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로그 레조네, 작품을 더욱 소중하게
미술관만이 작품을 소장하고 연구하는 곳은 아니다. ‘카탈로그 레조네’는 한 작가가 평생에 걸쳐 세상에 내놓은 작품을 장르별·연대기별· 주제별로 정리한, 책으로 만든 또 다른 미술관이다. 작가가 이룬 영광의 순간을 눈앞에서 마주해보자.
디지털 카탈로그 레조네를 생산하는 회사 아티팩스 프레스에서 제작한 사이트 ‘척 클로즈: 회화, 1967-2012(Chuck Close: Painting, 1967-2012)’ 회원에 가입하면 무료로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다. https://artifexpress.com/catalogues/chuck-close

윤형근, Burnt Umber & Ultramarine, 린넨에 유채, 114.8×162.5cm, 2002, Courtesy of Yun Seong-Ryeol and PKM Gallery. PKM갤러리는 한국 단색화의 거장 윤형근 작가의 전 작품을 다룬 카탈로그 레조네를 2016년 하반기에 출간할 예정이다
미술계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카탈로그 레조네(catalogue raisonné)’라는 표현을 흔히 볼 수 있다. 전시회나 경매 도록 등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우리말로 ‘전작 도록’ 혹은 발음 나는 그대로 부르는 ‘카탈로그 레조네’는 대체 무엇일까? 한국어로 번역하기 애매한 ‘레조네’는 ‘검토하다, 고찰하다’ 등을 뜻하는 프랑스어 ‘raisonner’에서 유래한 것으로 카탈로그 레조네는 프랑스에서 처음 사용한 이후 국제적 용어로 통용되고 있다. 풀이해보면, ‘검토한 작품을 모은 도록’이라는 뜻. 일반적으로 전시회 도록이 한정된 기간의 작품 혹은 전시의 테마에 맞는 작품을 선별적으로 소개한다면, 카탈로그 레조네는 회고적 성격이 강하며 어떤 작품도 누락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히 카탈로그 레조네에 수록됐는지 여부가 작품의 진위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작품 몇십 점, 작가 생활 몇 년만으로 카탈로그 레조네를 만드는 작가는 없다. 작품의 질적·양적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 중견 작가만이 만들 수 있기에 카탈로그 레조네 출간은 모든 작가의 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탈로그 레조네를 제작한다는 것 자체가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검증된 작가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카탈로그 레조네에 실린 작품은 미술사적 의미는 물론 미술 시장에서 보증수표가 되기 때문에컬렉터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카탈로그 레조네는 미학적 가치와 상업적 가치를 동시에 뒷받침할 수 있는 중요한 기록물이라 할 수 있다.
출판사 파이돈에서 제작한 앤디 워홀의 카탈로그 레조네. 1만 5000여 점을 망라한 첫 번째 시리즈. 회화와 조각을 1961–1963, 1964-1969, 1970–1974, 1974–1976 등 시기별로 나눠 총 4권으로 구성했다.

출판사 파이돈에서 제작한 앤디 워홀의 카탈로그 레조네. 1만 5000여 점을 망라한 첫 번째 시리즈. 회화와 조각을 1961–1963, 1964-1969, 1970–1974, 1974–1976 등 시기별로 나눠 총 4권으로 구성했다.

출판사 파이돈에서 제작한 앤디 워홀의 카탈로그 레조네. 1만 5000여 점을 망라한 첫 번째 시리즈. 회화와 조각을 1961–1963, 1964-1969, 1970–1974, 1974–1976 등 시기별로 나눠 총 4권으로 구성했다.

