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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영국

LIFESTYLE

비틀스, 퀸, 라디오헤드, 뮤즈, 콜드플레이, 오아시스… 팝부터 록, 일렉트로니카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영국 밴드는 대중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왔다. 개성 넘치는 보컬은 물론 뛰어난 작곡 실력, 전에 없던 새로운 스타일로 다음 스텝을 기대하게 하는 영국 밴드. 기라성 같은 선배들의 뒤를 이을, 지금 우리가 영국에서 주목해야 할 뮤지션 3.

3집 정규 앨범 발매 전, 싱글 앨범 릴리즈 소식을 SNS에 올리자마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5만 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은 화제의 그룹 The XX. 2009년 영국 <가디언> 선정 올해의 앨범 1위를 차지한 〈xx〉로 스타덤에 오른 영국의 인디 팝 밴드다. 보컬, 리드 기타를 담당하는 로미 메들리 크로프트, 베이스와 백보컬을 맡고 있는 홍일점 올리버 심, 전체 프로듀싱을 책임지는 제이미 스미스로 구성된 3인조 혼성 그룹 The XX. <가디언> 외에 〈New Musical Express〉 선정 올해의 앨범 2위, 피치포크 선정 올해의 앨범 3위의 영예를 안은 데 이어 2집 〈Coexist〉로 빌보드 얼터너티브〮인디펜던트 앨범 차트 동시 1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실력을 인정받는다. The XX가 데뷔와 동시에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새로움에 있다. 우주를 유영하는 것 같기도 하고, 때론 깊은 바닷속에서 헤엄치는 듯한 느낌을 주며 다양한 감정과 스타일의 곡을 선보였기 때문. The XX의 대표곡 ‘Intro’는 제목 그대로 앨범의 인트로로 삽입한 곡이나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다양한 리믹스 버전으로 탄생하기도 했다. 독특하고 신선한 곡만큼이나 The XX의 앨범 작업 과정도 이슈를 모았는데, 첫 앨범 〈XX〉는 집과 차고 등 캐주얼한 공간에서 셀프 프로듀싱을 통해 완성했다. 그들의 출발점은 마이너였으나 앨범 발매와 동시에 메이저에서 인정받으며 영국 밴드의 다양성을 보여줬다는 평. 올해 1월에 출시된 3집 앨범 역시 새로운 음반을 선보일 때마다 자신이 만든 규칙과 틀을 깨고자 노력하는 The XX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동안 폐쇄적으로 곡 작업을 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런던, 아이슬란드, 미국을 거쳐 리코딩 작업을 마쳤고, 다소 어두운 느낌이 강한 기존 앨범에 밝은 분위기를 첨가해 한층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2014년 런던에서 결성되자마자 ‘혼네 돌풍’을 불러일으킨 솔 듀오 ‘혼네(Honne)’.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첫 공연을 선보인 후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앙코르 공연을 펼치기도 한 이들은 이제 3년 차에 접어든 그룹이지만 그 파워는 막강하다. 작곡, 리코딩, 프로듀싱, 보컬을 모두 소화하는 앤디 클러터벅과 제이미 해처는 같은 대학 출신. 신입생 시절 서로 음악으로 교감하며 공통분모를 만들어간 이들은 ‘혼네’라는 그룹을 결성해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다듬어가기 시작한다. 부르기 쉽고 귀에 착 감기는 그룹명은 일본어 ‘혼네(本音, 본심, 속마음)’를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동양 문화에도 관심이 많은 듀오의 취향이 담겨 있다. 일렉트로니카 & 솔 장르로 분류되는 혼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때론 화려하고 때론 쓸쓸함이 느껴지는 밤거리가 연상된다. 사람의 감수성이 가장 풍부해지는 자정부터 동트기 바로 전까지 잠 못 이루며 누군가를 생각하는 감성이 전해지기도. 실제로 혼네는 모든 곡 작업을 밤에 했는데, 그룹 결성 당시 ‘밤의 감상’을 들려줄 수 있는 듀오로 컨셉을 잡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누군가의 생각을 고스란히 멜로디에 담아 전하는 듀오의 음악은 트렌디하면서도 유행을 타지 않는 곡으로 귀를 간질인다. 혼네의 대표곡 ‘Warm on a Cold Night’는 두 뮤지션의 감성과 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곡으로 차가운 밤을 따뜻하게 물들인다.

음악만큼 취향의 차이가 확실히 드러나는 영역이 있을까. 비슷한 환경에서 나고 자라며 같은 취향을 공유한 이들이 결성한 그룹 플라이트 브리게이드. 7인조 얼터너티브 록 밴드 플라이트 브리게이드는 부부 보컬리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인 부인의 동생, 그리고 같은 동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친구들이 뭉쳐 만들었다. 환상적인 혼성 보컬에 키보드, 드럼, 베이스, 기타가 어우러지며 7명의 색깔을 고스란히 담아 각 재료의 빛깔을 제대로 드러낸다. 록을 베이스로 하지만 각자 다루는 악기, 보컬의 방향에 따라 멜로디로 표출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기에 온전히 한 방향을 고수하기보다는 큰 줄기 아래 여러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가지처럼 몸통을 키워 뿌리를 내렸다. 2013년 싱글 4곡으로 데뷔한 뒤 올해 처음으로 정규 앨범 〈Our Friends Our Enemies〉를 발표했다. 싱글 앨범을 통해 이미 런던에서 호평을 받은 플라이트 브리게이드의 색깔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도 보컬과 어울리는 다양한 악기 연주를 도입한 점이 눈에 띈다. 팀에 바이올리니스트와 기타리스트가 모두 있어 대표곡을 다양한 장르로 해석한 공연도 종종 만날 수 있다. 그룹의 대표곡 ‘Housefire’는 어쿠스틱 버전으로도 감상할 수 있는데, 유튜브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7인 7색, 패밀리의 다재다능한 실력을 엿보고 싶다면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놓치지 말 것!

에디터 이아현(fcover@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