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의 멋
운동을 패셔너블하고 감각적으로 즐기게 해주는 ‘용품’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건강과 멋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새로운 헬스용품을 소개한다.


1 티타늄 소재로 만든 웨어러블 반지 모티브 링. 운동 시간과 칼로리 연소, 보행 거리 등을 측정해 사용자의 신체 상태를 알린다.
2 시크한 디자인의 프레카 마스크는 사용성과 미학적 외관을 영민하게 연결했다.
3 따로 숨기지 않아도 인테리어 소품으로서 공간에서 빛을 발하는 팅에스트의 운동기구 시리즈.
4 골드 컬러 레더에 손으로 자수를 놓은 아틀리에 비아게티의 복싱 펀치 백.
건강과 몸매 관리를 위해 각종 헬스 기구를 집에 들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헬스 사이클이나 러닝머신은 얼마 지나지 않아 옷걸이로 탈바꿈하고 아령은 방구석에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일이 부지기수. 하지만 ‘이러다 한 번쯤은 사용하겠지’ 싶어 쉽게 치우지도 못한다. 이러한 애물단지가 아닌, 인테리어 소품으로 집에 두고 봐도 멋진 운동기구가 지난 스톡홀름 가구박람회에 나타났다. 스웨덴 디자인 스튜디오 팅에스트(Tingest)가 출시한 운동기구는 사용성과 미학적 외관을 영리하게 연결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설립자 알렉산데르 레르비크(Alexander Lervik)는 “집은 운동하기 좋은 장소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제한된 공간에 운동 장비를 보관하긴 쉽지 않다. 눈을 즐겁게 하면서도 기능적이고 세련된 기구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어떤 방에도 멋지게 어울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리석과 메탈 소재의 덤벨은 손잡이 양 끝에 반원 형태의 추를 달아 심플하게 디자인했다. 대나무로 만든 훌라후프는 가죽과 놋쇠 소재 고리를 이용해 월 데커레이션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요가를 하면서 등, 관절, 근육을 이완할 때 사용하는 트리거 포인트 롤러는 코르크 소재로 제작했는데 사선과 직선 패턴을 넣어 단조롭지 않고, 크기가 다른 여러 개를 모아 배치하면 훌륭한 인테리어 오브제로 변신한다. 밀라노의 디자인 스튜디오 아틀리에 비아게티(Atelier Biagetti) 역시 디자인적 관점에서 운동기구를 재해석했다. 천연 소가죽 소재를 감싼 뒤 손바느질한 가죽 덤벨이 대표적. 골드 컬러 레더로 제작한 화려한 복싱 펀치 백 역시 금사를 이용해 별무늬와 KO 로고 등을 손으로 수놓아 고급스럽게 표현했다.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멋지게 변신하는 중이다. 2017 CES 웨어러블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베스트 혁신상을 받으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스마트 반지 모티브 링(Motiv Ring). 얼핏 보면 디자인이 예쁜 반지 같지만 티타늄 소재로 만든 헬스케어 기기다. 웨어러블 반지는 스마트 워치와 밴드의 뒤를 이을 차세대 기기로 디스플레이는 없지만 꼭 필요한 기능을 콤팩트하게 압축해 실용성이 뛰어나다. 모티브 링은 센서와 가속도계 등을 통해 사용자의 운동 시간과 칼로리 연소, 보행 거리, 심박수, 수면 시간 등을 정밀하게 측정한다. 그레이와 로즈 골드 2가지 색상, 7가지 사이즈 중 고를 수 있다.
미세 먼지가 심각한 요즘 마스크야말로 건강을 위한 필수품이 아닐까. 영국 페이스웨어 브랜드 프레카(Freka)는 마스크 하나를 착용하더라도 좀 더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탄생했다. 블랙을 기본으로 화이트, 핑크, 크롬, 그레이 등 다양한 컬러로 선보인다. 패션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마스크의 성능. 방독면과 일회용 마스크의 장점을 더해 호흡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습기, 열을 한 번에 효과적으로 배출해 과격한 운동 중에도 편하게 숨 쉴 수 있도록 돕는다. 산업용 마스크의 표준인 N95 마스크 이상의 성능을 갖췄으며 필터를 교체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외형적 미감을 개조해 사용자가 일상에서 기능성과 장식성을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헬스용품. 기능적 요소를 배제해도 미학적 요소는 남는다. 운동이 작심삼일로 실패하더라도 후회가 덜하지 않을까.
에디터 김윤영(snob@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