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요 전시를 이끌 주역
아트바젤 홍콩 2024이 지난 30일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현재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를 비롯해 곧 우리 곁을 찾아올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 갤러리 4곳을 소개한다.
국제갤러리
국내외 현대미술가들의 폭넓은 작업을 선보인 국제 갤러리는 작년 서거한 박서보의 자연 본연 색감과 풍광을 담은 황금 올리브색 작업 〈Écriture (描法) No. 040424〉(2004)을 필두로 하종현의 백색 및 붉은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작품 〈Conjunction 23-58〉(2023)이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현재 국제갤러리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과 전통을 기반으로 다양한 매체와 방식으로 회화를 확장하고 있는 강서경 등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었다. 해외 작가들의 작업도 한국 현대미술과 어우러졌는데 빌 비올라, 우고 론디노네, 다니엘 보이드 등의 작품 또한 메인 부스에서 함께했다.
화이트 큐브
올해 11월 화이트 큐브 홍콩과 런던의 화이트 큐브 메이슨스 야드에서 개인전이 개최될 린 드렉슬러의 회화 작품 〈Plumed Bloom〉(1967)을 중심으로 알베르토 자코메티에 대한 경의를 표하며 자코메티 특유의 얇은 형상을 반영한 이사무 노구치의 〈Giacometti’s Shadow〉(1982/84)를 앞장 내세운 화이트 큐브. 이외에도 한국 화이트 큐브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트레이시 에민, 미노루 노마타, 리지아 파페 작품이 함께 했으며 게오르그 바젤리츠, 데미안 허스트 사라 모리스, 타워크, 제프 웰 등의 작품들이 관객을 반겼다.
글래드스톤
아트 바젤 홍콩에서 글래드스톤이 선보이는 작품은 주요 기관 전시 및 큐레이터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내에서 큰 영향을 미친 아티스트의 작품을 조명하고자 했다. 필립 파레노, 황용핑, 로버트 라우센버그, 리크리트 티라바니자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작품을 대거 출품시켰다. 과거 UCCA에서 장편 영화 ‘redoubt’와 함께 선보였던 매튜 마니의 작품 ‘Bayhorse’가 전시되었으며, 살보의 다채로운 풍경화 그리고 우고 론디노네의 데뷔작 시리즈 등 두 가지 특별전 또한 만나볼 수 있었다. 올가을 리움 미술관에서 아시아 최초 미술관 개인전을 개최할 아니카 이 작품 또한 놓칠 수 없는 포인트.
페레스프로젝트
그간 신선하고 개성이 넘치는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낸 페레스프로젝트의 기조는 홍콩 아트바젤에서도 지속됐다. 니콜라스 그라피아, 다니엘레 토네아티, 도나 후앙카, 라파 실바레스, 레베카 애크로이드 등 80~90년대 생의 젊은 작가 17명의 작품을 선보인 것.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작품은 이번 국제 무대에서 최근 전속을 결정지은 국내 작가 이근민이 있었다. 이근민은 올 해 1월, 베를린에서 첫 개인전 개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외에도 러시아 출신의 액스 미스유타 작품도 함께 했는데 오는 5월, 페레스프로젝트 서울에서 곧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에디터 박재만(pjm@noblesse.com)
사진 각 갤러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