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공항 스폿 3
연말과 새해의 여행 시즌을 앞두고, 아트, 패션과 미식, 디자인 등 문화적 허브로서의 흥미로운 매력이 깃든 전 세계 공항의 이색 스폿들을 모아 소개한다.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의 루이 비통 라운지 바이 야닉 알레노
카타르 면세점 내 루이 비통 매장 위층에 자리한 라운지 겸 레스토랑 ‘루이 비통 라운지 바이 야닉 알레노’. 프렌치 파인 다이닝계의 거장 야닉 알레노(Yannick Alléno)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다국적’ 콘셉트의 독창적 메뉴를 제공한다. 제라늄 에센스를 곁들인 랑구스틴 카르파초, 유자 풍미의 양고기 숄더 콘피, 그리고 건과일과 향신료로 맛을 낸 필래프 라이스 등이 대표적. 특히, 공간 곳곳에 스며든 루이 비통의 여행 유산과 함께 파올라 렌티(Paola Lenti)의 하이 테이블, 마틴 아이슬러(Martin Eisler)의 코스텔라 암체어 등 디자이너 에디션 피스 및 에드워드 바버 & 제이 오스거비(Edward Barber & Jay Osgerby)의 벨 램프, 로우 엣지스(Raw Edges)의 코스믹 테이블 등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이 더해져 더욱 우아한 휴식의 시간을 선사한다.
파리 샤를 드 골 국제공항의 2G 터미널 탑승 라운지
지난해 재개장한 파리 샤를 드 골 공항 2G 터미널의 탑승 라운지는 프랑스의 유서 깊은 예술성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국제선 승객의 약 3분의 2를 맞이하고, 수많은 환승객들이 오가는 2G 터미널의 특성을 고려해 국가를 상징하는 대대적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 도로테 메일리슈종(Dorothée Meilichzon)이 디자인을 맡아 현대적이면서도 대담한 환대의 공간을 그려냈다. 프랑스의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1960~70년대를 연상케 하는 가구와 패브릭 등을 특별 제작했으며, 뤽상부르 공원의 최초의 원형 분수와 시그너처인 녹색 철제 의자, 퐁피두 센터의 파이프 등 파리의 아이코닉한 요소들을 통해 하나의 작은 파리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 인천국제공항의 아트윙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확장공사를 마친 뒤, 지난 12월 11일 새롭게 공개한 ‘아트윙’. 서편 탑승 구역 내 600m에 걸쳐 펼쳐진 출국장 복도를 문화 예술 플랫폼으로 활용한 프로젝트로, 다양한 공공미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조성했다. 오픈과 함께 선보인 첫 번째 전시 <실버 라이닝: 구름의 뒤편>에서는 수많은 여정의 출발점인 공항의 의미를 확장해보려는 시도 아래, 그 존재가 막연하게 느껴질지라도 언제나 우리 곁을 지키고 있는 꿈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박근호 작가의 설치 작품 ‘라이트 캐쳐-홈’에서 시작해 안성석 작가의 ‘어린이’, 막스 슈트라이허(Max Streicher) 작가의 ‘플로팅 자이언츠’와 ‘알토큐물루스’, 건축 스튜디오 바래(Bare)의 ‘에어 오브 블룸 2024’까지. 총 4인(팀)의 작품을 통해 하늘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공항이라는 공간에서 저마다의 실버 라이닝을 되새겨보길. 전시는 내년 4월 8일까지 진행된다.
에디터 손지수(프리랜서)
사진 루이 비통, CHZON STUDIO, © Karel Balas, 인천국제공항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