출판사 파이돈은 2009년 앤디 워홀의 일대기를 따라 간 < Andy Warhol “Giant” Size > 라는 단행본을 출간했다. 이름처럼 ‘거대한’ 이 책은 624 페이지나 된다. 1400여 개의 컬러 자료 사진으로 작가가 생전에 펼쳤던 주요 이벤트, 주변 인물은 물론 작품과 삶의 중요한 순간 등을 추적할 수 있다.
작품 구성은 보통 시간의 흐름에 따르며, 작품 수가 많아 재료(장르) 혹은 주제(테마)별로 나누는데, 아주 드물게는 사이즈에 따라 구성하기도 한다. 카탈로그 레조네는 훗날 작품의 진위 판단이나 작품의 발전 양상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법전과도 같은 역할을 하므로 신중에 신중을 기해 제작해야 한다. 나중에라도 잘못된 점을 발견할 경우 즉각 수정하고 보완해야 한다. 제목, 크기, 연도, 재료 등 작품 자체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작품의 전시 이력, 이전 및 현재의 소장자, 제작 배경, 작품을 소개한 도서나 카탈로그 목록, 사인 혹은 인장의 유무, 손상 및 보수 기록, 분실 혹은 위작 여부 등 역사적 기록을 추가하기도 한다. 가령 렘브란트의 카탈로그 레조네는 1921년 제작 당시 총 711점을 수록했지만 1966년에는 562점으로, 다시 1968년에는 420점으로 근거가 분명하지 않은 작품을 걸러냈다. 후대의 연구자가 선대에서 걸러낸 작품을 다시 검토해 카탈로그 레조네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카탈로그 레조네를 만들기 위해서는 작가의기록과 기억을 근거로 하되, 당대에 같이 작업한 조수와 미술관 큐레이터, 미술사학자 등 다양한 관계자의 증언과 인터뷰, 기록 등 객관적 자료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작가의 기억이 틀릴 수도 있고, 또한 작가가 위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많은 경우 작가의 가족이나 재단 관계자가 위작 혹은 거짓된 카탈로그 레조네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카탈로그 레조네의 편집자는 그 작가에 대한 전문가여야 하며, 때로는 작가 못지않은 권위나 유명세를 얻기도 한다. 앤디 워홀의 판화 카탈로그 레조네 의 편집자 프라위다 펠트만(Frayda Feldman)과 외르크 셸만(Jørg Schellmann)이 바로 그런 예다. 보통 판화 작품은 작품에 대한 설명이 길다. 작품의 제목, 사이즈, 재료, 연도 외에도 에디션 숫자를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에디션 숫자는 일련번호/총제작 수다. 예를 들면 1/250 식으로 기록한다. 그런데 앤디 워홀(1928~1987년)의 작품은 이런 설명 옆에 ‘F.&S. II. 123’ 같은 기호가 나열되는 경우가 있다. 여기서 F.&S.는 워홀의 판화 도록을 만든 프라위다 펠트만과 외르크 셸만의 약자로 이들이 만든 카탈로그 레조네의 볼륨 II 123번에 수록된 작품이라는 뜻이다. 한편 미술 전문 출판사 파이돈(Phaidon)은 최근 앤디 워홀의 카탈로그 레조네를 펴냈는데, 1948년부터 1987년까지 작업한 회화, 조각, 드로잉 등 총 1만 5000여 점을 망라했다. 조지 프레이(George Frei), 닐 프린츠 (Neil Printz), 샐리 킹-니어로(Sally King-Nero) 등의 편집자는 앤디 워홀의 작품을 전공한 미술사학자이자 큐레이터이자, 앤디 워홀 파운데이션 관계자다. 그들은 작품 진위 판단 위원회, 워홀의 팩토리에서 근무한 조수와 동료들을 만나고 워홀 생전에 처음으로 펴낸 1977년 버전의 카탈로그 레조네 등을 참고하며 1993년부터 시작한 앤디 워홀 연구를 총 4권의 카탈로그 레조네로 집대성했다.
최근 추세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온라인 카탈로그 레조네를 편찬하는 것이다. 인쇄 비용을 절감하고 접근성의 편의까지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품이 너무 많아 인쇄비만 한 권당 100만 원 정도 필요한 얀 브뤼겔(Jan Brueghel)의 경우 온라인 카탈로그 레조네(www.janbrueghel.net)를 잘 구축해 비용을 절감했고, 한차례 위작 시비를 거쳐 진품은 34점밖에 없는 것으로 판명 난 요하네스 페르메이르(Johannes Vermeer)도 온라인으로 카탈로그 레조네(www.essentialvermeer.com)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볼 수 있는 민주적 방식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위작자들이 카탈로그 레조네를 참고해 감쪽같은 가짜를 만들어낼 경우 작품의 진위 판단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카소의 경우 온라인 카탈로그 레조네(picasso.shsu.edu)를 운영하지만 관련 전문가에게만접속을 허용하고 있다. 또한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릴 수도 있는데, 온라인 카탈로그 레조네를 제공하는 자코메티 재단(www.fondation-giacometti.fr)은 카탈로그 레조네에 실리지 않은 작품을 소장한 컬렉터가 이를 실어달라며 소송을 제기해 무려 4년간 그에 대응해야 했다. 이러한 문제를 논의하고 더욱 효과적인 카탈로그 레조네의 제작과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제예술연구재단(International Foundation for Art Research)과 카탈로그레조네협회(Catalogue Raisonné Scholars Association)가 결성되어 있다.
출판사 하체칸츠(Hatje Cantz)에서 총 6권으로 발행한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카탈로그 레조네

