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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도다

ARTNOW

치열한 경쟁 끝에 새로운 주인을 만난 앤티크 가구와 주얼리 그리고 워치. 숨어 있던 보물의 가치를 알아보는 안목은 각자의 몫이다.

1 명필을 위한 명품 문방사우
An Important Imperial Cloisonne Enamel Inkstone Warmer and Cover

청나라 6대 황제 건륭제(1736~1795년)때 만든 벼루 보온용 덮개. 황제의 품격에 어울리는 칠보공예로 제작했다. 왕의 요청으로 사파이어 블루 바탕에 각 면마다 빠짐없이 용을 장식했다. 사각 덮개에는 5개의 발이 달린 용이 꿈틀거리는 모습, 정면에는 불타는 듯한 여의주를 문 용을 실감 나게 새겼다. 가장자리에 굽이치는 물결 문양을 금으로 장식해 호화스러움을 더한다. 겨울에 먹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뜨거운 물을 담을 수 있는 트레이가 밑에 달려 있다. 높이 15.9cm, 길이 21.1cm, 너비 17.1cm로 작년 크리스티 홍콩 옥션에서 약 25억9000만 원에 최종 낙찰됐다. 소장하기만 해도 주인을 명필로 만들어줄 것 같은 품격을 지닌 작품이다.

2 왕실의 진주
A Spectacular Seven-Strand Natural Pearl Necklace

아주 작은 사이즈부터 다양한 크기의 진주를 7줄로 연결한 진주 목걸이. 우아한 진주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으며 왕실에서 주문 제작한 제품이라 희소가치가 높다. 왕실 소유였다는 배경 덕에 그 가치가 한껏 올라 크리스티 옥션에서 90억 원에 최종 낙찰됐다.

3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시계
xtremely Fine & Rare Skeletonized Pink Gold Twin Barrel One Minute Tourbillon with Power Reserve, Vacheron Constantin

휴대폰이 있으니 시계는 필요 없다고 말하는 사람 앞에선 절로 입을 다물게 된다. 시간의 고귀함, 영속성에 대해 어려운 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 뉴욕의 타임피스 시그너처 옥션에서 80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된 바쉐론 콘스탄틴의 시계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앞뒤가 모두 투명해 미세한 부품이 정교하고 치밀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자체로 예술이다. 18K 핑크 골드를 사용했으며 투르비용 무브먼트 칼리버 1760을 장착하고 골드 로마숫자,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장식했다. 로즈 골드빛 오리지널 버클과 클래식한 다크 브라운 컬러의 레더 밴드가 묵직한 분위기에 힘을 실어준다. 이처럼 모두가 최신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스마트폰을 찾을 때, 경매를 통해서라도 손에 넣고 싶은 타임피스가 있다.

1 코럴의 유혹
Coral, Emerald and Diamond Choker, 1949, Cartier

붉은 코럴과 초록빛 에메랄드의 대조적 컬러 매치가 고고하면서 유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초커. 세심한 세공을 마친 다이아몬드는 초커의 화룡점정이다. 하나하나 손으로 꼬아서 만든 디자인으로 23줄의 붉은 코럴 비즈로 이루어졌다.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클이 눈에 띈다. 한가운데에는 Cartier, Paris, French라고 새긴 약 33mm 길이의 다이아몬드 마크가 있다. 1949년 까르띠에에서 제작한 이 제품은 지난해 미국 헤리티지 옥션에서 한 사업가에게 약 20억 원에 낙찰됐다.

2 탐스러운 뱀 한 마리
Enamel and Diamond Wristwatch, 1970s, Piaget & Bulgari

위험해서 더 유혹적이고 아름다운 피조물, 스네이크 형태로 만든 손목시계다.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를 손목에 휘감을 수 있어 웬만한 주얼리는 브랜드 태그조차 내밀 수 없는 제품이다. 반투명하게 빛나는 그린·블루 에메랄드로 촘촘한 비늘 모양을 완성했으며,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머리에는 불가리라고 적힌 바통 인디게이터와 피아제를 새긴 다이얼이 있다. 피아제의 시계 제작 기술에 불가리의 파인 주얼리 디자인을 결합한 희귀한 아이템. 최종 낙찰가는 GBP 134,500, 한화로 약 2억3000만 원이다.

