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을 담은 면麵
최고의 국수 한 그릇을 내놓는 면 요릿집 6.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우동 니시키
일본 후지 TV 사누키 우동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다레한’은 우동 본연의 쫄깃함과 탄력을 갖춘 완벽한 맛으로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곳이다. 니시키는 다레한의 한국 분점으로 일본인 셰프 한야마 시로가 주방을 책임진다. 니시키 우동의 상징인 통통한 생면은 손으로 정성스레 반죽하고 엄선한 생면 제조기를 이용해 뽑아낸다. 육수의 재료는 의외로 단순한데, 물과 멸치, 한국산 다시마와 일본에서 독점 수입하는 섬세한 맛의 간장만 이용한다.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진 사람에게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계속 먹다 보면 삼삼한 맛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국물 맛을 해치지 않는 미역과 파만 넣은 깔끔한 니시키 우동과 소고기뭇국 맛이 나는 고기 육수로 만든 니쿠미조레가 유명하다. 니쿠미조레는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개운한 맛 덕분에 가슴속 깊은 곳까지 시원함이 느껴진다.
Add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32
Time 11:30~02:00, 17:30~00:00, 주말에는 브레이크타임 없음
Inquiry 02-749-0446

메밀의 참맛 미나미
냉면, 우동, 라멘 등 대부분의 면 요리를 좋아하면서 소바에는 관심이 없다면 그건 메밀의 매력을 몰라서 하는 소리다. 서초동 미나미에 가면 봉평 메밀가루의 참맛이 느껴지는 소바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소바는 기본적으로 면과 간장으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아 면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이곳에서는 가게 한쪽에 자리한 작업실을 통해 끊임없이 반죽하고 면을 치대는 제면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면의 식감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냉소바를, 시원한 국물 맛을 선호한다면 따뜻한 소바를 추천한다. 대표 메뉴는 청어를 넣어 만든 니신난방으로 다시마를 우려낸 깔끔한 국물에 세 종류의 건포와 큼지막한 반건 청어를 올려낸다. 비린내가 전혀 없고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메밀 면과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여기에 국수를 만들고 남은 메밀가루를 우린 소바차를 곁들이거나 주인장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소바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하면 더없이 좋다.
Add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58길 31-2
Time 11:30~14:30, 17:30~21:00
Inquiry 02-522-0373
멘야 산다이메

기본에 충실한 라멘 멘야 산다이메
건대 앞 시끌벅적한 먹자골목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한 멘야 산다이메는 눈에 띄지 않는 겸손한 간판에 작은 글씨로 수줍게 라멘집임을 알린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나무판 위에 독특하게 적힌 일본어 메뉴, 뽀얀 연기를 내뿜으며 끊임없이 육수와 면을 만들어내는 낡은 주방에서 베테랑의 오라를 느낄 수 있다. 내로라하는 맛집이 그러하듯 이곳의 라멘 종류도 단순하다. 돈코쓰 라멘은 직접 만든 면에 1등급 돼지 뼈를 우려낸 국물과 다양한 토핑을 얹어 담백하면서도 깊은 여운이 오래 남는다. 일본에 오래 살다 온 사람들이 가장 그리워한다는 쓰케멘도 맛볼 수 있다. 매콤짭조름한 소스에 라멘 면을 살짝 담가 먹는 방식으로, 면이 불지 않아 오랫동안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면으로 허기가 채워지지 않는다면 소고기덮밥이나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교자로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
Add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로25길 8
Time 12:00~02:00
Inquiry 02-467-4129

정갈한 안동 반가의 맛을 담은 국시 두루 2015년 확장 이전한 청담동의 터줏대감 두루는 경상도 안동의 정갈한 반가 음식을 선보이는 곳이다. 한우 양지만 골라 푹 우려낸 육수는 뽀얀 빛깔에 깊은 맛이 일품. 소금을 비롯한 조미료를 일절 넣지 않고 밀가루 하나로 반죽과 숙성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내는 면발은 얇고 가늘지만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다. 탱탱한 면 위에는 정갈하게 썬 풋고추와 파, 가늘게 찢은 양지 고명을 올린다. 이 정도 정성이면 다소 비싼 가격에도 응당 고개가 끄덕여진다. 최근 두루에서 선보인 차돌해장국시는 회식이 잦은 직장인에게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한우로 우린 육수에 매콤한 양념을 더하고 부드러운 차돌박이와 깻잎, 야채를 풍성하게 넣어 칼칼함과 향긋함을 배가시켰다. 직접 만든 짜지 않은 깻잎찜과 매콤한 부추, 그리고 깔끔한 김치 반찬은 메인 요리만큼 자꾸 손이 간다.
Add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58길 12
Time 11:00~21:00
Inquiry 02-3443-8834

정성으로 만든 우동 교다이야
일본의 3대 우동으로 손꼽히는 사누키 우동은 쫄깃한 식감과 굵은 면발이 특징이다. 교다이야는 밀가루와 소금, 물만 가지고 면발을 만들어 일본 정통 사누키 우동을 재현한다. 모든 메뉴는 주문과 동시에 미리 해둔 반죽을 이용해 손으로 직접 면을 뽑는데, 여러 번 치댄 덕분에 한 그릇을 모두 비울 때까지 면발이 탱글탱글하다. 그 생생한 식감을 느껴보려면 가마붓카게우동이 제격이다. 무즙, 생강, 파, 참깨, 달걀 반숙을 면을 담은 그릇에 넣고 호리병에 담아내는 일본 간장 소스 쓰유를 부어 비벼 먹는 요리로 사누키 우동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다시마와 멸치에 고등어와 훈제 정어리 그리고 가쓰오를 추가해 감칠맛을 살린 따뜻한 국물 우동도 놓칠 수 없는 별미다. 후루룩 한 입만 들이켜도 오랜 시간 끓여낸 정성이 그대로 느껴진다.
Add 서울시 마포구 성지길 39
Time 11:00~15:00, 17:00~21:00, 월요일 휴무
Inquiry 02-2654-2645

한 사람을 위한 라멘 멘쯔
경희궁과 성곡미술관 사이에 순백의 단아한 식당이 자리해 있다. ‘1인분씩 담는 나무 밥그릇’을 뜻하는 멘쯔는 일본 라멘을 비롯해 부담 없는 일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름처럼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성 어린 밥 한 끼를 내놓고 싶다는 대표의 따뜻한 마음이 아담한 식당 안에 그득하다. 돈코쓰 라멘은 고기 육수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을 위해 각별히 신경 썼는데, 돼지의 잡내를 없애고 마늘 소스를 충분히 넣어 오랜 시간 푹 우려낸 덕분에 국물 맛이 담백하다. 매콤한 맛을 좋아한다면 미소 된장으로 칼칼한 맛을 더한 탄탄멘으로 시원하게 속을 달래볼 것.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라멘에 도전하고 싶다면 스키야키 라멘을 추천하다. 스키야키에서 영감을 얻은 이 라멘은 고기를 비롯해 버섯과 쑥갓 등의 야채를 풍성하게 넣고 생달걀을 풀어 찍어 먹는 방식이라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다.
Add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1길 27
Time 11:30~15:00/ 17:00~22:00(평일), 11:30~21:00(토요일·공휴일)
Inquiry 02-730-1379
에디터 문지영 (jymoon@noblesse.com)
사진 윤동길 취재 김선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