖에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이 무척 흥미롭다.
에디터 이영균 (youngkyoon@noblesse.com)
사진 제공 그린플러그드, 레인보우 아일랜드,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사운드 홀릭 페스티벌, PMC네트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