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앤 온리’ 패션 아이콘, 데본 아오키
샤넬부터 아크네 스튜디오까지, 다시 돌아온 데본 아오키의 현재 진행형 스토리.
돌고 돌아 찾아온 ‘Y2K 트렌드’가 있기 전, 2000년대를 의미하는 ‘Y2K’가 탄생하던 시절에 패션신에서 모두가 사랑했던 아이콘으로 데본 아오키가 있었다. 동서양의 모든 분위기를 가진 그녀는 1982년 레슬링 선수이자 요식업 사업가인 일본인 아버지 록키 아보키와 보석 디자이너인 독일계 영국인 어머니 파멜라 힐버거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가 패션계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된 것은 불과 13살 때의 일이다. 랜시드 콘서트에서 찍힌 인터뷰 사진을 본 케이트 모스가 그녀를 모델 에이전시에 소개하며 본격적인 모델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 그녀는 165cm라는 키가 무색할 정도로 빼어난 비율과 매력적인 페이스로 단 기간에 슈퍼 모델 반열에 오른 전례 없는 이력의 소유자다. 16세가 되던 해 샤넬의 최연소 뮤즈가 되어 칼 라거펠트와 쇼의 엔딩을 장식하는 샤넬 브라이드에 모습을 드러내며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다. 동시에 베르사체, 펜디, 발렌시아가, 셀린느 등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의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스티븐 마이젤, 유르겐 텔러, 닉 나이트와 같은 사진 작가들의 사랑을 받으며 수식어가 필요 없는 패션 아이콘으로서 명성을 이뤄 나갔다. 소녀와 성숙한 여인의 모습이 공존하는 페이스, 특유의 힘 있는 분위기로 2000년대 초반 <패스트 & 퓨리어스 2>, <씬 시티> 등을 통해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를 이뤘다. 데본 아오키만의 오라와 함께 강렬한 Y2K 룩을 선보인 <패스트 & 퓨리어스 2>, <디.이.비.에스>의 이미지는 현재까지도 회자되며 패션신에 전무후무한 영감을 주고 있다.
2011년 축구선수 제임스 베일리와의 결혼 후 육아에 집중하며 휴식기를 가졌던 그녀가 최근 긴 공백기를 끝내고 복귀했다. 자신의 전성기였던 2000년대를 회기 시키듯 독보적 분위기와 완벽한 소화력, 모든 것이 변함없는 그 시절 그대로의 완벽한 모습으로 말이다.
아크네 스튜디오는 네덜란드 출신 시각 예술가 겸 사진 작가인 칼린 제이콥스가 담아낸 2023 S/S 메인 캠페인 컷을 통해 복귀의 신호탄을 쏜 것이다. 캠페인 컷 속 데본 아오키는 아크네 스튜디오 2023 S/S 런웨이 쇼 세트를 연상시키는 핑크 새틴 시트 위로 떨어지는 모습을 통해 ‘꿈의 세계에 빠지다’라는 스토리를 담아냈다. 아크네 스튜디오는 ‘한 번 아이콘은 영원한 아이콘 (Once an icon, always an icon.)’, ‘원 앤 온리(The one and only)’ 등과 같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일본의 설치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와 협업한 루이 비통의 광고 촬영, 네 자녀와 함께한 아디다스 촬영 등 다양한 패션신에 등장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각자의 스타일을 그리고 표출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현재의 패션계에 앞으로 그녀의 행보는 또 어떠한 패션 판타지를 보여줄지 다시금 기대해 볼 순간이다.
에디터 김소현 (프리랜서)
사진 Pinterest, @devonaoki, @acnestudios, @vintagescen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