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의 아지트
모두 모여라. 박 과장도, 이 대표도, 김 실장도 한자리에 앉자. 한 해를 건너온 우리를 위한 건배. 남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연말의 아지트를 모았다.

음악의 전당에서 즐기는 호사 오드 메종
강남구 신사동 주택가 한편에는 오드 메종(ODE Maision)이 자리를 잡았다.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총 5층 규모의 건물 각 층에 오스왈드 밀 오디오(OMA), 버메스터, 스타인웨이 링도르프, 카르마 등 세계에서 날고 기는 하이엔드 오디오 룸이 있다. 그중 OMA와 스타인웨이 링도르프의 음향 기기를 설치한 지하 1층과 3층은 매우 내밀한 커뮤니티 모임을 위해 제 역할을 확장한다.

바르셀로나 체어, 판톤 체어 등 가구 디자인의 아이콘이 즐비한 이곳에서 맛있는 음식과 술을 즐기며 오디오가 내뿜는 음악의 향연을 온몸으로 마주하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다. 특히 지하 1층의 가장 내밀한 공간에 자리 잡은 시네마 룸은 프라이빗 모임을 위한 오드 메종의 백미. 100% 예약제라 직접 시간과 가격을 문의해야 하지만 이런 수고가 전혀 아깝지 않다.
EDITOR’S COMMENT 세계에서 가장 큰 하이엔드 오디오의 전당.
Add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25길 15-6
Inquiry 02-512-4091

신나는 몰트 바 S653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진중하게 몰트위스키를 즐기고 싶은 남자도 있겠지만, 머리를 앞뒤로 흔들며 신나게 마시고 싶은 사람도 있지 않을까?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S653은 이런 남자를 정조준한다. 바에 들어서면 <위대한 개츠비>를 연상시키는 웅장하고 화려한 아르데코 양식의 라운지 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파티의 분위기를 책임지는 건 두둠칫 울려 퍼지는 하우스 댄스 음악. 주말엔 국내 최정상 DJ의 화려한 디제잉도 펼쳐진다. 6명부터 20명까지 수용 가능한 20개의 프라이빗 룸을 마련해 다양한 규모의 연말 파티가 가능하다. 셰프가 직접 들여온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맛있는 요리를 내놓는데, 특히 두툼한 찹 스테이크와 해산물을 듬뿍 넣은 세비체가 정말 맛있다.
EDITOR’S COMMENT 젠틀하게 즐기는 심야 파티.
Add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51길 19
Inquiry 010-3212-9545

남자의 멋이 폭발하는 공간 쌀롱돔므
살롱(salon)엔 예술과 문화가 있다. 토론하고 논쟁하는 열정이 있다. 달큼한 술과 맛있는 음식이 있다. 그리고 사람이 있다. 18세기 유럽 문화가 살롱에서 움텄다면 21세기 서울의 젠틀맨은 쌀롱돔므(SalondHomme)로 모인다. 이곳은 멋 좀 아는 남자들에겐 백화점 같은 곳이다. 낮에는 영국식 비스포크 테일러로 운영하다 저녁이 되면 바버숍과 바(bar)로 변신한다. 프랑스에서 유학한 대표는 그곳의 살롱 문화를 한국에 가져와 ‘남자의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어두운 조명과 화려한 샹들리에, 양탄자와 목재 가구 하나하나가 오브제로 기능한다. 대표가 직접 요리하는 오일 파스타와 치즈 플레이트는 오크통에서 바로 뽑는 하우스 와인과 기가 막힌 마리아주를 자랑한다. 6~7명이 함께 스타일링과 바버 서비스를 받으며 하우스 와인을 즐기는 연말, 남자들에게 더 필요한 것은 없다. 단, 모든 서비스를 예약제로 운영하니 문의는 필수다.
EDITOR’S COMMENT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감 만족.
Add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27가길 10 지층
Inquiry 02-6083-1219

흥을 보고 듣고 마시고 취하는 곳 겟올라잇
앨리스 김용주 대표와 바 트웰브 권병수 대표가 힘을 합쳐 만든 라운지 바, 겟올라잇(Get All Right)은 남자들의 흥을 돋우는 사교 클럽이다. 1940년대 뉴올리언스 재즈 클럽에서 영감을 얻어 매일 밤 계속되는 라이브 공연은 디스코부터 스윙재즈까지 온갖 장르를 망라한다.

자유롭고 생동감 넘치는 공연을 눈으로, 귀로 즐기다 그날의 특별한 진미와 시그너처 칵테일, 샴페인 등을 맛볼 수 있으니 이처럼 즐거운 장소가 또 어디에 있을까. 들뜬 분위기를 맘껏 즐기면서도 허심탄회한 대화가 가능한 프라이빗 룸을 이용해 보자. 우리만의 널찍한 공간에서 즐기는 우정의 한잔도, 빈틈없이 케어하는 스태프의 친절함도, 즐거움이 넘치는 열정의 공기도 모두 즐겨보자.
EDITOR’S COMMENT 술, 음악, 인테리어 삼박자가 정말 기가 막히다.
Add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57길 18
Inquiry 02-547-0895

