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갤러리아 백의 새로운 면모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하는 타임리스 아이콘, 프라다 갤러리아 백의 변주.

요르고스 란티모스와 함께한 프라다 캠페인에 갤러리아 백과 함께 등장한 스칼릿 조핸슨.
프라다의 갤러리아 백은 2007년 첫선을 보인 뒤 다양한 소재와 크기를 거듭하며 진화해왔다. 하우스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아이코닉한 존재로 자리매김한 이후 프라다는 매년 이 가방에 헌정의 의미를 담은 캠페인을 공개하고 있다. 세계적 감독의 손에서 영화처럼 완성되는 캠페인은 갤러리아 백을 주인공 삼아 각기 다른 시선과 해석을 담아내며 풍부한 서사를 쌓아왔다. 특히 배우이자 가수, 감독으로 활동하는 스칼릿 조핸슨은 2023년부터 갤러리아 백 캠페인의 주인공으로 활약 중이다. 2024년에는 영화감독 조너선 글레이저의 디렉션 아래 ‘영화의 본질과 연기의 기술’이라는 주제로 열연을 펼치며 화제를 모았다. 이어 올해는 요르고스 란티모스가 연출을 맡아 그녀의 또 다른 변신을 이끌어낸다. 〈더 랍스터(The Lobster)〉, 〈킬링 디어(The Killing of a Sacred Deer)〉, 〈가여운 것들(Poor Things)〉을 통해 세계적 명성을 얻은 란티모스는 영화감독이자 프로듀서, 시나리오 작가로서 독창적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그는 이번 캠페인에서 조핸슨과 갤러리아 백이라는 두 캐릭터를 재구성해 프레임 속 자신의 시그너처인 영화 세계로 이끌었다. 이는 한 편의 장편 영화를 압축한 축소판이자 갤러리아 백을 매개로 펼쳐질 더 큰 서사의 플롯처럼 읽힌다. 영상에서 조핸슨은 일상적이고 현대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불가해한 의식과 기묘한 행동을 오가며 다중적 자아를 지닌 인물로 그려진다. 스토리 전반에 걸쳐 갤러리아 백은 그녀의 곁에서 평범한 순간조차 변모시키는 신비로운 토템이자 일종의 부적으로 기능한다. 이는 곧 갤러리아 백이 끊임없이 변화하며 새롭게 태어나는 동시에 프라다라는 하우스 그 자체의 확장된 페르소나임을 보여준다.
에디터 김유정(yjkim@noblesse.com)
사진 프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