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인덕션 시대
유럽과 미국 가정에서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인덕션. 가스레인지와 하이라이트 문제를 보완해 차세대 열 조리 기구로 떠오르고 있다.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가스레인지. 제품의 가격과 유지비가 저렴 해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지만, 가스를 주원료로 사용하기 때문 에 연소 과정 중 유해 물질을 배출한다고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요리하는 이의 호흡기를 노리는 요주의 물건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 를 해결하기 위한 차선책으로 떠오른 것이 일반적으로 전기레인지 라 불리는 하이라이트다. 전기를 사용해 요리할 수 있어 유해 가스 가 발생하지 않고, 청소하기도 쉬워 가스레인지를 대체할 수 있는 제 품으로 주목받았지만 그것도 잠시. 상판 밑의 전기 코일을 가열해 열 을 상판으로 옮기는 방식을 택한 제품이라 달구기까지 시간이 꽤 걸 리고, 조리가 끝난 뒤에도 고온으로 달궈진 상판의 열이 그대로 남아 이를 모르고 손댄 아이가 화상을 입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이즈음 출현한 것이 바로 인덕션. 하이라이트와 전혀 다른 차세대 전 기레인지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전기를 원료로 사용하지만 인덕션 은 상판을 데우는 것이 아니라 코일에 전류를 보내 자기장을 형성한 다. 자기장을 이용해 철 성분을 포함한 금속 재질의 조리 도구만 가 열하기 때문에 요리가 끝난 뒤 맨손을 상판에 대도 전혀 열이 느껴지 지 않는다. 또 조리 용기 하단에만 열이 집중되어 값비싼 조리 도구 표면이 그을리거나 변색되지 않아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 요리하 다 음식물이 넘쳐흐른 경우에도 쉽게 눌어붙지 않아 청소 시간 역시 즐겁다. 하이라이트에 비해 50% 이상 높은 열전도율을 보여 요리 시 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최근에는 국내 소비자의 특성에 맞 춰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다양한 인덕션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휘슬러의 슬라이드 퓨전 시리즈 쿡탑 3구
지멘스의 콤비네이션 인덕션
휘슬러의 ‘슬라이드 퓨전 시리즈 쿡탑 3구’는 한국인의 식습관에 맞춘 제품이다. ‘원터치 밥짓기 기능’을 탑재해 버튼 조작 한 번으로 시간에 맞춰 열을 높이고 낮추며 밥을 짓는 것. 된밥, 진밥, 잡 곡밥 등 종류에 따라 다른 시간 설정이 가능하다. 또 요리 중 잠시 멈추고 싶을 때 ‘Pause Mode’ 버튼을 누르면 동작 중인 모든 열원이 정지되고, 다시 요리를 시작할 때 직전에 사용한 열원 단계로 바로 이동한다. 지멘스의 ‘콤비네이션 인덕션’은 직사각형 모양의 화구 4개와 원형 화구 2개를 결합한 제품이다. 직사각형 화구를 탑재해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조리 기구를 올렸을 때 면적을 자동으로 감지해 열을 가한다. 주로 직사각형 모양으로 출시하는 그릴판, 데판야키판, 스팀 로스터 등도 가정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아에게의 HK6833230XG
삼성전자의 셰프컬렉션 인덕션 레인지
외부 프레임을 고급스럽게 디자인한 아에게의 ‘HK6833230XG’는 컬러 디스플레이 컨트롤 패널을 설치해 인덕션의 모든 상황을 디스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화구에 몇 단계 열이 가해지고, 시간은 얼마나 됐는지 기록된다.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최근 CES 2015 혁신상을 받은 삼성전자의 ‘셰프컬렉션 인덕션 레인지’는 불꽃이 보이지 않는 인덕션 제품에 가상 불꽃(virtual flame)으로 어느 정도 열을 가하고 있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이 가능하다. 실제 불꽃은 아니지만 익숙한 불꽃을 보며 요리할 수 있어 전기레인지임에도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그 때문에 인덕션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올 듯하다.
에디터 홍유리 (yurih@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