미식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공간 테이블원
ABC키친 헤드 셰프 출신인 에릭 정이 오픈한 테이블원의 이름에는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테이블을 정성스럽게 차리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유러피언 레스토랑의 간판을 달았지만, 에릭 정 셰프는 한국의 제철 식자재를 앞세운다. 파스타에 떡갈비를 얹어 된장과 고추장으로 만든 소스를 붓고, 김포산 금쌀로 리소토를 선보이는 식이다. 테이블원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지하 2층에 별도의 파티 공간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최대 1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은 싱그러운 초록 식물이 어우러져 마치 비밀의 정원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아늑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 벌써부터 프라이빗 파티와 스몰 웨딩 장소로 입소문이 자자하다는 후문.
EDITOR’S COMMENT 요리는 파티의 들러리가 아닌 주인공이다.
Add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15길 18 지층
Inquiry 02-549-9333

신사의 우아한 놀이터 서울시가클럽
치한 신사라면 담배보다는 시가가 백배쯤 잘 어울린다. 굵은 시가를 손가락 사이에 끼운 남자의 모습에서는 낭만과 멋 그리고 강렬함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하지만 서울에서 시가를 태울 수 있는 공간은 그리 많지 않다. 남산 중턱에 위치한 서울시가클럽은 시가 애호가들에게 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다양한 쿠바산 시가를 구입하고 태울 수 있다. 매장 안에는 커피, 와인, 위스키, 맥주 등을 판매하는 바(bar)가 있고, 널찍한 소파와 시가 보관소가 자리 잡았다. 시가 보관소에서 마음에 드는 시가를 골라 바나 소파에 앉아 태우면 끝. 비즈니스 미팅은 물론 친구들과 어울려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기에도 그만이다.
EDITOR’S COMMENT 남자끼리 즐기는 ‘비밀스러운’ 연말 파티.
Add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 272 남송빌딩 402호
Inquiry 02-790-4522

백의 공간에서 즐기는 컨템퍼러리 한식 페스타다이닝
남산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페스타다이닝(Festa Dining)’. 크림, 웜 그레이, 미러 실버 등 모노톤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이 모던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요리는 바로 컨템퍼러리 한식이다. 전국 방방곡곡의 소문난 식자재에 서양의 조리법을 접목해 새로운 미식을 완성했다. 진중하고 고요한 프라이빗 룸의 분위기는 심신을 안정시키고, 바깥 경치를 안으로 끌어들이는 커다란 창은 조심스레 활력을 퍼뜨린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기분 좋은 이 은밀한 공간은 아늑하고 평온해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하는 모임 장소로 더할 나위 없다. 여기에 지역과 재료명으로 이름 붙인 요리를 단품으로 시켜 나눠 먹으면 오감의 성전이 따로 없다. 남자에게도 휴식이, 치료가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이곳은 연말의 특별한 순간을 함께하고픈 귀한 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장소다. 참고로 렌트비가 없는 대신 예약금을 받으니 약속을 지킬 것.
EDITOR’S COMMENT 겨울철 개장하는 아이스링크와 루미나리에가 볼거리를 더한다.
Add 서울시 중구 장충단로 60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Inquiry 02-2250-8170

예술의 향연에서 헤엄치다 M라운지
지난 9월 1일 리츠칼튼 서울 호텔을 리뉴얼해 새로 태어난 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의 1층에는 호텔 속 아트 스페이스를 추구하는 ‘M컨템포러리’가 있다. 방대한 갤러리와 설치 작품이 어우러져 호텔의 인상을 바꾸는 구심점을 목표로 조성한 이 복합 예술 공간에는 아주 은밀한 공간이 존재한다. M컨템포러리의 VIP 멤버만 드나들 수 있는 ‘M라운지’는 적막감이 감돌 정도로 조용하고 어두운 분위기 속에 단 4개의 의자만 배치했는데 프라이빗한 모임을 위해 대관을 진행한다는 희소식을 확인했다. 지금 M컨템포러리에서는 < The New Vision: 바우하우스에서 인공지능까지 > 전시를 진행 중이다. 가까운 친구들과 전시를 감상한 후 지척에 있는 침묵의 공간에서 예술의 향취를 공유해보는 건 어떨까. 아는 사람이 적은 신생 공간을 제일 먼저 경험해보는 얼리어답터 기질은 이럴 때 발휘해야 제맛이다.
EDITOR’S COMMENT 고급 호텔 속 비밀스러운 공간은 남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Add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120 르 메르디앙 서울 1층
Inquiry 02-3451-8199

송도국제도시에 숨은 장중한 한옥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광활하고 이국적인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한옥 호텔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은 경이로운 장소다. 5년간 명장들의 수고로 완성한 이곳에는 특별한 별채가 딱 두 곳 있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남녀 주인공이 마지막 여행 장소로 선택한 곳인 만큼 경원재의 별채는 장중하고도 내밀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 한옥이지만 현대 기술의 장점을 접목한 덕분에 방음, 방풍, 방습의 문제에서 자유롭다. 아늑한 실내에서 한옥의 정취를 마음껏 즐기다 내밀한 후원에 있는 아담한 테이블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와인을 즐기는 것도 잔재미다. 센스 있게 비치한 소형 와인 셀러 덕분이다. 자고 가는 곳인 만큼 잠자리도 중요한 법. 취향에 따라 침대나 온돌 바닥을 선택할 수 있다. 시간이 멈춰버린 이곳에서 도란도란 한 해의 마지막을 마무리하는 건 분명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EDITOR’S COMMENT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오면 한마디로 ‘난리’가 난다.
Add 인천시 연수구 테크노파크로 200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Inquiry 032-729-1101
에디터 조재국(jeju@noblesse.com), 전종현(harry.jun@noblesse.com), 이승률(프리랜서)
사진 노기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