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 맨
남자는 본능적으로 스릴을 원한다. 거칠고 위험할수록 상상력과 호기심 또한 커지기 때문일까. 수컷을 만족시키는 익스트림 스포츠 스폿 네 곳을 추천한다.

YOSEMITE요세미티에서 암벽등반하기
암벽등반은 대표적 익스트림 스포츠 중 하나다.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모두 필요로 하는 암벽등반은 거대한 자연을 맨손으로 정복하는 희열을 준다. 암벽등반 코스로 유명한 곳은 많지만 그중 최고로 꼽히는 곳은 바로 미국의 요세미티 국립공원이다. 여기에는 세계 최대 크기의 화강암 바위벽인 엘캐피턴(El Capitan)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수직 절벽의 높이만 900m에 달하는 엘캐피턴은 거벽 등반가들에겐 꿈의 장소다. 하지만 막상 그 앞에 서면 아무리 경험 많은 등반가도 움찔하기 마련이다. 다행히 세계 최고의 암벽등반 코스를 안전하게 정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요세미티 등반학교(Yosemite Mountaineering School & Guide Service)’를 이용하는 것이다. 4월 중순부터 10월까지 운영하는 요세미티 등반학교는 매일 요세미티 밸리와 투올러미 초원에 모여 초급·중급·상급자를 위한 수업과 세미나를 진행한다. 암벽과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교육부터 크랙 클라이밍, 앵커링, 리딩, 멀티피치 클라이밍, 셀프 레스큐, 에이드 클라이밍까지 요세미티에서 암벽등반을 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이곳의 매력은 암벽등반 가이드다. 6~10시간이 걸리는 일일 정복부터 그레이드V, 하프 돔 그리고 대망의 엘캐피턴까지 낯선 이를 암벽등반의 성지로 안전하게 인도하며 그 매력에 쏙 빠져들게 한다.
INFO 교육비는 143USD부터. 총 6일이 걸리는 엘캐피턴 코스 가이드는 5800USD에 해결할 수 있다.
문의 및 예약 (+1) 209-372-8344, yms@aramark.com

NEW ZEALAND뉴질랜드에서 헬리스키 타기
<007> 같은 액션 영화에 자주 나오는 장면이 있다. 바로 자연 그대로의 설산을 따라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설산 스키다. 우리나라처럼 나무가 많은 곳에서 설산 스키를 타다가는 나무에 걸려 목숨이 위태롭기 십상이지만 광활한 땅에 눈이 뒤덮인 외국의 경우 설산 스키는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 부를 만하다. 설산 스키를 타려면 일단 산을 올라가야 한다. 어떻게 올라가느냐고? 헬리콥터를 탄다. 그래서 설산 스키를 칭하는 대명사가 바로 헬리스키인 것이다. 우리나라와 날씨가 정반대인 남반구는 봄날에 스키를 즐기기 딱 좋은 곳이다. 특히 대자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뉴질랜드는 헬리스키 마니아에게 각광받는 인기 여행지다. 6월부터 10월까지 성수기니 봄날의 여행지로도, 더운 여름철 여행지로도 꼭 맞는 뉴질랜드 헬리스키 여행은 주로 퀸스타운과 와나카에서 진행한다. 7개의 산맥을 잇는 200여 개의 산봉우리에서 활강하며 파우더처럼 곱게 깔린 순백의 눈을 스치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다만 헬리스키도 익스트림 스포츠에 속하므로 믿을 만한 현지 업체를 구하는 게 좋다. ‘해리스 마운틴스 헬리스키’는 1970년대부터 뉴질랜드 헬리스키를 이끌어온 토박이다. 퀸스타운보다 높은 고봉에서 출발하는 Mt. 쿡 상품도 매력적이며 무엇보다 헬리콥터를 빌려 가족, 친구 단위로 움직이는 프라이빗 패키지는 뉴질랜드에서 즐길 수 있는 자유로움의 극치라 할 수 있다.
INFO 보통 가격은 활강 횟수에 따라 결정된다. 다섯 번부터 일곱 번까지 1000~1300USD 정도다. Mt. 쿡은 다섯 번에 1200USD 수준. 프라이빗 투어는 인원수와 횟수에 따라 7500USD부터 1만 USD까지 다양하다.
문의 및 예약 (+64) 3-442-6722, hmh@heliski.co.nz

