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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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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볼 만한 브랜드들의 2017년 F/W 시즌 신경향.

LOUIS VUITTON
킴 존스는 업타운과 다운타운이 뒤섞이고, 새로운 것이 끊임없이 탄생하는 뉴욕을 떠올렸다. 그의 시곗바늘은 키스 해링, 앤디 워홀, 줄리언 슈나벨이 맨해튼을 누비던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을 향했다. 그들의 창의적 작업 방식과 로고 데님 룩을 즐겨 입은 대퍼 댄의 할렘과 힙합 스타일, 스튜디오 54를 드나들던 이들의 퇴폐적인 무드가 조화를 이뤘다.

KEY LOOK 바스키아의 옷차림에서 영감을 얻은 몸을 따라 유연하게 흐르는 코트 룩과 빈티지한 러스트 컬러의 슈트, 헐렁한 실크 셔츠와 짝을 이룬 통이 넓고 밑위가 긴 벨벳 팬츠의 조합.
MUST HAVE 루스한 팬츠 룩에 화룡점정으로 더한 일명 ‘꼬리 벨트’와 체인 장식의 키홀더, 다미에 패턴과 맨해튼의 마천루를 콜라주한 파자마 셔츠. 애석하게도 컬렉션이 끝난 직후 SNS 피드를 점령한 슈프림과의 협업 작품은 이미 팝업 스토어를 통해 대부분 동났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DIOR HOMME
이제는 더 이상 비주류로 치부할 수 없는 펑크와 스트리트, 유년 시절의 기억, 그리고 크리스찬 디올의 유산을 한데 버무린 광란의 시간이 무대에 펼쳐졌다. 크리스 반 아쉐는 이처럼 각기 다른 이야기와 장르를 한데 모아 새롭게 조합하며 의도적인 역설을 즐겨왔다. 뉴웨이브에서 영감을 얻은 블랙과 레드 컬러 슈트 룩, 오렌지와 그린 등 에어브러시 효과로 색을 덧입힌 모피 베스트와 블루종은 미래적인 동시에 복고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다. 한바탕 폭죽이 터지고 불꽃이 사그라들듯 쇼가 끝나갈 무렵, 아티스트 댄 비츠의 모시 피트(Mosh Pit) 페인팅을 프린트한 슈트와 아노락이 짙고 강렬하게 컬렉션의 마침표를 찍었다.

KEY LOOK 블랙 핀스트라이프 슈트와 레드 컬러 이너의 매치, 슈트 위 터틀넥 스웨터를 겹쳐 입는 쿨한 스타일링, 느슨한 짜임의 니트를 걸친 슈트 룩, 아티스트 댄 비츠의 모시 피트(Mosh Pit) 프린트를 적용한 블루종과 블랙 팬츠 룩.
MUST HAVE 하드코어(hardcore)와 디올(Dior)의 합성어, ‘Hardior’을 새긴 키홀더와 가방, 크리스찬 디올의 모습을 그래픽적으로 담은 터틀넥 스웨터, 큼직한 링을 장식한 스케이트보드 스니커즈.

MONCLER GAMME BLEU
밀라노 컬렉션에서 드물게 가장 극적인 무대 연출을 선보이는 브랜드 중 하나인 몽클레르 감므 블루. 이번 시즌에는 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 숲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아름다운 무대만큼이나 흥미를 유발한 것은 온몸을 결박당한 것처럼 로프로 연결된 채 아주 느리게 걷는 모델들의 모습. 마운티어링에서 영감을 얻은 컨셉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로 점프슈트, 스포츠 코트, 피코트, 팬츠에 이르는 아이템을 총망라하며 컬렉션 전반의 주요 요소로 활용했다.

KEY LOOK 테일러링과 마운티어링의 이색적인 조합이 돋보이는 로프 장식 쇼츠 슈트와 오버사이즈 블루종의 레이어링 룩, 금속 고리와 로프를 줄줄이 연결해 족히 20~30kg은 되는 피코트 룩.
MUST HAVE 소매 끝에 니트 장갑을 연결한 둥근 실루엣의 후디드 재킷, 덥수룩한 수염을 닮은 마스크.

