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매혹적인 마카오 이야기
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 아트 갤러리에서 마주한 마카오의 역사와 유산, 그리고 그 찬란함에 대하여.

오프닝 쇼를 위한 180도 파노라마 극장
동서양이 융합된 이국적인 도시, 5세기에 걸친 마카오의 매혹적인 서사는 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 아트 갤러리의 개관 전시 <리스보아, 마카오 이야기(The Lisboa, Stories of Macau)>를 통해 드러난다. 마카오 역사와 풍부한 문화유산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중국 최초의 무역항 중 하나인 마카오에서 시작되어 역동적 대도시로 변모하는 과정으로 이어지며, 관람객은 180도 서라운드 시스템으로 둘러싸인 파노라마 극장에서 5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을 통해 시간 여행에 빠져들 수 있다.

오른쪽 그랜드 리스보아 팰리스 아트 갤러리 내 8개의 테마로 구성된 메인 전시 공간
왼쪽 마카오 도자기와 무역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전시 섹션
전시 공간은 총 8개의 테마 존으로 구성되는데, 전시 공간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금박 장식의 웅장한 목조 용선 조형물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고대 해상 실크로드의 중심지로서 마카오의 역사적 역할이자 번영, 그리고 국제 무역의 연결고리를 상징한다. 이어지는 주요 전시 공간에서는 마카오 최초의 복합 리조트이자 황금기를 대표하며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리스보아 호텔 마카오’,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 시완 도자기 예술의 정점을 보여주며 링 난 문화를 대표하는 ‘꾼 얌 사원(Kun Iam Temple)’, 아시아 최초의 서양식 대학의 일부였던 ‘성 바울 성당 유적’ 등 문화적 중요성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랜드마크를 마주할 수 있다. 각 존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강조하며, 현지인과 외국인 모두의 다차원적인 관점을 제공하는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를 통해 이곳의 도시 경관, 역사, 문화유산 그리고 유명 인물에 얽힌 서사 속으로 관객을 이끈다.
그중 ‘산 마 로(San Ma Lo)’로 알려진 ‘알메이다 리베이로 거리(Avenida de Almeida Ribeiro)’는 마카오의 오랜 상업 중심지로, 번화한 내항과 외항을 연결하는 주요 거리.이곳에서는 옛 STDM 마카오 본사를 비롯해 역사적인 호텔 리비에라, 마카오 궁전, 핑온 극장, 시청사, 그리고 옛 이금기 매장 등 상징적인 건축물을 따라 걸으며, 마카오의 풍부한 역사와 매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성바울의 성당 유적 모형과 리스보아 컬렉션 전시 공간 입구, 전시장 중앙의 인터랙티브 지도
그중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는 현지 디자이너와 협력해 전시장 중앙에 인터랙티브 지도를 마련한 것으로, 각 랜드마크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이 담겨있어 관람객으로 하여금 시각적인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보다 풍부한 전시 경험을 선사한다. 그뿐만 아니라 ‘성 바울 성당의 유적’ 입체 모형과 디지털 복원 이미지를 통해 종교 유물들을 살펴보며 숨겨진 상징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뒤이은 리스보아 컬렉션 ‘중국 보물: 청나라 궁정미술’은 <리스보아, 마카오 이야기> 전시의 일환으로, 희귀한 중국 골동품 걸작을 보존·전시함으로써 예술과 대중을 연결하고자 한다. 금으로 장식된 오패(五板) 옻칠 왕좌는 강금(綱金)과 천치(天治) 기법이 모두 사용된 유일한 왕좌로, 청나라 황실 공방의 뛰어난 기술을 보여준다. 황실 도예가 ‘경덕진’의 가마에서 구워진 정교한 난각 도자기 그릇은 또 어떤가. 기교와 형태가 뛰어난 녹색 용무늬 향로, 쌍룡선, 그리고 건축학적 장엄함이 드러나는 천단(天壇) 등, SJM 리조트와 STDM(Sociedade de Turismo e Diversões de Macau, S.A)의 핵심적인 컬렉션을 통해 황실의 장인 정신을 탐구하고, 문화와 아름다움을 기념하는 경험을 만끽해 보자.
전시는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니, 마카오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돕는 이번 전시에 꼭 방문해 보길 권한다.
에디터 강유진(yujin@noblesse.com)
사진 SJM 리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