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국제 아트 페어의 도약
올해로 5회를 맞는 아트 페어 G-SEOUL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다. 국내외 최정상급 작품이 자하 하디드의 SF적 건물을 아름답게 수놓을 상상만으로 배부르다. 예술을 사랑하는 당신이 보고, 듣고, 묻고, 사는 모든 즐거움이 그곳에 있다.
G-SEOUL 14 전경
백남준, ‘Nostalgia is Extended Feedback’, 1991. 학고재갤러리 출품 예정작
G-SEOUL 14에 참여한 박여숙 화랑 부스 전경
예술 애호가에게 아트 페어는 놀면서 공부하기 좋은 장소다. 참여 갤러리가 엄선한 국내외 주요 작가의 작품을 큰 힘 들이지 않고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다. 그 자리에서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선뜻 묻기 어려운 작품 가격을 편하게 질문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올봄에 단 하나의 아트 페어를 방문하고 싶다면, G-SEOUL 2015를 강력히 추천한다. 올해로 5회를 맞는 G-SEOUL이 4월 23일부터 4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알림터 1·2관에서 열린다.
G-SEOUL은 시작부터 ‘프리미엄 국제 아트 페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분명하게 표명했다. 그 화려한 출발은 2011년 라움에서 열린 ‘갤러리서울(Galleryseoul)’. 전시형 아트 페어라는 포맷을 한국에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미술계에서는 한국에도 드디어 올 것이 왔다고 입을 모았다. 고급화를 추구하는 페어답게 실제 구매층인 컬렉터를 위한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다. 2회 페어에서는 근현대 걸작과 하이엔드 디자인 가구를 선보였으며, VIP 고객을 대상으로 컬렉터스 개더링(Collectors Gathering)과 와인메이커스 디너(Winemaker’s Dinner) 등의 부대 행사를 마련했다. 3회 때부터 ‘G-SEOUL’로 행사명을 변경했다. 미술 시장의 침체 속에서 열렸지만, 역대 최대 규모로 50여 곳의 갤러리가 참여했다. 차별화 전략의 승리였다. 중화권 VIP 컬렉터를 특별 초청해 타깃을 해외로 확대하는 수완도 발휘했다. 작년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문을 열면서 행사 장소를 옮겼다.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유선형 공간을 활용해 갤러리 부스를 설치해 색다른 풍경을 연출했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 본전시에는 작년에 이어 갤러리현대, 갤러리BK, 갤러리신라, 갤러리EM, 리안갤러리, 313 아트 프로젝트, 조현화랑, 학고재, 카이스갤러리 등이 참여한다. 박영덕화랑, 갤러리스케이프, 이화익갤러리, 웅갤러리 등은 새롭게 부스를 차린다. 본전시 외에 갤러리가 한 명의 작가를 선택해 개인전 형식으로 프로모션하는 ‘STAGE 7’, 각 갤러리가 소장한 작품으로만 꾸리는 백남준 특별전도 함께 열린다. 한국 출신의 세계적 작가 백남준과 ‘포스트-백남준’으로 손색없는 전도유망한 작가들의 랑데부가 큰 기대를 모은다.
또 다른 볼거리로 ‘예올’의 특별 부스, 이탈리아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 전시를 꼽을 수 있다. 재단법인 예올은 사직단 지킴이,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 운동, 장인 후원 등을 전개하며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G-SEOUL 2015의 장은경 국장은 “예올의 참여는 현대미술 작품을 미래의 문화유산으로 여기는 주최 측의 비전을 반영한 기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노블레스>와 미술 잡지 <아트나우>가 미디어 파트너로 G-SEOUL 2015를 빛낸다. 심도 있는 미술 작품 감상을 원하는 독자라면 주최 측이 이안아트컨설팅과 준비한 유료 도슨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프리미엄 국제 아트 페어의 새 장을 연 G-SEOUL의 멋진 도약을 주목해보자.
문의 556-1440, www.g-seoul.com
에디터 김재석 (jskim@noblesse.com)
사진 제공 G-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