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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드라이브 코스

LIFESTYLE

살면서 한 번쯤 달려봐야 할 드라이빙 코스 다섯.

대륙과 대양이 끝없이 부딪치는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 Chris Kaufman / Visit California

빅 서의 상징인 빅스비 다리. © Blaise / Visit California

LA 근교 말리부 해변. © Los Angeles Tourism & Convention Board

미국,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Pacific Coast Highway 
미국 서부에서 오픈카를 타야 하는 이유다. 캘리포니아의 찬란한 해안선을 900km 이상 연결하는 이 도로에는 따스한 햇빛이 내리쬐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마음만 먹으면 샌프란시스코부터 샌디에이고까지 하루 만에 주파할 수 있지만, 그러기에는 캘리포니아가 품은 보물이 너무도 많다. 빅 서(Big Sur)에서 레드우드 숲이 이어지는 울창한 산과 태평양이 만나는 극적인 풍경을 간직하고, 모로 베이 주립공원에서 블루헤런·해달 등 야생동물을 만나보기를 추천한다. 샌루이스오비스포에 멈춰 서 버블검 앨리 등 이색 명소를 탐방하고, 스페인 식민지 당시 건축양식이 빛나는 샌타바버라에서 미국 속 유럽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대도시를 선호한다면 LA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도시로 진입하는 길목의 해산물과 맥주 바인 넵튠스 넷에는 꼭 들러볼 것. 어딘가 낯이 익은 곳으로, 영화 <폭풍 속으로>와 드라마 <가십 걸> 등 여러 작품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서의 여정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을거리로 가득하다. 사진 제공 빅토리아주 관광청

와남불의 ‘딥 블루 핫 스프링스 생츄어리’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사진 제공 호주관광청

호주, 그레이트 오션 로드  Great Ocean Road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남극해를 배경으로 구불구불한 해안 절벽을 따라 달리는 코스. 멜버른에서 차로 1시간 거리, 서핑 메카로 불리는 토키가 공식적인 시작점이다. 운전 내내 험준한 절벽과 한적한 해변, 푸른 전원 지대가 만들어내는 환상적 경관으로 가슴이 벅차오르지만, 이곳의 진짜 매력은 도처의 즐길 거리에 있다. 케넷 리버에 들러 블루검나무에 매달린 코알라를 관찰하고, 잠시 내륙으로 진입해 호프턴 폭포에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배가 고프면 바다와 언덕 사이에 자리한 아폴로 베이에 정차해 지역 최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길 것. 바다 위에 솟은 장엄한 석회암 기둥인 12사도상을 감상하고, 와남불까지 달려 천연 온천에 몸을 담그면 여행의 완성이다. 이곳에서 드라이브를 즐기기 가장 좋은 계절은 여름이다. 한국은 겨울에 해당하는 시기이니 날이 쌀쌀해지는 대로 호주행 항공편을 예약하자.

시스테롱의 독특한 풍경은 프랑스 내에서도 명성이 높다. © AD04_Teddy Vernuill

남프랑스의 휴양 도시 칸. 사진 제공 프랑스 관광청 © Cote d’Azur France Tourisme_Pierre BEHAR

노스 코스트 500을 달리며 마주하게 되는 킬레스쿠 다리. © Richard Elliot / VisitScotland

프랑스, 루트 나폴레옹  Route Napoléon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1814년 4월 퇴위를 강요받고 엘바섬으로 추방당했다. 하지만 1년도 채 안 돼 그는 군대를 이끌고 골프주앙 해변에 상륙했다. 왕정의 저항을 피하고자 알프스산맥 기슭의 그르노블로 향하는 루트를 짰는데, 그것이 325km 길이의 루트 나폴레옹이다. 직선과 곡선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도로는 남프랑스의 목가적 풍경과 합쳐져 환상적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한다. 경유지도 하나같이 매력적이다. 국제적 영화 허브인 칸을 지나 당도한 향수의 본고장 그라스에서는 장인들이 향수에 사용하는 식물 재배법을 알아볼 수 있다. 매년 라벤더 축제가 열리는 디뉴레뱅, 거대한 암벽 아래 자리한 중세 마을인 시스테롱도 황제의 발자취가 남은 곳. 마음이 끌리는 도시에서 묵으며 그의 흔적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아름다우면서도 쓸쓸한 풍경의 존 오그로츠 마을. © Kenny Lam / VisitScotland

스코틀랜드, 노스 코스트 500  North Coast 500 
2015년 공식 론칭한 노스 코스트 500은 단기간에 세계에서 손꼽히는 드라이빙 코스로 올라섰다. 특별한 비결은 없다. 830km 길이의 해안 도로를 달리다 보면 스코틀랜드 하일랜드가 간직해온 신비를 만날 수 있을 뿐. 여정은 지역의 주도인 인버네스에서 시작되고 끝난다. 이곳은 봄이나 여름에 방문할 것을 권하는데, 블랙섬에서 근처 차가운 바다에 사는 병코돌고래 무리의 수영 실력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화 같은 외양을 자랑하는 던로빈 캐슬도 4월부터 10월까지 개방한다. 존 오그로츠 마을에 정차해 영국 본토의 북동쪽 끝인 던컨스비 헤드까지 걸으며 고독하고도 아름다운 풍경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것. 이어 영국에서 가장 큰 해안 동굴인 스무 케이브를 탐험하고, 서쪽의 작은 항구도시 울라풀에서 피시 & 칩스에 맥주를 곁들이며 여독을 푸는 것도 좋겠다.

링 로드에서는 오로라를 병풍 삼아 달릴 수 있다. © Avant Visual

아이슬란드 북부 대표 도시 아큐레이리. © imageBROKER.com

아이슬란드, 링 로드  Ring Road 
얼음과 불의 섬 아이슬란드를 빙 두르는 1번 고속도로의 또 다른 이름이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아이슬란드의 명소를 빠짐없이 둘러볼 수 있는 것이 특징. 서남쪽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정동쪽 도시 에이일스타디르까지 남쪽으로 운전하는 동안 스코가포스 폭포 앞 무지개 풍경, 레이니스피아라의 검은 해변, 스카프타펠 자연보호 구역의 빙하 절경을 마주할 수 있다. 빙하 침식으로 형성된 동쪽 피오르를 넘어 도달한 북쪽, 미바튼 노천온천과 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아큐레이리 교회는 시간을 내 방문할 가치가 있다. 서쪽을 달릴 때는 블뢴뒤오스, 크밤스타웅기, 보르가르드네스 등 작은 마을의 독특한 정취를 느껴볼 것. 오로라를 배경 삼아 운전하고 싶다면 10월부터 3월까지 방문 계획을 잡아보자. 검고 긴 겨울밤이 오로라를 위한 완벽한 캔버스가 될 것이다.

 

에디터 황제웅(jewoong@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