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욕실
욕실이 즐거워진다. 새로운 성능이나 소재, 유니크한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 욕실 아이템을 주목해야 할 때다.
1 아가페의 비에케스 XS 욕조 by Duomo Bagno2 카르텔 + 라우펜 컬렉션 3 콜러의 목시 4, 5 빌레로이 앤 보흐의 조이스 가구
빵빵 터지는 음악을 들으며 신나게 샤워를 하고, 욕조에 몸을 담그는 순간만큼은 로맨틱한 영화의 주인공이 되며, 작은 욕실을 쾌적하고 깔끔하게 정리해줄 그런 욕실용품 어디 없을까? 있다!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공간, 욕실을 더욱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획기적 기능과 디자인의 욕실 아이템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단순한 위생 공간을 넘어 무드와 안락함, 더불어 위트까지 깃든 공간으로 욕실을 꾸미고 싶다면 에디터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아이템을 주목할 것.
먼저 14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욕실 전문 브랜드 콜러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탑재한 신개념 샤워헤드 목시(Moxie)를 새롭게 선보였다. 욕실용 스피커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이렇게 물을 분사하는 샤워헤드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장착한 제품은 처음이다. 물소리에도 묻히지 않을 만큼 고품질 성량을 자랑한다. 흥에 겨워 샤워를 하다 보면 어느새 샤워헤드가 마이크가 되어 나도 모르게 목청껏 노래 부르는 모습을 발견할지도. 블루투스 스피커가 샤워헤드 안에 들어 있다고 둔탁한 디자인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스피커를 장착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매끈하게 잘빠진 디자인은 2013년 IDEA 디자인 어워드와 2014년 iF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며 우수한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더불어 물에 공기를 불어넣는 콜러의 카탈리스트 공기 혼입 기술을 적용해 적은 양의 물로도 풍부하고 부드러운 물살을 선사한다.
모던하거나 클래식한 디자인의 욕실 가구가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이탈리아 브랜드 아가페에서 새롭게 출시한 드럼통과 같은 스틸 소재의 비에케스(Vieques) XS 욕조를 눈여겨볼 것. 욕실보다는 초원 같은 야외에 어울릴 법한 디자인으로 욕조에 몸을 담근 순간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에 사로잡힐 수도 있다. 세계적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가 디자인한 것으로 욕조만으로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실용적이면서 개성 강한 가구 컬렉션을 전개해온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카르텔은 카르텔+라우펜 배스룸 컬렉션을 런칭하며 욕실 전문 브랜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계 위생 도기 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스페인의 로카 그룹에 속한 스위스의 욕실용품 제조업체 라우펜과 컬래버레이션했으니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지사. 카르텔의 디자인 정신을 이어받아 욕실 가구의 전유물인 뻔한 세라믹 소재가 아닌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고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오렌지, 블랙 컬러를 입은 투명한 플라스틱 소재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완성한 스툴 겸 테이블, 거울, 캐비닛, 욕실 선반과 조명, 타월걸이 등이 모던하면서도 경쾌한 느낌의 욕실로 변신을 도와준다.
국내에는 테이블웨어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1975년 처음으로 욕실 아이템을 선보인 이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비롯한 여러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을 만큼 우수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빌레로이 앤 보흐의 조이스 컬렉션도 빼놓을 수 없다. 좁은 욕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콤팩트하고 영민한 디자인을 선보이는데, 파스텔 컬러로 포인트를 주고 모서리는 둥글게 마감한 작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세면대에 타월걸이를 장착하고, 서랍장 안쪽에 플러그를 꽂을 수 있는 콘센트를 배치하는 한편 휴지 케이스와 휴지통 같은 부수적 아이템을 보이지 않게 구성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전용 앱을 다운받으면 시공하기 전에 가구 배치와 크기, 컬러 등을 화면으로 미리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어 좋다.
에디터 윤재웅
자료 제공 두오모반요, 카르텔, 콜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