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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하고 화목하며 감각적이고 과학적인

LIFESTYLE

작가 김유현이 우리 한옥을 미술 세계에 접목하는 방법.

한옥 기와집을 주제로 작업하는 김유현 작가.

건축가 임석재는 저서 <지혜롭고 행복한 집 한옥>에 한옥에 대해 이렇게 썼다. “한옥은 한국 사람들의 집이다. 한옥엔 한국인의 세계관과 자연관, 국민성과 가치관이 녹아 있다. 식민지 시대와 급격한 근대화를 겪으면서 국민성도 바뀌고 집도 바뀌었지만 저 마음속 깊은 곳에 여전히 변하지 않는 한국인의 기본적인 국민성이 있다. 크게 보면 경험주의, 상대주의, 현실주의이며 여기에서 다양한 세부 특징이 갈라져 나타난다.”
가장 한국적이라는 한옥 기와집을 다양하게 변주해 소개하는 김유현 작가의 개인전 <아키타입_Archetype>이 서울 종로구 경희궁1가길 11에 위치한 아산정책연구원 내 AAIPS 갤러리에서 5월 29일부터 6월 16일까지 열린다(주말은 휴관). 전시에서 김유현은 한옥 기와집을 주제로 한 초기 유화부터 도예, 최근의 평면 설치에 이르는 작품을 선보인다. 한데 전시명 ‘아키타입’은 무얼 뜻하는 걸까? 작가가 말하는 아키타입은 한국인의 내면을 통해 전해 내려오는 문화 원형이자 정신적 가치다. 어떤 문화권이나 그렇듯 집은 그 나라 사람의 삶의 양식을 담기 마련인데, 인간의 삶을 포용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뤄온 한국인의 주거 형태인 한옥 기와집에서도 이런 문화 원형과 정신적 가치를 느낄 수 있다는 것.
그래서인지 김유현은 혹한의 날씨에도 사람을 따듯하게 품는 기와집의 온돌, 집을 이루는 목재 특유의 자연미와 곡선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을 중점으로 작업했다. 한국의 기와집과 전통 떡살을 모티브로 캔버스 위에 빨강.노랑.파랑 등의 다양한 오브제를 입체적으로 붙이거나, 기와지붕의 조형성을 작은 조각으로 표현한 설치 작품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모두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옛것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김유현은 “옛 기와지붕 아래서 가족의 평안과 복을 비는 절실하고 간절한 한국 여인의 마음을 떠올리며 작업했다”고 전시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간 설치 작가 박기원과 김승영, 회화 작가 김혜련 등 한국 현대미술계에서 중요한 지점을 차지하고 있는 작가들의 전시를 열어온 아산정책연구원 내 AAIPS 갤러리. 이들은 이번에 김유현 작가의 전시를 통해 포근하고 화목하며 감각적이고 과학적이라는 우리 한옥과 그것에서 기인한 한국인의 원형에 대한 예술적 탐구 과정을 소개한다. 올여름엔 한옥을 예술적으로 소개하는 AAIPS 갤러리로 잠시 나들이를 떠나보면 어떨까.  문의 02-720-1587

1 <아키타입_Archetype>전 전경. 2 ‘Archetype 1, 2’, 2018. 3 ‘Archetype_Path of Flowers’, 2018.

 

에디터 이영균(youngkyoon@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