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드리운 광채의 서막
130년의 유산 위에 새겨질 벨렌도르프의 여정이 한국에서 이어진다.
1893년, 황금의 도시로 불리는 독일 포르츠하임에서 시작된 하이 주얼리 브랜드 벨렌도르프는 장인정신과 품격을 바탕으로 진정한 가치를 추구해왔다. 4대에 걸친 가족 경영 아래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며 사랑과 기쁨, 성공의 순간처럼 삶의 특별한 장면에 함께하는 주얼리로 깊은 울림을 전한다. 벨렌도르프의 모든 주얼리는 포르츠하임에 위치한 자체 매뉴팩처에서 숙련된 장인들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다. 소재 선정부터 마감까지 0.01mm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높은 기준을 고수하며, 하루에 35점 정도만 생산해 예술성과 희소성을 지닌다. 탁월한 금세공 기술과 구조적 조형미, 감각적 디테일이 조화를 이룬 디자인은 착용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브랜드의 정체성과 철학을 드러낸다. 실크처럼 유연하게 흐르는 로프 네크리스, 오랜 연구 끝에 완성된 회전형 스피닝 링,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골드를 적용한 브레이슬릿 등이 대표적이며, 모두 벨렌도르프의 역사와 정체성을 응축한 아이코닉한 컬렉션이다.
130여 년의 전통을 이어온 벨렌도르프는 이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전 세계 단 100개 부티크만 엄선해 운영해온 이 하이 주얼리 메종은 아시아에서 세 번째, 국내에서는 최초로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EAST 지하 1층에 단독 부티크를 오픈하며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 공간은 단순한 확장을 넘어 브랜드의 철학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상징적 거점으로 기능한다. 메종을 상징하는 세 가지 아이콘을 비롯해 다양한 컬렉션이 전시되며, 각 주얼리에 담긴 서사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개개인의 취향과 이야기를 반영한 맞춤형 응대를 통해 단 한 사람만을 위한 특별한 주얼리를 제안하는 이곳은 삶의 소중한 순간을 기념하는 상징이자 시간의 흐름을 담는 증표와도 같은 공간이다. 벨렌도르프가 한국에서 새겨갈 시간은 브랜드 철학의 깊이를 더하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위쪽 벨렌도르프 특유의 따뜻한 골드 톤과 우드 소재가 어우러진 갤러리아백화점 EAST 부티크.
아래쪽 고객별 맞춤 응대를 위한 공간. 벽면을 장식한 아카이브 사진들은 브랜드의 철학과 유산을 전한다.
지난 6월 26일 갤러리아백화점 EAST 벨렌도르프 부티크 오프닝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배우 김희애를 비롯해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 배우 하정우·크리스탈·나나·육성재 등 하우스가 추구하는 우아함과 진정성을 대표하는 셀러브리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다이아몬드를 품은 W 엠블럼, 따뜻한 골드 톤과 정제된 우드 소재가 조화로운 공간에서 이들은 브랜드의 대표 주얼리를 착용해 각자 개성과 감성을 담은 해석으로 벨렌도르프의 미학을 표현했다.
김희애는 부드러운 누드 톤 콜드 에나멜과 골드 큐브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약 35cm 길이의 Y자 형태 ‘딜라이트풀 템테이션’ 네크리스를 착용해 세련된 존재감을 드러냈다. 드롭 이어링과 ‘마이 딜라이트 델리켓 누드’ 스피닝 링을 매치해 섬세한 깊이를 더했고, 시그너처 브레이슬릿인 ‘앰브레이스 미. 브릴리언스 오브 더 선’은 손목을 부드럽게 감싸며 우아한 실루엣을 완성한다. 특히 수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독자적 콜드 에나멜 기술은 정교한 색감과 질감으로 몽환적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10개와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62개를 세팅한 ‘매직 바게트’ 네크리스는 목선을 따라 유연하게 흐르며, 붉은 하트 모티브가 인상적인 포인트가 되어준다. 강수진은 이 네크리스를 중심으로 ‘다이아몬드 템테이션’ 이어링과 각도에 따라 은은하게 반짝이는 ‘앰브레이스 미. 파워 오브 다이아몬드 드롭’ 브레이슬릿을 매치해 섬세한 균형미를 표현했다. ‘투 하츠. 원 소울.’ 스피닝 링은 입체적 구조 속에 18캐럿 골드와 브릴리언트·바게트 컷 다이아몬드가 조화를 이루며, 붉은 하트로 완성된 콜드 에나멜 장식은 그녀의 내면과 균형을 은유적으로 담아낸다. 하정우와 육성재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벨렌도르프 주얼리의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하정우는 화이트 골드와 다섯 가지 블루 톤이 어우러진 ‘엔드리스 오션’ 링을 메인으로 ‘앰브레이스 미 3-752’와 ‘퓨어 딜라이트’ 브레이슬릿, ‘콤테스’ 네크리스를 매치해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댄디 룩을 완성했다. 특히 앰브레이스 미 3-752는 클래스프 없이 손목에 부드럽게 감기며, 기능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유연한 구조가 특징이다. 한편, 육성재는 매직 바게트 링, ‘앰브레이스 미. 파워 오브 솔리테어’ 브레이슬릿, 콤테스 네크리스를 착용해 생기 있는 감성 속에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해당 브레이슬릿은 단 두 방향에서만 다이아몬드를 고정하는 혁신적 세팅 기법으로 설계해 어느 각도에서나 빛을 발하며 구조적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크리스탈과 나나는 생동감 있는 컬러와 우아한 실루엣이 어우러진 스타일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브랜드의 대표 컬렉션인 앰브레이스 미 브레이슬릿을 중심으로 ‘제뉴인 러브’, ‘땡큐 포’ 스피닝 링을 매치해 각기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이 중 제뉴인 러브는 열 가지 크기의 다이아몬드를 정교하게 수작업으로 세팅했다. 땡큐 포는 16년 연구 끝에 탄생한 최초의 솔리테어 스피닝 링으로, 다이아몬드는 고정된 채 이너 링만 회전하는 벨렌도르프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 130년 넘게 축적해온 독보적 기술과 시대를 초월한 감성, 그리고 시간의 밀도에서 비롯된 철학은 이제 한국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더욱 깊고 풍성한 이야기로 확장될 것이다. 전통과 혁신, 감성과 기술의 균형 속에서 벨렌도르프는 지금 이곳에서 또 하나의 시간을 새긴다.
에디터 김소정(sjkim@noblesse.com)
사진 벨렌도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