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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이 기다려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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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월급날, 12월 배당금 확률을 높이는 방법.

주식 투자자들의 ‘추수감사절’은 11월이 아닌 연말일 것이다. 상장사들의 결산이 시작되고 투자자들은 배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사’와 다른 점은 단 하루 씨를 뿌려도 풍성한 배당금을 수확할 수 있다는 점이다(31일이 휴장인 올해는 12월 28일까지). 그럼에도 12월 배당주 투자는 늦은 감이 있다. 이미 배당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어 고점에 물릴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배당주 투자 적기로 11월을 꼽는 이유다. 좋은 소식 하나. 올해는 특히 더 풍성한 배당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이 사상 최대 배당을 준비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 연·기금과 자산 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가가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 확산과 기업소득환류세제 강화로 기업들의 주주환원정책 확대 흐름이 거세지는 이유에서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올해 한국 상장 기업의 현금 배당액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는 26조6000억 원으로 작년 23조1000억 원보다 3조5000억 원이나 늘었다.

최대 7%, 최대 배당 예상 종목은?
배당주 투자의 첫 번째 선택지는 고배당 성향 종목 직접투자다. 증권사들은 올해처럼 기업 이익이 증가하는 시장에서는 고배당주와 배당성장주 투자 모두 긍정적이라고 조언했다. 과거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이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배당 성향이 낮은 기업의 경우에는 이익 증대에 따른 배당 서프라이즈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당주 투자에 적합한 종목으로 꼽히는 요건은 3% 이상의 예상 배당수익률,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합리적인 밸류에이션(valuation, 애널리스트가 현재 기업의 가치를 판단해 적정 주가를 산정하는 기업가치평가) 등이다. 배당수익률은 안정적 수익을 위한 최소의 조건을 나타내며 시가총액과 밸류에이션은 주가 변동성에 대한 위험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잘 살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10개 증권사에 올해 투자하면 좋은 배당주 추천을 의뢰한 결과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종목은 S-Oil이다. 지난해에 최대 배당률을 기록한 S-Oil은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회사 이익의 일정 부분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배당 정책을 시행해 지난 2000년부터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 주당 6200원의 배당금(중간배당 주당 500원, 기말배당 주당 5700원)을 지급한 S-Oil은 배당 성향 59.89%, 시가 배당률 6.7%에 해당하는 수치다. 당기순이익 가운데 60%가량은 현금으로 배당한 셈이다. 다음으로 꼽힌 기업은 IBK기업은행으로 금융주 가운데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IBK기업은행은 2019년까지 배당 성향 목표 40%이며 순익 개선에 따른 배당 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사들도 올 하반기 유망 배당주로 꼽히고 있다. 안정적 수익성을 기반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는 게 주요 선정 이유다. SK텔레콤을 추천한 삼성증권은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을 4.3%로 제시했다. 대기업 계열사 가운데 포스코, LG화학, 효성 등도 유망 배당주로 꼽힌다. “포스코는 중국 수출 증가를 통한 실적 개선, 효성은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글로벌 1위 기업인만큼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고배당 메리트가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밖에 LG화학(미래), KT&G(한국), 두산(삼성), 한국전력(유진), 락앤락(신영) 등이 유망 배당 종목 리스트에 올랐다.

여러 바구니에 달걀을 담아주는 ‘배당주 펀드’
종목 선택이나 매수·매도 타이밍을 잡기 어려운 투자자라면 ‘펀드’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배당주 간접투자 상품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첫 번째 부류는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나 ETF다. 지금은 배당 성향이 높지 않지만 향후 배당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을 집중적으로 담는다. 배당뿐 아니라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인 만큼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많다. 특히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펀드의 경우 직접투자에 비해 리스크가 낮아 개인 투자자가 보다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배당주 투자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배당주 펀드’로의 자금 유입 흐름이 거세지고 있다.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9월 말 기준) 동안 배당주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1조 원을 훌쩍 넘어섰다. 같은 기간 일반 액티브 주식형 펀드에서 9000억 원이 빠져나간 것과는 극명히 대조된다. 실제 지난 1년간 배당주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낸 펀드는 ‘마이다스블루칩배당증권투자신탁C’로 약 23.05%의 수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배당주 펀드 투자는 개별 종목 투자와 달리 환매수수료가 존재하므로 3개월 이상 중장기 투자로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 단기 투자를 노리는 경우라면 수수료가 저렴하고 매매가 자유로운 ETF를 활용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 이러한 간접투자 상품은 매도 시기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매도 적기로 1~3월을 꼽는다. 4월 초 실제 배당금이 ETF를 굴리는 자산 운용사의 계좌로 들어오면 투자자들이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펀드 기준가가 오른 배당락 직후 매도해 예상 배당금을 수익으로 받는 편이 좋다는 것이다. 기준가 차익에는 세금이 붙지 않지만 분배금에는 배당소득세 15.4%가 붙는다. 한편 국내시장이 좁게 느껴진다면 해외 배당주 투자도 가능하다. 특히 핫한 것은 아시아 배당주 펀드다. 아시아 지역 신흥국의 경우 여타 선진국에 비해 경제성장률이 높고 기업들의 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배당 성향도 확대되는 추세다. 전통적 고배당 지역인 유럽보다도 배당수익률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주목할 만한 투자처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결과다. 아시아 배당주 펀드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호주 등 포함)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배당주 펀드의 지역별 평균 수익률은 아시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배당주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5%인데, 이는 국내 배당주 펀드(15.7%)에 비해 10%가량 높은 수치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글로벌 배당주 펀드(5.1%)의 성과와 비교하면 5배나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배당주 펀드를 노리고 있는 투자자라면 올 연말까지 비과세 혜택이 부여되는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는 해외 상장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 국내 상장 ETF에 대해 해외 주식의 매매·평가 차익과 이에 따른 환차익에 비과세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국내에 거주하는 개인이면 누구나 3000만 원 한도로 가입할 수 있고, 가입은 올해까지 가능하지만 세제 혜택은 최대 10년간 받을 수 있다.

 

배당주 투자 3-Point Tip
1. 배당액 증가 추이 배당주 투자 시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눈여겨보는 것은 바로 배당 성향이다. 그러나 이를 넘어 배당액 증가 추이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배당액 증가는 기업의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고, 배당을 높인 기업의 경우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2. 매매 차익 배당주 투자는 배당수익률 외에 매매 차익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1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인 배당수익률은 주가가 하락할 경우 같은 배당을 해도 더 높아 보인다. 수익률은 좋아 보여도 주가가 하락 국면이라면 오히려 손실을 볼 수 있다.

3. 업황 배당주에 직접 투자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포인트는 업황이다. 기업 실적이 좋아야 배당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것이 좋지만 PBR 등 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PBR이 낮은 저평가된 기업 중 배당수익률이 최소 2%는 되어야 투자할 만하다는 것이다.

 

에디터 조재국(jeju@noblesse.com)
박지훈(매일경제 기자)  사진 김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