출판사 하체칸츠(Hatje Cantz)에서 총 6권으로 발행한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카탈로그 레조네

예일대학 출판부에서 발행한,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화가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의 카탈로그 레조네. 작가를 연구한 대표적 미술사가 바버라 뷸러 라인스(Barbara Buhler Lynes)가 제작했다.

예일대학 출판부에서 발행한 로버트 마더웰(Robert Motherwell)의 카탈로그 레조네
한국 미술의 카탈로그 레조네
한국 미술계에서도 카탈로그 레조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격변기의 현대사를 겪으며 한국 근·현대미술 작가에 대한 자료 수집과 정리가 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본격적 작품 연구의 초석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고, 또한 점차 확장해가는 미술 시장에서 작품의 진위 판단 문제가 불거질 때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994년 운보 김기창(1913~2001년)의 팔순을 기념해 전작 도록을 발간했지만, 카탈로그 레조네 개념으로 나온 첫 출판물로는 2001년 학고재에서 펴낸 장욱진(1917~1990년)의 전작 도록을 꼽는다. 미술사학자인 정영목 서울대학교 교수의 책임 편집으로 장욱진이 남긴 작품을 가능한 한 모두 수록하면서 각 작품에 대한 정보와 소장 및 전시 내력, 참고 문헌까지 망라했다. 한편 한국 근대미술의 선구자 오지호 (1905~1982년) 화백의 차남인 오승윤(1939~2006년)은 판화집을 내주겠다는 화집 제작사와 계약을 맺고 작품을 넘겨줬으나 화집 발간은 물론 전시도 기획한 대로 진행되지 않고 작품 역시 돌려받지 못한 채 차일피일 시간만 흐르자 2006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사후 5년 만인 2010년 미공개 작품을 포함한 화집을 제작했지만, 엄밀한 의미로 카탈로그 레조네라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한 작가의 작품을 제대로 정리하고 기록해 카탈로그 레조네를 발간하는 것은 생각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다. 작년 말 하이트문화재단에서 개인전을 연 작가 안규철(1955년~)의 아티스트 토크에서 들은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대담을 소개한다. 이 자리에는 작가, 기획자, 큐레이터 외에 전시 도록을 제작한 워크룸의 박활성 편집자가 함께했다. 안규철은 설치 혹은 언어(글) 등 비물질적이고 개념적인 작품을 풀어내는 작가인 만큼 회화나 조각 등 물질적 결과물이 확연히 드러나는 다른 작가보다 도록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이 도록은 이번 전시에 소개하는 작품을 포함해 지난 35년의 작품 활동을 집대성한 일종의 카탈로그 레조네 성격을 띠는 것이었다. 그 자리에서 박활성 편집자는 안규철 작가가 기자로 활동한 전력도 있고 워낙 글을 잘 쓰기 때문에 그동안 자료를 잘 정리해놓았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같은 작품이 조금씩 다른 제목으로 서로 다른 도록에 실려 있어 그것이 원작의 다른 버전인지, 같은 작품인데 오기가 난 것인지 확인하는 데 꽤 오랜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다며 편집 과정의 어려움을 유머러스하게 소개했다. 안규철 작가가 이 정도라면 다른 작가는 더 심각한 상태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가급적 작가가 생존해 있을 때 관련 전문가와 공동 연구를 통해 오랜 시간 꼼꼼하게 조사해야 신뢰할 만한 카탈로그 레조네를 제작할 수 있다.
오랫동안 미술 자료 수집 전문가로 활동해온 김달진 한국아카이브협회 회장은 미술 자료의 기록과 보존을 공공 기록물이자 국가의 유산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엔날레 위주의 보여주기식 행사보다는 미술계의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작가들의 카탈로그 레조네를 만드는 데 문화 예산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20세기에 활동한 한국 근·현대미술 작가들에 대한 카탈로그 레조네가 시급하다. 위작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중섭과 박수근 등 타계한 작가는 물론이고, 세계 미술계에서 주요 작가로 활동 중인 이우환 등 대표적 미술가의 카탈로그 레조네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은 한국 미술계의 위상과 어울리지 않는 심각한 불균형 현상이기도 하다. 다행히 주요 작가를 중심으로 카탈로그 레조네의 필요성을 인지한 활동이 눈에 띄는데, 환기재단에서는 김환기(1913~1974년)의 카탈로그 레조네를 발간하기 위해 2012년부터 작품 및 자료 수집 공고를 내는 등 발간 준비가 한창이다. 탄생 100주년 기념 사업으로 2013년 발간이 목표였으나 계속 자료를 모으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단색화 전시를 계기로 다시금 주목받은 박서보, 윤형근 등 원로 작가 역시 최근 국제 미술 시장의 관심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어로 발간한 작가의 화집을 출간하고 있고, 작가 생존 중에 카탈로그 레조네를 완성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다행히 2014년 9월 문화체육부가 미술 시장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고, 그 한 방편으로 2015년부터 원로 작가 10명 내외를 선정해 카탈로그 레조네 발간을 지원하고, 이를 미술품 감정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사진가 임응식이 촬영한 덕소 시절의 작가 장욱진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장욱진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며,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에 이바지한 미술 작품과 자료를 전시·연구, 수집할 목적으로 2014년 개관했다. 영국 BBC가 선정한 ‘새로 문을 연 세계 8대 미술관’에 뽑혔다.