APLS알프스에서 스카이다이빙하기
스카이다이빙은 항공기나 기구를 이용해 높은 곳에 올라간 다음 낙하산을 착용하고 뛰어내려 자유 낙하를 하면서 계획한 동작을 수행한 후 정해진 안전 고도에서 낙하산을 펴고 땅에 착지하는 항공 스포츠다. 말만 들어도 위험도가 매우 높은 익스트림 스포츠의 끝판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건 혼자서 뛰어내리는 경우고, 대부분 전문 강사와 함께 뛰어내리기 때문에 자유낙하와 낙하산이란 단어가 풍기는 분위기에 비해 익스트림 스포츠에서 안전한 축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체코 등 여러 나라에서 가능하지만 역시 스카이다이빙을 즐기기에는 알프스 산맥만 한 곳이 없다. 인터라켄에서 이동해 비행기를 타고 알프스의 장엄한 광경을 10분 정도 보다가 그 광경 속으로 떨어지는 거다! 아이거, 뮌히, 융프라우 등 유명한 고봉을 배경 삼아 자유낙하하는 순간 그 속도는 무려 시속 200km. 45초간 아드레날린이 무한히 솟구친다. 그리고 낙하산을 펼친 후 5분 정도 패러글라이딩과 유사한 캐노피라이드를 즐기며 지상에 부드럽게 착륙할 수 있다. 현지 업체 중 ‘스카이다이브 스위질랜드’가 가장 평이 좋다.
INFO 혼자서 하는 스카이다이빙은 너무 위험하므로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다. 4000m와 4600m 고도에서 떨어지는 상품의 가격은 400~430CHF 정도. 단, 체중 105kg 이상은 체험이 불가능하니 유의할 것.
문의 및 예약 (+41) 33-821-00-11, info@scenicair.ch

CANCUN칸쿤에서 동굴 다이빙하기
동굴 다이빙은 수면 아래 있는 동굴을 탐사하는 스포츠다. 스쿠버다이빙과 동굴 다이빙이 얼마나 다를까 싶겠지만 그 위험도는 하늘과 땅 차이다. 시야가 투명한 양지 바른 바다에서 물고기와 노는 것과 심연의 어둠이 도사리고 있는 동굴 앞에서 구원의 빛처럼 들어오는 자연광을 등불 삼아 유영하는 것이 어찌 같을 수 있겠는가. 게다가 동굴 다이빙에도 급수가 있다. 방금 말한 자연광이 동굴 입구를 비추어 길을 찾을 수 있는 경우와 완벽한 암흑에서 머리에 착용한 플래시만으로 길을 열며 탐험하는 것은 완전 다른 얘기다. 후자의 경우 실제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자만 시도해도 충분히 익스트림 스포츠에 속하므로 섣부른 욕심은 버리자. 동굴 다이빙의 세계적 명소는 멕시코의 유카탄 반도다. 세노테라는 지형이 발달해서 기기묘묘한 수중 동굴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은 칸쿤에서 가까운 툴룸이라는 지역. 동굴 다이빙의 성소라 불린다. 현지 업체중에선 ‘라 칼립소 다이브 센터’를 추천한다.
INFO 동굴 다이빙 가격은 80~150USD 정도로 비싸지 않다. 다만 PADI라고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다이버 자격 연수 코스가 있다. 초급, 중급, 상급으로 나뉘고 비용은 각각 100USD, 500USD, 500USD다. 일주일 정도면 세 코스를 완주할 수 있으니 5월부터 11월까지 방문하는 사람은 참고해보길.
문의 및 예약 (+521) 984-100-73-85, lacalypsodivecenter@gmail.com

에디터 전종현(harry.jun@noblesse.com)
사진 리스 마운틴스 헬리스키, 스카이다이브 스위질랜드, 라 칼립소 다이브 센터,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