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의 양지
젊음, 듣기만 해도 설레는 이름. 젊음, 누구나 동경하는 꿈의 언어. 지금 한국에서 가장 유망하고 독창적인 작업을 선보이는 ‘젊은’ 작가 24명과 그들의 대표작 24점.

강이연, ‘Fragile’ 시리즈 중 Remain 05, 2013
강이연(1982년생)
런던에 거주하며 한국, 중국, 대만, 이탈리아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강이연은 회화를 전공한 뒤 미디어 작업을 해왔다. 그림을 그리던 사람의 미디어 아트인 탓일까, 그녀의 작품은 디지털 형식을 취하더라도 회화적 섬세함과 아날로그적 감수성이 깃들어 있다. 캔버스나 천 위에 투사한 이미지, 소파 위에 느닷없이 튀어나온 사람의 팔다리 형상이 환기하는 것은 대상의 부재 이후 남은 잔상이다. 강이연은 4월 런던에서 오케스트라와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로 음악과 미디어 작업의 특별한 만남을 준비 중이다.

강동주, 부도심 드로잉 북, 2013
강동주(1988년생)
강동주는 무언가를 ‘그리는’ 드로잉 작업에 색다른 개념으로 접근한 작가다. 서울 부도심 지역의 풍경을 먹지 또는 종이에 옮긴 그녀의 작품은 일반적 드로잉이 아니라 빛을 새기는 특별한 작업이다. 청량리나 영등포의 거리와 하늘 풍경을 비디오로 촬영한 뒤 빛과 달은 드로잉으로, 하늘은 회화로 완성했고 그중 백지 드로잉은 책으로 엮었다. 주제를 다루는 특유의 표현법을 개척한 강동주 작가의 빛과 어둠이 앞으로 어떻게 변주될지 기대된다. 올해 9월 두산갤러리에서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강정석, Converted(CMYK) Normal Maps from 2012~2014, 2014 / 사진 제공 인사미술공간
강정석(1984년생)
강정석은 영상 미디어 작가이자 전시 프로그래머다. 그는 지난 연말 인사미술공간에서 개최한 개인전 <베이포-X와 홈비디오(Home Movies with Vapor-X)>에서 몇 편의 비디오 상영을 통해 자신이 관찰한 동시대의 현실과 개인의 상황을 보여주며 삶의 불완전함과 불분명함을 이야기했다. 그는 작가 교류형 비디오 아트 페스티벌 ‘비디오 릴레이 탄산’의 프로그래머로 동료 작가들의 영상 작업을 소개하고 있다. 오는 8월에 제4회 비디오 릴레이 탄산을 개최한다.

최수연, in the Bottle, 2013
최수연(1983년생)
최수연의 대표작 ‘in the Bottle‘을 보자. 볼트와 너트를 이렇게 관심 있게 바라본 적이 있던가. 사물을 의인화해 작은 기계 부품이나 공구 사이에도 그들만의 관계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넌지시 전하는 작품이다. 대학에서 회화를, 대학원에서 조형예술학을 전공한 최수연 작가는 일상의 사소한 소재, 혹은 버려진 물건을 공들여 관찰해 조형미를 발견한다. 가장 기본적인 ‘보는’ 작업을 선행한 뒤에는 사물을 확대해 드로잉하고 색감을 더해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으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김민애, 지붕 발끝, 2011
김민애(1981년생)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각가 김민애는 지난해 두산갤러리 개인전과 ‘아트스펙트럼 2014’에서 예상 범위를 훌쩍 벗어난 작품으로 관람객과 만났다. 전시장 구조 자체를 하나의 오브제로 여기고 구석진 공간을 살릴 수 있는 작품을 전시한 것이다. 특히 개인전 <검은, 분홍 공>의 경우 전시 공간 속에 또 다른 공간을 만들어 기존 질서와 관습을 벗어나기 위한 시도를 했다. 제4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인 그녀는 3월에 뉴욕 두산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김영글, 가장의 근심, 2015
김영글(1980년생)
김영글은 ‘글 쓰는 미술가’다. 드러나는 이미지를 생산하는 것보다 텍스트를 주요 매체로 한 언어 활용 작업이 대부분이다. 그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모나미 153 연대기’(2010년)는 텍스트와 이미지, 사실과 허구를 혼합해 엮은 아티스트 북으로 미술계뿐 아니라 문화계 전반에서 호응을 얻었다. 또 최근작 ‘가장의 근심’(2015년)은 가장의 방으로 설정한 공간 벽면에 일시적 텍스트를 구현해 가장의 심리를 300여 개의 단어로 묘사했다. 명확한 물성보다는 시간이나 이야기를 통해 주제에 접근하며 문학에 가까운 미술을 선보이는 것이 김영글의 작업이다.