BRUNELLO CUCINELLI
거칠고 매끈한 질감, 투박함과 섬세함, 캐주얼과 포멀처럼 서로 다른 형질의 만남이 일궈내는 풍요로움! F/W 시즌답게 캐멀과 번트 레드, 그레이, 브라운, 네이비, 그레이 컬러 팔레트를 중심으로 코듀로이와 베이비 알파카, 울 데님, 시어링 등 투박한 매력의 소재를 결합했다. 어깨를 강조한 우아한 코트와 재킷, 플리츠나 아웃 포켓을 가미한 테이퍼드 팬츠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KEY LOOK 베이비 알파카 소재의 캐멀 컬러 코트와 플리츠를 가미한 그레이 데님 팬츠 룩, 네이비 피코트와 레드 브라운 코듀로이 팬츠 룩.
MUST HAVE 전 세계 목화섬유 생산량의 0.0004%에 불과한 시아일랜드 면으로 만든 궁극의 코듀로이 재킷, 울 섬유를 혼방해 은은한 광택을 더하는 동시에 인디고 톤을 한층 짙게 강조하는 데님 팬츠.

POLO RALPH LAUREN
올해 탄생 50주년을 맞이한 폴로 랄프 로렌의 테마는 ‘Best of Polo’다. 다시 말해 그간 가장 잘해왔고, 사랑받은 것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란 의미. 폴로 랄프 로렌은 아메리칸 스타일의 핵심 요소를 유지하되 요즘 남자들이 원하는 스타일을 반영하기 위해 새로운 피트와 소재, 디테일을 적용했다. 일터와 퇴근 후 여가 시간을 아우르는, 시공간을 초월한 스타일을 만날 수 있을 것.

KEY LOOK 빈티지한 바이커 재킷과 크리켓 스웨터 그리고 치노 팬츠의 믹스 매치, 그린 컬러 울 재킷과 데님 팬츠 룩.
MUST HAVE 오피스 룩과 이브닝 룩을 아우르는 초크 스트라이프 패턴 슈트, 빈티지한 무드의 무톤 재킷.

BOTTEGA VENETA
첫 번째 남성 룩으로 등장한 벨티드 코트는 시어링 소재라는 게 무색할 만큼 넓은 어깨와 잘록한 허리를 드러냈다. 이는 토마스 마이어가 탐구한 선에 대한 이야기의 예고편이었다. 그는 동시에 정확한 테일러링에 집중해 다양한 아우터웨어를 완성했다. 어깨가 좁고 허리가 피트되는 라이딩 코트, 어깨 끝을 살짝 끌어올린 프록코트, 벨벳을 장식한 체스트필드 코트 등 전통적 커팅법을 노련하게 접목한 코트를 다채롭게 소개했다. 더불어 턱시도는 물론 니트 스웨터, 가죽 코트에 이르는 다양한 아이템과 보타이의 매치는 낮과 밤을 잇는 턱시도 룩의 변화를 예고하며 새로운 이브닝 룩으로의 가능성을 알렸다.

KEY LOOK 케이블 모티브로 모피를 깎아 장식한 스웨터 룩, 악어가죽이나 시어링 장식을 덧댄 블루종 룩, 노무라 다이스케가 디자인한 거미 모양 로봇 패턴을 새틴 조각으로 덧댄 스웨터와 벨벳 팬츠의 조합.
MUST HAVE 화이트 컬러의 보드라운 양가죽 블루종, 커머번드 디테일을 접목한 블루종, 시어링 트리밍을 가미한 모카신, 사첼 백 스타일의 브리프케이스.

ERMENEGILDO ZEGNA COUTURE
독일의 설치미술가 안젤름 키퍼의 웅장한 작품 ‘The Seven Heavenly Palaces’를 무대로 펼친 알레산드로 사토리의 데뷔 컬렉션.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의 니즈와 예술적 경지에 오른 테일러링 사이의 대화를 주제로 런웨이를 채웠다.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편안함과 속도감 그리고 럭셔리를 통합적으로 표현하며 다채로운 문화와 다양한 연령대의 현대 남성에게 주목했다.

