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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예술적인 베를린

LIFESTYLE

오늘날 베를린은 ‘제2의 뉴욕’으로 불리는 만큼 다양한 갤러리가 자리한다. 세계 미술을 선도하는 갤러리와 감각적인 휴식처가 함께하는 베를린의 매력.

보데 박물관

1 베를린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미술 작품 2 잠룽 보로스

21세기 미술의 중심지, 베를린
베를린은 진화 중이다. 폐공장이 갤러리로 탄생하고 밤이 되면 도시 곳곳에서 젊음의 열기가 살아 숨 쉰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동독과 서독이 통일된 이후 베를린은 예술적 변화를 겪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중심’을 뜻하는 미테(Mitte) 지구는 미술 도시 베를린을 존재하게 한 주역이라 해도 손색없을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다. 유서 깊은 박물관과 미술관, 개성 강한 갤러리가 자리해 세계 미술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이곳은 원래 동베를린에 속한 지역으로 통일 이후 상대적으로 발달한 서베를린으로 시민들이 대거 이주한 탓에 폐허로 방치되었다. 하지만 동베를린의 저렴한 물가에 매력을 느낀 예술가들이 모이기 시작하며 조금씩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한때는 폐공장이나 빈집을 점해 아틀리에로 삼는 이른바 스?(squat)이 유행하기도 했다. 시에서 스콰터(점거한 건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를 지원하는 이변을 이끌어내며 가장 진화한 스 으로 꼽히던 타헬레스(Tacheles)는 도시재개발로 사라졌지만 스 의 흔적은 여전히 미테 지구에 남아 있다. 오래된 벽이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그라피티가 그 주인공이다. 쇼핑을 하다가도, 카페에 앉아 있어도 쉽게 마주하는 그라피티를 하나하나 보는 것만으로도 이 도시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베를린에서 미술은 원한다면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공공 자산이다. 공공 미술관도 많지만 개인 혹은 예술 집단에서 운영하는 갤러리가 많은 이유기도 하다. 잠룽 보로스(Sammlung Boros)는 미테 지구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갤러리 중 하나다. 차가운 회색 벽으로 둘러싸인 지상 5층 건물은 60년 동안 지상 벙커, 테크노 클럽 등으로 운영하다 2008년 세계적 컬렉터 크리스티안 보로스가 인수하며 대중을 위한 예술 공간으로 변모했다. 현재 크리스티안 보로스의 컬렉션 위주로 전시 중이며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미테 지구를 살펴볼 때 박물관 섬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박물관 섬’은 페르가몬 박물관, 구 박물관, 신 박물관, 구 국립 미술관, 보데 박물관 5개의 박물관이 모였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5개의 박물관 내에는 그리스·로마 유적, 이슬람 미술, 이집트 유물 등 방대한 사료와 예술 작품이 자리해 모두 둘러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중세 이후의 미술을 심도 있게 관람하고 싶다면 보데 박물관과 구 국립 미술관을 추천한다. 보데 박물관은 중세 이탈리아와 초기 르네상스 시대의 유물, 비잔틴 예술품을 주로 전시해 박물관이라기보다는 미술관에 가깝다. 그리스 신전을 연상시키는 구 국립 미술관에선 모네, 마네, 르누아르, 세잔을 포함한 프랑스 인상파 작품과 로댕의 조각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1 레스토랑 파칠 2 꽃과 미술 작품으로 꾸민 로비

감각적인 휴식처, 만다라 호텔
만다라 호텔(Mandala Hotel)은 지난 2013년에 진행한 레노베이션을 통해 현대적 감각을 더한 인테리어로 돌아왔다. 베를린의 중심 포츠담 광장에 위치하며 쇼핑몰, 영화관 등이 있는 소니 센터와 인접해 도심 호텔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는 5성급 호텔로 영화 <제5원소>로 알려진 배우 밀라 요보비치와 독일의 국민 배우로 불리는 틸 슈바이거가 이곳의 주요 고객이다. 포츠다머 플라츠 역과 100m도 채 안 되는 거리에 자리해 베를린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것이 장점. 158개의 객실은 크게 스튜디오, 스위트, 펜트하우스로 나뉘는데 스튜디오 객실과 일부 스위트 객실의 경우 주방을 구비해 간단한 요리가 가능하고 저녁에는 도시의 야경과 함께 안락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200m2 규모의 펜트하우스 ‘톱 오브 타운’은 미니멀한 가구를 배치하고 화이트 톤 인테리어로 독일 특유의 절제된 감성을 보여준다. 탁 트인 2면 통창 너머로 베를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주방과 다이닝룸, 월풀 욕조가 있어 도심 속 휴식에 필요한 편리함을 갖췄다. 낮 동안 도시 곳곳을 누비느라 피로가 쌓인 몸에 특별한 휴식을 선사하고 싶다면 11층에 자리한 오노 스파로 향해보자. 아로마 오일의 은은한 향기를 맡으며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아로마 밸런스’, 강한 지압으로 골격과 근육을 이완해 피로를 풀어주는 ‘액티브 스포츠’ 등 다양한 마사지와 함께 알파스피어 베드라 불리는 유선형 특수 침대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휴식 타입에 맞게 4가지 컬러·사운드 테라피를 받을 수 있다.
베를린에서 만다라 호텔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수준급 미식도 함께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창작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파칠(Facil)은 2015년, 2016년 2년 동안 미슐랭 2스타를 유지하며 베를린 시민에게도 큰 인기다. 젊은 셰프 미하엘 켐프(Michael Kempf)가 이끌고 있는 이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은 프렌치 조리법에 독일과 아시아의 식자재를 접목한 창작 코스요리를 주로 선보이는데 특히 양털 돼지로 만든 메인 요리는 고기의 담백한 식감과 함께 파인애플, 꽃 등의 가니시를 더해 기름기 없이 깔끔한 뒷맛으로 이곳을 대표하는 메뉴다. 통창 너머 아름다운 옥상정원을 바라보며 즐기는 창작 요리는 여행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 예약은 최소 2개월 전에 해야 하며 코스는 분기별로 바뀐다. 이는 별도의 레스토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More Information
직항편은 없지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핀에어, 루프트 한자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1개 도시를 경유, 베를린 테겔 국제공항까지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12~14시간. 이후 버스를 이용해 베를린 도심으로 이동하면 된다.
문의www.chalettravel.kr

에디터 박현정(hjpark@noblesse.com)
자료 제공 샬레트래블앤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