김황, 모두를 위한 피자, 2011
김황(1980년생)
영국에서 제품 디자인으로 석사 과정을 밟은 뒤 현재 네덜란드에서 활동 중인 김황은 디자인 영역에서 예술적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보기 드문 디자이너다. 사회구조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시하는 그의 작업은 사람들을 대화와 소통의 장으로 이끈다. 이는 북한과 중국 국경 지역에 영상을 배포한 ‘모두를 위한 피자(Pizzas for the People)’는 물론, 인터뷰 형식을 취한 최근 작품 ‘침묵의 방(Silience Booth)’에서도 일관되게 드러난다. 그는 지난 2월 생테티엔 국제 디자인 비엔날레(Biennale Internationale Design Saint-Etienne) 2015에 ‘모두를 위한 피자’로 참여했다.

김성윤, Tandem Cycle, Ben Summers, 2011
김성윤(1985년생)
김성윤은 초창기 근대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모습을 재현한 초상화 작품으로 알려진 작가다. 단순히 기록물을 참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올림픽 기념사진 속 인물과 비슷한 모델을 화실에 세우고, 미국의 대표 인상주의 화가 존 싱어 사전트(John Singer Sargent)의 화법을 이용해 캔버스에 옮겼다. 지난가을 갤러리현대에서 개최한 개인전에서는 현재 그가 작가로서 느끼는 고민을 담은 <데드맨(Dead Man)>이라는 시리즈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4월 블루메미술관에서 <회화: 세상을 향한 모든 창들>전을 개최하고, 10월 케이크갤러리에서 열리는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이은우, 주황색 사각형, 2014
이은우(1982년생)
설치 미디어 작가 이은우는 사물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물건의 쓰임새에 따른 오브제의 사용 방식을 고민하고 다른 사물과의 재결합을 시도한다. 지난해에 갤러리팩토리에서 개최한 개인전 <물건 방식(The Manner of Objects)>에서는 전시장을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의 형태로 꾸며 예술과 물건의 기능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최근 몇 년간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진 작가 중 한 명으로 2013년 호주에 이어, 2014년에는 싱가포르에서 레지던시를 경험하고 얼마 전 귀국했다.

이소정, 그 시각, 2013
이소정(1979년생)
개인적 무의식을 반영해 추상의 세계를 동양화로 그리는 이소정의 작품은 반복적으로 연결되는 이미지에서 꿈틀거리는 에너지가 느껴진다. 계획적으로 짠 듯 보이면서도 형상이 불분명한 패턴은 일러스트의 느낌과 동시에 자연적 날것의 느낌도 풍긴다. 그녀는 최근작에서 자신이 과거에 만든 이미지를 역추적했다. 전통 한국화의 재료 한지에 수묵으로 그린 작품은 ‘그 시각’, ‘그 노래’, ‘그 눈밭’ 등의 이름으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

이호인, 비행기별, 2012
이호인(1980년생)
인간과 자연. 이호인 작가가 주력하는 테마다. 아련하고 신비로운 그의 풍경화는 실재하는 곳일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숲 속에 한 점 사람이 서 있는 ‘방랑자’나 나뭇가지 사이로 아름다운 밤하늘이 보이는 ‘비행기별’ 등 그의 풍경화는 그가 직접 찾아가 둘러본 장소에 감성을 더해 그린 것이다. 흙을 밟고 바람의 결을 느끼며 풍경 속을 직접 거닐어본 작가가 느낀 평온함이 관람객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호인 작가는 3월 이화익갤러리 그룹전에 참여하고, 10월 케이크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손동현, Shaman the Evergreen, 2014
손동현(1980년생)
동양화로 그린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히어로, 마이클 잭슨을 비롯한 대중문화 아이콘은 이제 낯설지 않다. 바로 8~9년 전 손동현이 발표하기 시작한 그림으로, 퓨전 동양화의 시조 격으로 해석되는 작품이다. 그리고 작가는 지난가을 개인전 < Pine Tree >를 통해 선보인 최근작에서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를 공개했다. 전통적 기법과 특유의 개성을 유지하면서 소재를 확장하고 있는 그는 올해 개인전과 그룹전에서 또 다른 신작을 공개할 계획이다.

