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지속가능성, 성공적
착한 패션의 순환을 도모하는 젊은 디자이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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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업사이클링의 귀재,앤쿠타 살카
이것은 스니커즈인가, 힐인가. 오래된 나이키 스니커즈를 업사이클링한 디자인으로 단숨에 패션계의 루키로 떠오른 런던 베이스의 루마니안 디자이너 앤쿠타 살카. 이사를 준비하다 잘 신지 않던 오래된 신발들을 발견하곤 그 신발들을 가치있게 재활용하고자 수작업으로 리폼에 돌입한 것이 시작이었다. ‘나이키’ 스니커즈를 고집하는 이유는? 평소 나이키란 브랜드를 선호하지만 무엇보다 로고의 의외성에 주목했다고. 하나 하나 분해하고 재조합해 탄생한 퀄리티 높은 ‘유니템’에 누구보다 열광한 것은 밀레니얼 세대들. 기후 변화와 친환경을 위한 패션의 지속가능성을 미래 세대들에게 쿨하게 알리는 신호탄이 되어 의미있는 영향력을 선사하고 있다.

비스포크 슬립 드레스의 재발견,모스 오메이
지속가능성을 전면에 내세운 ‘모스 오메이’는 타임리스 아이템인 슬립 드레스만을 제작하는 브랜드다. 이들의 디자인 철학은 ‘메이드 투 메저(Made-to-measure)’로 즉, 맞춤형 슬립 드레스를 디자인하는 것. 흔히 남성복이나 쿠튀르에 적용하던 비스포크란 키워드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취향을 살리고 쉽게 버려지는 원단을 최소화한다. 가장 눈 여겨봐야 할 요소는 바로 ‘원단’인데, 빈티지 마켓이 열리는 도시 곳곳을 직접 돌며 발견한 빈티지 패브릭들을 바잉하고 직접 개발한 소재와 결합해 ‘옷’의 희소가치를 높였다. 똑같은 슬립 드레스가 아닌 오직 하나뿐인 드레스를 간직하고 싶은 소비자의 니즈와 친환경, 모두를 충족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란 이런 게 아닐까.

에코패션 선두주자,마린 세르
LVMH 프라이즈 우승자이자 현재 가장 주목 받는 디자이너인 마린 세르는 자신이 지향하는 목표와 시대적 트렌드를 명료하게 잘 반영하는 디자이너다. 리사이클 패션을 주도하는 그녀는 면 이불에서 추출한 원단으로 디자인하는가 하면 퍼 프리(Fur-free) 대열에도 합류했다. 특히 이번 2020 S/S 시즌 메인 테마인 ‘블랙 타이드’, ‘마레 누아르’라는 오일 유출을 주제로 한 컬렉션으로, 버려진 수건과 바다에서 회수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환경문제를 마린 세르만의 힙한 감성으로 재탄생시켰다. 공식 SNS와 유튜브에는 ‘마린세르그린(#MARINESERREGREENLINE)’이란 해시태그가 눈에 띄는데, 실제 리사이클링이 변화하는 과정을 업로드해 젊은층에게 환경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촉구하며 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00% 지속 가능한 컬렉션,베스니 윌리엄
런던 패션위크의 신예, 베스니 윌리엄은 LVMH 프라이즈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며 최근 주목 받는 남성복 디자이너다. 자유분방한 스트리트 웨어를 기반으로하는 것과 달리 그녀의 컬렉션엔 진중한 의미를 담고 있는데, ‘환경을 보호하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든다’란 기본 슬로건을 바탕으로 모든 컬렉션은 100% 재활용된 소재로 디자인된다는 것. 가령 책을 만들고 남은 종이와 버려진 자투리 원단을 재활용해 근사한 쇼피스를 완성한다. 어릴 적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진 그녀는 사회 단체와 협업해 노숙자나 여성 범죄자들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에 기부하며 말 그대로 ‘패션 선행’에 앞장서고 있다.
에디터 유리나(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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