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방어, 봄 자외선
따사로운 햇살에 왠지 마음이 들뜨는 계절. 하지만 방심하다가는 칙칙하고 얼룩덜룩한 피부와 마주할지 모른다. 봄철 자외선의 위력은 생각 그 이상이니까.

CHANEL 에끌라 프리미에 라 바즈 메이크업 베이스 피부 속 맑은 광채를 되찾아주는 SPF50+/PA++++ 지수의 복숭아빛 톤업 메이크업 베이스.
흔히 여름에만 자외선이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론 봄볕이 더 치명적일 수 있다. 봄 자외선은 여름 못지않게 강렬하며, 겨울 동안 약해진 피부는 변화에 몹시 취약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봄철 월평균 자외선 지수는 평균 6.5로 5.2인 가을보다 높으며, 겨우내 약한 햇빛에 익숙해진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줄어들어 자외선 방어력이 떨어진 상태다. 들뜬 마음에 무방비로 햇살을 즐기다 보면 예상치 못한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자외선은 피부 깊숙이 침투해 노화를 가속하는 UVA와 피부 표면을 자극해 색소침착과 홍반을 유발하는 UVB로 나뉜다. 피부과 전문의 안지수 원장은 “UVA는 사계절 내내 영향을 주지만, UVB는 봄부터 급격히 강해지면서 피부에 직접적인 자극을 줍니다”라고 설명하며 봄철 UVB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다. 여기에 미세먼지와 꽃가루 같은 외부 요인이 더해지면 피부는 더욱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 강렬한 봄볕을 이겨낼 방법은 무엇일까?

왼쪽 위부터 LA MER UV 프로텍팅 플루이드 SPF50/PA+++ 미네랄 성분이 피부 자생력을 키워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를 보호하는 스마트 안티에이징 자외선 차단제. LA PRAIRIE 쎌루라 스위스 UV 프로텍션 베일 UVA와 UVB로 야기되는 광노화 및 외부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DIOR 프레스티지 르 프로텍터 유브이 쥬네스 에 뤼미에르 피부 보호는 물론 안티에이징, 브라이트닝 효과를 지녔다. CLARINS UV 플러스 강력한 자외선 차단부터 안티 폴루션까지 책임진다.
봄을 이기는 선 케어 공식
봄볕의 공격으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첫 번째 방법은 철저한 선케어, 즉 자외선 차단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피부 타입과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일상적 외출이라면 SPF30~50/PA+++가 적당하지만,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할 예정이라면 SPF50+/PA++++처럼 지수가 높은 제품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양을 수시로 바르는 것.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번거롭다면 스틱형, 쿠션형, 미스트형 UV 차단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건조한 날씨와 미세먼지 같은 환경 요인도 피부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복합적 요소까지 차단하려면 멀티 프로텍션 기능이 포함된 선케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UVA와 UVB뿐 아니라 블루라이트, 미세먼지, 적외선까지 차단하는 스마트한 자외선 차단제는 보다 광범위하게 피부를 보호한다. 여기에 비타민 C·E, 녹차 추출물 등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사용하면 자외선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피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왼쪽부터 VALMONT 루미센스 스위스 피토 콤플렉스와 트리플 DNA 성분이 늘어진 모공을 조이고, 피부 톤을 밝힌다. CLE DE PEAU BEAUTE 컨센트레이티드 브라이트닝 세럼 N 피부 마이크로옴 균형을 통해 피부 톤과 결을 맑고 매끈하게 관리한다. CLINIQUE 이븐 베터 크리니컬 다크 스팟 클리어링 세럼 멜라닌과 잡티, 색소침착을 억제해 맑고 환한 피부로 가꾼다.
칙칙함을 지우는 브라이트닝 전략
안타깝게도 자외선만 피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안지수 원장은 봄 자외선과 함께 봄철 미세먼지가 멜라닌 생성을 촉진하고, 피부 장벽을 약화시켜 수분 손실을 가속한다고 말한다. 환절기에 유독 피부 톤이 칙칙하고 건조해 보이는 이유다. 이를 방지하려면 피부 고민별 맞춤 브라이트닝 케어가 필요하다. 점이나 기미, 잡티가 고민이라면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고 색소침착을 개선하는 다크스폿 전용 세럼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피부 톤이 전반적으로 어둡다면 비타민 C 유도체나 니아신아미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해 피부 속부터 맑은 톤을 되찾아야 한다. 민감한 피부라면 브라이트닝 효과는 유지하면서 자극을 최소화하는 성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니아신아미드, 알부틴, 트라넥사믹산, 글루타티온 등이 대표적 저자극 화이트닝 성분이다. 안지수 원장은 “이러한 미백 성분은 피부 보호와 진정을 돕는 병풀 추출물(센텔라 아시아티카)과 판테놀, 히알루론산, 스콸란과 함께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반면 고농도 비타민 C, 레티놀, 하이드로퀴논, AHA·BHA 등은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멜라닌 억제 성분은 자외선 노출 시 오히려 색소침착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제품 사용 후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발라야 한다. 그 밖에 장시간 외출 후에는 자극받은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키는 것도 잊지 말 것. 냉장 보관한 알로에 젤, 차가운 물에 적신 거즈를 활용해 피부 온도를 낮추는 것도 즉각적인 진정 효과가 있다.
에디터 김다빈(dabin@noblesse.com)
사진 신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