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서적 탐독기
연말이면 어김없이 쏟아지는 새해 트렌드 예측 서적. 대표적 트렌드 분석 책으로 자리 잡은 <트렌드 코리아>를 비롯해 디지털 환경만 분석하거나 소비자의 목소리를 메인 콘텐츠로 한 책 등 연간 출간되는 트렌드 서적만 해도 수십 가지. 트렌드 서적 과잉 시대, 바쁜 당신을 위해 미리 탐독하고 장·단점을 정리해본 트렌드 북 네 권.

1. <트렌드 코리아 2018>
김난도 · 전미영 · 이향은 · 이준영 · 김서영 · 최지혜 · 서유현 · 이수진 지음, 미래의창 펴냄
평창 동계올림픽을 비롯해 6월 지방선거까지. 내년에도 국내 이벤트는 많다. <트렌드 코리아 2018>은 ‘WAG THE DOGS’를 새해의 키워드로 선정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 불안한 사회로부터 자신만의 안식처를 찾아나서는 현상을 주목하며 스스로 자아와 행복을 찾아가는 소비 트렌드를 제시한다. 올해는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을 선정해 한해 동안 소비자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상품과 이슈도 소개한다.
Good ‘트렌드 서적’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며 등장한 책. 올해 출간 10주년을 맞았다. 명불허전.
Bad 독자들은 과거보다 ‘미래’를 더 궁금해한다. 10주년 기념은 좋았으나 지난 12년의 키워드까지 정리하다보니 과거의 이야기가 너무 많다. ‘새로운 소재’가 더 많이 담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 <라이프 트렌드 2018>
김용섭 지음, 부키 펴냄
일상 속의 진짜 트렌드를 찾고 싶다면? <라이프 트렌드 2018>에선 ‘가짜’를 소비하는 우리의 욕망을 트렌드로 읽어 낸다. 딱딱한 지표와 통계 대신 일상을 통해 새로운 유행을 소개하며 보다 쉽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키워드를 제시한다. ‘클래시 페이크’, ‘격이 다른 가짜’, ‘비주류와 을의 반격’을 핵심 키워드로 다루며 진짜보다 가짜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분석했다.
Good 일상 속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주제로 쉽고 친근하게 ‘트렌드’를 소개한다. 딱딱한 분석서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추천하는 서적.
Bad 흥미로운 접근법에 비해 키워드가 약한 편. ‘Fake’에 대한 내용 외 일상 속에서 찾은 1~2가지의 키워드가 더 추가되면 좋았을 것 같다.
3. <2018 트렌드 노트>
김정구 · 박현영 · 염한결 · 정유라 지음, 북스톤 펴냄
빅데이터 분석 업체 다음소프트 연구진이 던지는 물음,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고 싶다면 <2018 트렌드 노트>를 펼쳐보자. ‘장소’를 화두를 던지며 시작하는 트렌드 노트는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에 집중하며 스폿을 조명한다. 먹고 사는 문제, 노동과 휴식, 자기표현과 자율이라는 대주제를 바탕으로 현재 유행하는 요소들을 장소와 연관 짓는다.
Good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유행어를 분석적으로 뒷받침해준다.
Bad 그래서 다음 새로운 장소는 어디? 지금 있는 곳이 아닌 책의 소제목처럼 어디로 가야 할지 나침반이 빠졌다.
4. <2018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KOTRA 지음, 알키 펴냄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지원을 주 업무로 진행하는 코트라에서 펴낸 책. 전 세계 86개국, 127개 무역관에서 찾아낸 뜨거운 시장, 상품, 서비스를 한데 모았다. 수백명의 주재원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직접 눈으로 목격하고 검증한 비즈니스 사례를 소개해 기업가부터 창업을 꿈꾸는 학생까지 폭넓게 읽을 수 있다. 나를 위한 선물 ‘퍼스널 피팅(Personal Fitting)’, 시간을 사는 사람들 ‘타임 푸어(Time Poor)’, 활력 충전 ‘스몰 챌린지(Small Challenge)’등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한다.
Good 전 세계 85개국에 흩어진 코트라 주재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소식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
Bad 너무 많은 주제가 등장해 집중도가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 다양성은 있으나 각 챕터별 깊이감이 떨어지는 편.
에디터 이아현(fcover@noblesse.com) 디자인 임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