정금형, 심폐소생술 연습, 2013
정금형(1980년생)
‘육체 예술가’로 불리는 퍼포먼스 아티스트 정금형은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하고 무용으로 영역을 넓힌 뒤, 시각 미술과 공연 미술을 융합한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소극장 작품 <휘트니스 가이드>는 무용과 연극, 마임, 퍼포먼스를 넘나들며 의인화한 운동기구와의 성적 행위를 묘사한 실험적 1인 공연이다. 또 작년 광주비엔날레에서 공연한 <심폐소생술 연습>은 전위적 누드 퍼포먼스로 오브제와 몸이 만나는 다양한 방식을 연출해 소통을 이야기한 작품이다. 작가는 올해 말 신작 퍼포먼스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실비, 금지곡들: 여자란 다 그래, 2013
김실비(1981년생)
2005년부터 베를린에 거주해온 김실비는 서울과 베를린에서 수차례 전시를 개최하며 실험적 영상 설치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을 주제로 삼으며 영상과 설치, 퍼포먼스를 통해 현대적 삶에서 인터넷과 문화 산업에 대한 경험을 우회적이고 함축적으로 녹여낸다. 대표작으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소장한 ‘목석과 당나귀들’(2014년), 서울시립미술관과 베를린 시의회 문화부 지원으로 제작한 ‘금지곡들: 여자란 다 그래’(2013년) 등이 있으며 올 6월 귀국해 인사미술공간에서 개인전 <엇갈린 신(들)>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상훈, 정렬 1, 2014
이상훈(1980년생)
이상훈이 지난해 첫 전시 <청춘과 잉여>전에서 공개한 작품은 ‘정렬 1’. 색을 그만의 기준으로 분류해 배치한 것으로 다소 낯선 차트 작업이었다. 그는 회화라는 매체에 법칙에 따라 분석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 출간한 책 <조영법 1: 000~111>에서는 그림자에 따라 변화하는 물건의 모습을 모눈종이에 기호로 표현해 회화 제작 매뉴얼로 정리하기도 했다. 회화라는 예술 영역에 체계적이고 수학적으로 접근하는 그의 독특한 시도가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다. 다음 전시는 내년에 개최할 계획이다.

유현경, 선수, 2011
유현경(1985년생)
인물을 주로 그리는 젊은 작가 유현경의 작품이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 배경은 생략했고 누구를 그린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모호한 형상이지만 인물의 감정은 오히려 확연히 드러나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인다. 자신이 관찰한 사람들의 지난 삶과 내면을 표현하고자 한 노력은 얼굴을 뭉개버리는 과감한 붓질로 완성되었다. 단 몇 년 만에 누드화와 인물화를 통해 개성 있는 작품 세계를 알린 유현경 작가는 다작을 하지만 단 하나도 비슷한 작품이 없다. 3월에는 OCI미술관 그룹전에서 그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은실, 선을 넘는다. 얼마든지 넘을 수 없다, 2014
이은실(1983년생)
지난해 삼성미술관 리움 ‘아트스펙트럼 2014’에 전시한 이은실의 ‘선을 넘는다, 얼마든지 넘을 수 없다’는 19세 이상 관람객에게만 공개한 작품이다. 장르 자체에서 보수성이 느껴지는 동양화인데 무엇을 그렸기에 ‘제한 관람가’였을까? 이은실 작가가 세필과 수묵 채색으로 표현하는 것은 적나라한 성과 욕망이다. 전통 기법을 이용해 억압해온 요소를 끄집어내고, 금기시해온 것을 과감하게 발설하는 방식이 신선하다. 그녀는 올해 파리 Cit Internationale des Arts에서 열리는 ‘2015 한불 교류 전시’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윤성, Torso 03, 2013
이윤성(1985년생)
현란한 색감의 작품은 단번에 일본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킨다. 이윤성은 성장기에 접한 만화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받은 영향을 회화 작업에 녹여내고 있다. 지난해 첫 개인전을 통해 선보인 ‘토르소’ 시리즈에는 전통 재료인 유화를 사용해 소녀의 신체가 드러내는 조형미와 욕망을 담아냈다. 그의 작품은 세대가 바뀌며 회화에도 새로운 형식이 도래했다는 사실을 예감하게 한다. 2013년 제1회 서울디지털대학교 미술상에서 대상을 받은 이윤성은 지난해에 두산연강예술상을 수상했다. 그 연계 과정으로 오는 11월 두산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2016년에는 뉴욕에서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심래정, 밤하늘을 나는 새: 밤의 행진, 2014
심래정(1983년생)
올해 1월부터 1년간 난지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작업하는 심래정 작가. 즉흥적으로 떠오른 영감을 드로잉으로 그리다 그것을 움직이는 요소로 표현하고 싶어 애니메이션 작업을 시작했다. 작가의 일상과 상념을 담은 흑백 드로잉과 애니메이션은 유머러스하면서도 삶의 무게감이 엿보인다. 손으로 그린 그림을 스캐닝해서 만든 ‘밤하늘을 나는 새: 밤의 행진’(2014년)은 죽음을 다루고, ‘층간 소음 2’(2013년)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개성적으로 담아냈다. 작가는 현재,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중 개최할 상영회를 기획 중이다.

