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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마 피게와 함께한 상상 그 너머 세계

FASHION

유구한 역사와 시간을 담은 예술 작품. 워치메이킹의 성지인 스위스 발레드주에 자리한 조용한 마을 르 브라쉬에서 150년째 발군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오데마 피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실감했다.

스테인리스스틸 버전의 로열 오크 셀프와인딩 퍼페추얼 캘린더 41mm를 착용한 모델의 움직임이 드라마틱하다. 브랜드 창립 150주년을 맞아 선보인 혁신적 무브먼트 칼리버 7138을 탑재했다.

창립 150주년을 맞은 오데마 피게의 기념행사에 초대받아 제네바 공항에서 눈 덮인 산길을 따라 1시간 남짓 차를 달려 도착한 곳, 르 브라쉬(Le Brassus). 스위스 발레드주의 조용한 협곡에 위치한 이 차분한 마을은 스위스 시계 제작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워치메이킹의 성지이자 오데마 피게가 1875년 탄생한 이후 지금까지 독립적 가족 경영을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지키며 전통과 동시대적 감각을 이어온 곳이다. 이곳에서 오데마 피게는 창립 150주년을 맞아 핵심 컬렉션을 새롭게 해석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신제품 발표는 물론이고, 오데마 피게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동시에 조망하는 자리였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기술적 혁신과 디자인의 발전을 담은 신제품을 공개하기 전, 브랜드의 역사적 유산을 엿볼 수 있는 빈티지 포켓 워치와 1972년 처음 선보인 전설적 ‘로열 오크’의 헤리티지를 기념하는 전시를 함께 마련해 의미를 더한 것. 드넓게 펼쳐진 청정 자연환경에 둘러싸여 거대한 유리 벽을 따라 자리한 박물관과 공방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오데마 피게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동시에 마주했다.

칼리버 7138 조립 과정.

크라운 하나로 모든 기능 조정이 가능한, 칼리버 7138을 장착한 18K 샌드 골드 버전 로열 오크 셀프와인딩 퍼페추얼 캘린더 41mm.

유산과 혁신이 맞닿아 탄생한, 정교한 무브먼트와 첨단 소재가 어우러져 절대적 오라를 발한 오데마 피게의 2025년 노벨티를 살펴보면 먼저 그 중심에는 칼리버 7138이라는 새로운 퍼페추얼 캘린더 무브먼트가 자리한다. 오데마 피게의 기술적 도약을 상징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칼리버 7138은 개발하는 데만 5년이 걸렸다. 크라운 하나로 모든 기능을 조정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이것만으로도 독보적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케이스 측면의 코렉터 버튼이 필요한 기존 퍼페추얼 캘린더 시계와 달리, 칼리버 7138은 보다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 이는 오데마 피게 퍼페추얼 캘린더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 혁신적 무브먼트는 스테인리스스틸과 18K 샌드 골드 버전으로 출시된 로열 오크 셀프와인딩 퍼페추얼 캘린더 41mm, 18K 화이트 골드 소재의 코드 11.59 퍼페추얼 캘린더에 처음 탑재되었다.
아울러 전설적 칼리버 5135를 마지막으로 탑재한 모델에서 영감받아 과거 유산을 기린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 오픈워크 150주년 에디션도 이목을 끌었다. 스켈레톤 다이얼을 적용한 대담하면서 정교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 마스터피스는 150피스 한정 제작했는데, 단순한 기념작이 아니다. 티타늄과 벌크 메탈릭 글라스(BMG)를 결합한 혁신적 케이스 디자인은 오데마 피게가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지속적으로 미래지향적 시계를 제작한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는 부분이다. 여기에 스켈레톤 다이얼은 오데마 피게가 여전히 메커니즘의 미학을 가장 완벽한 방식으로 구현하는 브랜드임을 입증한다.

150주년을 맞아 공개한 신제품의 향연은 퍼페추얼 캘린더에 국한되지 않았다. 오데마 피게의 가장 대담한 컬렉션인 로열 오크 오프쇼어도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것. 블랙 세라믹 케이스에 그린 세라믹 베젤과 크라운, 푸셔를 적용한 43mm 크로노그래프 모델과 풀 블랙 세라믹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을 갖춘 42mm 버전은 스포츠 워치의 미학을 한층 끌어올렸다. 두 모델 모두 칼리버 4401과 4404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옵션을 제공하며,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케이스를 통해 정교한 기계식 구조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슬레이트 그레이 다이얼과 그레이 러버 스트랩으로 세련미를 더한 스테인리스스틸 소재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41mm.

