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진정한 패셔니스타, MINI
전략적 협업이라 해도 좋다. 브랜드가 아티스트와 함께 대중을 위해 새롭게 탄생시킨 또 하나의 예술 작품인 그들을 마주할 수만 있다면.
1 MINI 라이프 볼 2010 케네스 콜,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캘빈 클라인 버전(왼쪽부터)
2 로베르토 까발리와 함께 작업한 MINI 라이프 볼 2013. MINI의 최신 모델인 페이스맨에 황금빛 루프와 고급스러운 브라운 광택을 더해 매끈한 자태를 연출했다.
멋 좀 부리고, 감각 좀 있다는 패션 피플들이 자신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개성 만점의 자동차로 가장 선호하는 것은? 아마도 MINI가 아닐까 싶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내는 톡톡 튀는 개성과 특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 덕분에 자동차계의 패셔니스타로 통하며 전 세계 감각 있는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의 전폭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으니 말이다. 특히 2003년부터 미소니와 지안프랑코 페레, 도나텔라 베르사체, 마리오 테스티노,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케네스 콜, 프란시스코 코스타, 로베르토 까발리 등(다 열거하기도 숨차다) 패션계의 내로라하는 수많은 디자이너는 물론 아티스트들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는 MINI의 독창적이고 개성 강한 브랜드 파워에 힘을 더해주는 부분이다.
2001년부터 MINI가 후원해온 유럽 최대의 에이즈 퇴치 기금 마련 자선 행사 ‘라이프 볼(The Life Ball)’. 이 행사를 위해 매년 새로운 패션 디자이너와 손잡고 스페셜 에디션을 제작하고 있는 MINI의 첫 작품을 함께 완성한 이는 바로 미소니다. 일명 ‘지그재그’ 무늬로 알려진 고유의 기하학적 패턴과 화려한 색채로 60여 년간 니트의 대가라는 명성을 이어온 미소니(그는 올해 92세의 나이로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 그의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반영한 첫 번째 에디션은 모던한 플라워 프린트에 색채의 변주를 더한 모습으로 탄생해 팝아트적 감성을 전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이후 다재다능하고 변화무쌍한 개성을 지닌 MINI와 패션계의 만남은 본격화됐다.
1 2005년 라이프 볼 행사에서 공개한 베르사체 특유의 화려한 문양을 입은 MINI 쿠퍼 컨버터블
2 딘 & 댄 형제의 유니크한 감각으로 완성한 MINI 라이프 볼 디스퀘어드2 버전
2004년엔 지안프랑코 페레가 MINI 컨버터블 차량을 악어가죽 백 모습으로 둔갑시켰으며, 2005년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작업한 MINI 쿠퍼 컨버터블은 화려한 골드 컬러 외관과 검은색 가죽 시트,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장식한 기어 레버 등 글래머러스 룩의 지존다운 터치를 더해 베르사체 스타일로 재탄생했다. 이어서 2006년엔 프리미엄 진 브랜드 디젤과 함께 MINI 쿠퍼 컨버터블에 트렌디한 청바지의 디자인 감성을 불어넣었는데, 할리우드의 반항아 제임스 딘이 부럽지 않을 자유분방하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으로 보는 이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다음 에디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 덕에 부담감을 안고 선보인 2007년 에디션은 마리오 테스티노 버전. 그간 패션 디자이너와 협업해 소개한 시리즈와 달리 이색적으로 패션 사진작가 마리오 테스티노에게 디자인을 의뢰해, MINI에 대한 예술적 시각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다음 해엔 영국 하이엔드 란제리 브랜드 아장 프로보카퇴르가 MINI 클럽맨을 매혹적이며 도발적인 경찰차로 변신시켜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5월에 열린 라이프 볼 행사에서 공개한 13번째 라이프 볼 MINI 에디션. 특유의 드라마틱하고 화려한 스타일로 사랑받는 이탈리아 패션 디자이너 로베르토 까발리가 MINI의 최신 모델인 페이스맨에 까발리 고유의 과감하고 색다른 스타일을 더해 눈길을 끌었다. 빛의 각도에 따라 블랙에서 브라운 컬러로 반짝이는 창조적 디자인에 황금 지붕이 인상적인 페이스맨으로 선보인 이번 로베르토 까발리 에디션은 라이프 볼 경매 사상 최고가인 15만 유로에 낙찰돼 더욱 화제가 되었다.
이렇듯 패션 디자이너를 비롯한 아티스트와의 유쾌한 만남은 우리가 MINI의 매력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이유에 힘을 실어준다.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패셔니스타 MINI가 선보일 다음 컬래버레이션 작품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높아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아장 프로보카퇴르와 협업한 2008 MINI 라이프 볼 에디션
MINI, Style & Charity with ‘The Life Ball’
에이즈와 HIV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교육, 연대를 목적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의 자선 행사, ‘라이프 볼’. 올해 21회를 맞이한 이 행사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전액 에이즈 퇴치 기금으로 기부한다. 2001년부터 조인해 행사장에서 특별 공개하는, 패션 디자이너와 함께 디자인한 MINI 라이프 볼 스페셜 에디션을 경매에 부쳐 얻은 수익금도 전액 에이즈 퇴치 기금으로 사용한다. 지금까지 약 50만 유로의 기금을 조성했다.
에디터 유은정 (ejyoo@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