전소정, 보물섬, 2014
전소정(1982년생)
제14회 송은미술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미디어 아티스트 전소정. 지난 1월 송은아트스페이스 전시를 통해 만난 ‘열두 개의 방’과 ‘보물섬’은 피아노 조율사와 해녀의 이야기를 다루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장인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한 뒤 대학원에서 미디어 아트를 공부하며 작품 세계의 전환점을 맞은 그녀는 일상 속 예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영상과 설치, 퍼포먼스로 풀어낸다. 3월 두산갤러리의 개인전, 6월 26일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펼치는 안정주 작가와의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전소정의 특별한 기록을 만날 수 있다.

이우성, 끝, 2013
이우성(1983년생)
회화를 중심으로 드로잉, 입체, 영상 작업을 하는 이우성 작가는 작품에 청춘의 흔들림을 투영한다. 20대에 드러난 갈등은 30대에 접어들며 어느 정도 위트를 더해갔다. 2013년 OCI미술관의 작가 지원 프로그램 ‘OCI 젊은 작가들(Young Creatives)’에 선정되어 개최한 개인전에서 ‘끝’으로 인체의 내장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주는가 하면, 회화 연작 ‘돌아가다 들어가다 내려오다 잡아먹다’로 비워냄을 표현하기도 했다. 조금씩 관조와 달관의 시선까지 느껴지는 이우성 작가의 변화가 흥미롭다. 그는 10월 아트스페이스 풀(Art Space Pool)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백정기, Egg Incubator Candle and Earth, 2014
백정기(1981년생)
설치 작가 백정기의 작품은 마치 하나의 과학 실험처럼 보인다. 바셀린을 이용한 작품부터 물을 이용한 작품, 사진 속 대상에서 추출한 색소로 프린트한 작품 등 그 재료도 다양하게 변화해왔다. 최근작 ‘Egg Incubator: Candle and Earth’(2014년)는 현장의 자연물에서 얻은 에너지를 이용, 달걀 부화기를 가동시켜 전시 기간에 병아리를 부화시키는 프로젝트로 인간과 자연,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오가는 작업이었다. 그는 6월 두산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뒤 7월에 프랑스 릴(Lille) 현대미술관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9월에는 뉴욕 두산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

윤향로, <젊은 모색>전 설치 이미지, 인스톨레이션 뷰, 국립현대미술관, 2013
윤향로(1986년생)
대중문화에서 가져온 이미지를 조합하는 윤향로의 작업은 현대인이 이미지를 소비하는 방식을 반영해 이야기를 생산한다. 개인전 < Blasted (Land) Scape >에서 선보인 작품은 만화의 도구를 통해 새로운 풍경을 구성했다. 만화 속 인물의 동선이나 스파크 등을 새롭게 배치하고 재구성하는 것을 반복해 완성한 작품은 한 편의 산수화 같은 이미지다. 그녀는 3월 2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는 <젊은 모색>전에 영상 작품 ‘첫인상’으로 참여 중이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운영하는 고양창작스튜디오의 입주 작가로 선정되어 3월부터 1년간 입주한다.

배윤환, Cliff Hanger, 2014
배윤환(1983년생)
‘Was It a Cat I Saw?’ 배윤환의 최근작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제목을 가져왔다. 2m가 넘는 높이에 폭이 50m, 한 번에 다 펼쳐 전시할 수조차 없는 거대한 캔버스에 정치적·사회적 이슈와 그의 개인적 경험을 담은 작품이다. 또 2014년 중앙미술대전 대상작 ‘Cliff Hanger’는 천에 70여 개의 액자 그림을 채워 다양한 인간 군상을 묘사했다. 스케일이 큰 작품에서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을 보면, 그는 천생 재기발랄한 이야기꾼이다. 얼마 전 서울시립미술관의 ‘Emerging Artists: 신진 작가 전시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올가을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에디터 이영균 (youngkyoon@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