3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The Pink Dream, De Beers

2013년 11월 제네바 옥션에서 가장 화제를 불러일으킨 아이템. CHF 76,325,000(약 911억 원)에 뉴욕 보석 세공사 아이작 울프에게 낙찰됐다. 세계에서 가장 큰 핑크 다이아몬드로 59.6캐럿이라는 믿을 수 없는 사이즈를 자랑한다. 다이아몬드 전문 회사 드비어스가 1999년 아프리카에서 채굴한 원석을 2년에 걸친 세공 끝에 완성했다. 핑크 드림이라는 로맨틱한 이름이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린다.

1 감상하고픈 티아라
Diamond tiara 1900, Circa

작지만 어느 한 부분 허투루 마감한 곳이 없다. 미국 헤리티지 옥션에서 약 1억2000만 원에 낙찰된 이 티아라는 크기에 비해 상당히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그만큼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가치가 빛나는 티아라다. 네크리스와 세트로 제작했지만 경매에는 티아라만 나왔다.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나뭇잎을 모티브로 했으며 약 7캐럿의 로즈 다이아몬드를 센터 가장 높은 곳에 두었다. 각각의 다이아몬드가 빛을 반사해 착용했을 때 그 화려함이 극대화된다.

2 황제의 도자기
A Magnificent and Very Rare Carved Apple-Green Enameled ‘Dragon’ Lantern-vase

기품 있는 은은한 옥색 빛을 자아내는, 용을 새긴 갸름한 기둥 형태의 도자기 화병. 45.6cm 높이의 이 도자기는 사이즈뿐 아니라 뛰어난 퀄리티로도 유명하다. 황제의 권위를 상징하는 용을 전체에 새겼는데, 5개의 발이 달린 거친 용이 화병의 중심에서 아래에 새긴 어린 용을 바라보고 있다. 도자기 목에서 이어지는 유려한 곡선이 우아함을 더한다. 지금까지 2002년, 2004년 등 여러 차례 경매에 등장했으며 작년 11월 크리스티 홍콩 옥션에서 42억4000만 원에 낙찰됐다.

1 중국 청자의 품격
A Monumental and Extremely Rare Blue and White ‘Wanshou’ Vase

미국의 한 앤티크 컬렉터가 소장하고 있던 청자 화병이다. 매우 희귀한 디자인으로, 완슈(Wanshou)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가장자리를 포함해 화병 전체에 1만 개의 글자를 100줄에 걸쳐 코발트블루빛으로 새겼다. 완(完) 자가 1개, 수(數) 자가 9999개로, ‘한계가 없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긴 세월의 삶’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약을 칠하지 않은 청자 화병으로 전체 높이는 76.7cm. 작년 11월 크리스티 홍콩 옥션에서 약 90억1000만 원에 최종 낙찰됐다.

2 숨은 시계를 찾아라
Enamel, Diamond & Gold Scarab Form Watch

정교하게 커팅한 다이아몬드가 풍뎅이를 갖고 싶은 주얼리 워치로 격상시켰다. 골드로 보디를 완성했고, 레드 기요셰 에나멜과 양옆으로 벌어지는 다이아몬드 날개가 화려함을 더한다. 반짝이는 눈동자는 46×22mm 크기의 그린 에메랄드를 새겨 넣은 것. 화려한 날개를 펼치면 원래 주인을 찾아 날아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머리부터 날개, 다리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게 만들었다. 약 1079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3 오리엔탈 타임피스
Rock Crystal, Yellow Gold, Sapphire & Diamond, 1957, Van Cleef & Arpels

책상 혹은 테이블 위에 놓을 수 있는 오리엔탈 무드의 타임피스. 흔치 않은 디자인으로 소장가치가 매우 높다. 록 크리스털, 옐로 골드,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고급스러운 서재의 장식품으로도 손색없다. 1957년에 제작한 제품임에도 보존 상태가 매우 훌륭한 편. 40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미국의 한 앤티크 컬렉터가 새로운 주인이 됐다.