KEY LOOK 수작업으로 완성한 지오메트릭 자카드 소재 슈트, 보풀처럼 거친 표면의 캐시미어 블루종과 조거 팬츠 룩, 초경량 캐시미어 슈트, 드로스트링을 더한 포멀 코트와 필드 재킷 룩.
MUST HAVE 스포티한 룩에 완벽한 궁합을 이루는 스니커즈와 실리콘 솔의 브로그 슈즈.

PRADA
구불구불 세운 벽을 따라 배치한 단순한 형태의 침대와 벤치. 무대는 누군가의 방처럼 평범해 보이지만 타일로 채운 침실과 가죽 이불 등에서 기묘한 취향이 드러난다. 이번 시즌 프라다 컬렉션은 일반적 관행을 따르지 않는 이를 의미하는 ‘논컨포미스트(Nonconformist)’의 단순함에 대한 욕구에서 출발했다. 런웨이에는 코듀로이 팬츠와 니트 스웨터, 트위드 슈트, 가죽 코트처럼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과 소재가 줄을 이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논컨포미스트의 감출 수 없는 개성이 불쑥 고개를 든다. 조개껍데기 혹은 나뭇가지를 깎아 만든 듯한 목걸이, 팝한 오렌지나 핑크 컬러의 모피 벨트, 바야바를 닮은 모피 신발 등이 바로 그것!

KEY LOOK 브이넥 스웨터와 옥스퍼드 셔츠, 코듀로이 팬츠를 입은 오프닝 룩, 한 폭의 정물화가 담긴 앙고라 스웨터와 가죽 팬츠의 매치. 어깨선이 슬림한 재킷과 밑위가 긴 팬츠가 어우러진 슈트 룩.
MUST HAVE 모든 스웨터! 그리고 모든 스웨터와 어우러진 조개껍데기를 엮은 목걸이, 포니 헤어나 시어링을 복슬복슬하게 덮은 모카신 부츠.

HERMES
순간 스치는 유행을 벗어난 가치를 전하는 에르메스. 이 명제는 젊고 가벼운 것을 대하는 태도와 해석하는 방식에서도 묻어난다. 베로니크 니샤니앙은 이번 시즌 스트리트 감성을 접목한 편안하고 에너지 넘치는 스타일을 선보였다. 래글런 소매의 블루종과 스웨터에 밧줄 무늬로 깎은 모피를 덧대거나 피크트 라펠의 더블브레스트 슈트에 베이지 셔츠와 테크니컬 소재 스니커즈를 매치하는 방식으로 트위스트를 가미했다. 가벼운 것을 호화롭게, 고급스러운 것을 편안하게 즐기는 여유.

KEY LOOK 케이블 모티브로 모피를 깎아 장식한 블루종과 스웨터 룩, 노무라 다이스케가 디자인한 거미 모양 로봇 패턴을 새틴 조각으로 덧댄 스웨터와 벨벳 팬츠의 조합.
MUST HAVE 여행용으로 제안하는 펠트 소재를 접목한 오뜨 아 끄루아 백, 스트리트 감성을 재해석하는 에르메스의 시선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벨트 백.

BERLUTI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한 하이더 아커만의 첫 번째 컬렉션. 쓰레기와 어둠, 나무 같은 어딘가 스산하고 쓸쓸한 단어를 무드보드에 적어둔 그는 화려한 밤을 보낸 후 새벽녘 잠에서 깨어난 남자를 상상했다. 여기에 프랜시스 베이컨의 몇몇 작품에서 머릿속 스포이트를 꺼내 색을 추출했다. 블루와 파우더 핑크, 버건디의 강렬한 색이 바로 그것이다.

KEY LOOK 모피 안감을 덧댄 아노락과 테이퍼드 실루엣 팬츠의 조화, 은은한 광택이 화려하면서도 관능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벨벳 블루종.
MUST HAVE 기타 피크 장식의 장지갑, 앞코가 긴 앵글부츠.

 

에디터 정유민(ymjeong@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