이브 클랭의 카탈로그 레조네. 440부의 한정판으로 제작했으며, 작가를 상징하는 파란색, 장미색, 황금색으로 플렉시글라스 소재 박스를 채웠다
카탈로그 레조네를 대하는 우리의 입장
카탈로그 레조네의 중요성을 인지한 이상 예술가와 딜러, 컬렉터 모두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우선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정확한 기록을 남겨야 한다. 많은 예술가가 어려운 시절 자금이 필요하면 작품을 완성하기 무섭게 딜러에게 넘겨 판매했다. 작가 사후 재단을 만들 때에도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작품을 급히 판매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판매일수록 대개 비밀리에 이루어진다. 대표적 사례가 빌럼 데 쿠닝(Willem de Kooning)이다. 카탈로그 레조네가 없어서 발생하는 수많은 위작 논란 문제를 해결하고자 재단은 3000만 달러(약 330억 원)를 들여 뒤늦게 카탈로그 레조네 제작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작품을 완성한 후 사진을 찍어 이미지를 남기고, 작품의 제목·재료·사이즈 등을 정확히 기록하고, 판매할 때 반드시 작품의 진품 보증서를 발행하는 등 미리 주의를 기울였다면 되었을 일을 뒤늦게 큰돈으로 막는 셈이다. 장 미셸 바스키아 에스테이트(The Estate of Jean-Michel Basquiat)와 키스 해링 재단(Ketih Haring Foundation)은 사실상 이 두 작가의 작품 진위 판단 작업을 중단했다. 카탈로그 레조네가 없어서 작품의 진위 판단이 매우 어렵고 큰돈이 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작품에 대한 기록도 꼼꼼히 남긴 피카소의 정성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아트 딜러도 마찬가지로 거래하는 작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찾아 소중히 다루어야 하고, 작가나 컬렉터가 관련 자료를 제공하거나 요청하지 않아도 먼저 제안함으로써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틀을 마련해야 한다. 컬렉터는 작품을 구매할 때 필히 작품에 대한 증명서를 확인해야 하며, 그 작가의 작품이 나온 개인전이나 단체전 도록, 신문 기사 등 관련 자료를 클리핑해두면 훗날 생길 수 있는 사고를 대비하는 것은 물론 작품의 가치를 입증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에디터 김재석 (jskim@noblesse.com)
글 김영애(이안아트컨설팅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