고상한 베이지 스트랩과 18K 샌드 골드, 다이아몬드의 조화가 우아한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셀프와인딩 플라잉 투르비용 38mm.

새롭게 공개한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그랑 소네리 카리용 슈퍼소네리의 5개 모델 중 18K 샌드 골드 케이스 버전.

오돌토돌한 질감이 느껴지도록 그레인 마감한 투스카니 블루 컬러 세라믹 다이얼을 장식한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41mm.

한편,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컬렉션도 신선한 변화를 꾀했다. 18K 샌드 골드와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조화롭게 결합되어 광채를 발하는 고아한 단색 디자인의 38mm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셀프와인딩 플라잉 투르비용이 대표작 중 하나다. 이 우아한 시계는 오데마 피게 매뉴팩처가 이 지름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셀프와인딩 투르비용으로, 두께가 3.4mm에 불과한 초박형 RD#3 무브먼트인 칼리버 2968을 탑재했다. 정교한 미학과 최첨단 성능을 완벽하게 결합한 모델로,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샌드 골드 케이스가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을 극대화한다. 그뿐 아니라 41mm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로 출시한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모델 두 가지를 공개했는데, 슬레이트 그레이 다이얼과 송아지 가죽 안감을 덧댄 동일한 그레이 컬러의 질감을 살린 러버 스트랩이 특징이다. ‘블루 뉘, 뉘아주 50’ 색상의 세부 장식과 미묘한 대비 효과를 연출하며 셀프와인딩과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였다. 인간공학 기술과 가독성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 덕분에 세련되고 절제된 미학을 내뿜으며 폭넓은 소비자층을 겨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컬렉션 최초로 투스카니 블루 다이얼을 적용한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새롭게 선보인 5개의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그랑 소네리 카리용 슈퍼소네리 등 150주년을 기념해 야심 차게 공개한 특별 에디션의 변주가 차례로 이어졌다. 혁신적 시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선구자로서 오데마 피게가 지향하는 상상 그 너머의 세계를 담은 이 걸작들은 브랜드의 명성과 열의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했다.

과거 오픈워크 퍼페추얼 캘린더 회중 시계(모델 25729) 뒷면 모습.

칼리버 5135의 앞면 모습.

역사적 오픈워크 퍼페추얼 캘린더 회중 시계(모델 25729)에서 영감받은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 오픈워크 150주년 한정 에디션. 150개 한정 출시된다.

세라믹 소재로 새롭게 선보인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43mm. 블랙 세라믹 케이스에 그린 세라믹 소재 베젤과 크라운, 푸시 피스를 결합하고 티타늄 세부 장식으로 대비를 이루게 해 스포티하면서 견고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오데마 피게의 행보는 언제나 그렇듯 혁신을 이끈다. 1972년, 제랄드 젠타가 디자인한 로열 오크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스테인리스스틸 고급 스포츠 워치라는 개념을 선보여 업계를 놀라게 했다. 50여 년이 지난 지금 로열 오크는 단순한 시계를 넘어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고, 오데마 피게는 다시 한번 시계 제작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시간을 담은 예술 작품을 선보이며 150년이라는 시간 동안 워치메이킹의 미래를 탐구하는 선구자로 자리매김한 오데마 피게. 르 브라쉬를 뒤로하며 오데마 피게의 신제품을 다시 한번 되짚어봤다. 르 브라쉬에서 만난, 오데마 피게의 이름으로 탄생한 제품은 시계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었다. 기계식 장치를 넘어 그 속에는 브랜드가 걸어온 시간과 앞으로 나아갈 미래가 함께 박동하고 있었다. 오데마 피게는 150년이라는 거대한 시간의 축을 지나 앞으로도 새로운 시대를 향해 끊임없이 정진하고 도약할 것이다.

 

에디터 유은정(ejyoo@noblesse.com)
사진 오데마 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