4 역사가 된 테이블
A Rare Huanghuali Demountable Recessed Trestle-leg Table, Qiaotou’an

17세기에서 18세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목재 테이블이다. 두꺼운 원목 상판 중간에 커다란 용을 새기고, 양쪽 다리는 편평한 계단석의 들보로 만들었다. 가장자리에는 물결 모양의 뿔이 달린 용을 장식했다. 테이블 다리는 모두 탈착 가능한데, 이런 형태는 현존하는 앤티크 가구 중 매우 희귀한 것으로 거의 찾기 힘들다. 높이 92cm, 길이 235.5cm, 폭 34cm 크기로 유럽의 컬렉터가 소장하던 것이 1930년대에 홍콩으로 건너왔다고 알려졌다. 작년 가을 소더비 홍콩 옥션에서 약 6억5000만 원에 낙찰되어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1 새 한 마리 품으세요
Multi-Stone, Diamond, Gold, EW & Co.

작년 12월 댈러스 파인 주얼리 시그너처 옥션에서 거래된 멀티 스톤 브로치. 19.0×12.0×9.4mm 크기의 푸크시아 컬러 투르말린이 앵무새의 가슴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타원형 마키즈 차보라이트 가닛 2캐럿, 스퀘어 셰이프의 0.75캐럿 브라운 다이아몬드, 핑크·블루 컬러 사파이어, 라운드 루비가 날개에 화려함을 더한다. 영국 주얼리 브랜드 EW & Co.에서 만든 것으로, 심플한 스타일링에 힘을 실어주는 액세서리로 활용해도 좋은 아이템이다. 거래 가격은 약 600만 원대.

2 고전적 아름다움
Yellow Gold, Platinum, Diamond, 1975, Audemars Piguet

오 헨리의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에 등장하는 아내는 남편에게 이런 시계를 선물하고 싶었을 것이다. 옐로 골드, 플래티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오픈 페이스 시계. 무브먼트의 가장자리를 따라 빽빽하게 세공한 다이아몬드는 자꾸 시계를 꺼내 시간을 확인하고 싶게 만든다. 1975년에 제작했으며 40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1 활짝 핀 화병 하나
A Famille Rose ‘Magnolia’ Globular Vase

18세기 초에 중국에서 만든 전통 화병. 백색에 가까운 연분홍빛 목련과 붉은 모란꽃을 장식해 여성스러우면서 화려하다. 꽃나무의 가지가 서로 얽혀 있고 녹색 에나멜로 나뭇잎을 표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1989년과 2001년 소더비 홍콩 옥션에 등장한 제품으로 작년 가을 옥션에서 약 11억7900만 원에 팔렸다. 꽃은 순수의 상징으로, 특히 모란을 새긴 화병은 부와 명성을 연상시킨다. 귀족 가문의 선물로 주로 쓰이며 ‘당신의 집에 부와 명성이 가득하길 바란다’는 뜻을 담고 있다.

2 예술을 목에 걸다
Art Deco Emerald and Diamond Necklace, Van Cleef & Arpels

하이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에서 만든 네크리스. 예술적 커팅을 자랑하는 아르데코 디자인의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를 매치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각기 다른 카보숑컷 에메랄드가 투명한 빛을 발하는 것이 이 목걸이의 매력. 이집트 푸아드(Fuad) 왕의 딸 파이자(Faiza) 공주의 소유였으나 그녀가 사망한 후 경매에 등장했다. 낙찰가는 420만 달러, 한화로 약 45억2000만 원이다.

에디터 고현경
사진 제공 소더비, 크리스티, 헤리티지 옥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