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에서 만난 사람들
비흡연자인 이들이 담배 회사에 입사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필립모리스에서 일하는 박상욱, 김화영에게 듣는 우리는 몰랐던 아이코스 이야기.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박상욱 한국필립모리스에서 마케팅과 디지털 부서를 총괄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에 합류한 지는 1년이 좀 넘었다. 이전엔 P&G에서 한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사업 총괄 및 다양한 브랜드, 카테고리의 마케팅 및 영업기획 담당 업무를 수행했다. P&G 전에는 IT 기업에서 경험을 쌓았다.
김화영 현재 박상욱 님과 같은 부서에서 근무 중이다. 아이코스 디바이스와 액세서리 포트폴리오, 그리고 CVM(Consumer Value Management) 업무를 맡고 있다.
비흡연자다. 담배 회사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박상욱 IT 기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유망한 산업의 회사를 택하라는 선배들의 조언 때문이었다. P&G로 옮긴 후에는 한 곳에 오래 있었다. 좋은 경험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새로운 도전과 성장에 대한 목마름이 생겼다. 그때 우연한 기회로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를 만나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코스를 막 런칭했을 때인데, 회사에 대한 비전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에 올인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김화영 대학 때 한국필립모리스에서 인턴을 했다. 월급이 다른 곳보다 두 배 이상이었다(웃음). 졸업 후 정식으로 입사해 말보로와 버지니아 S, 라크 같은 담배 브랜드 마케팅을 맡았다. 흥미롭고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
김화영에겐 첫 직장이다. 벌써 7년 차인데, 한국필립모리스의 어떤 점이 좋았나?김화영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회의 때도 직급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의사 표현을 할 수 있고, 이를 존중하는 문화가 있다. 내 경우 입사하자마자 한정판 담배를 출시하는 프로젝트를 맡았다.
박상욱은 중국 지역, 아시아 태평양 지역 등 여러 아시아 국가를 경험했다. 한국 마켓, 한국 소비자가 그들과 다른 지점은 무엇인가? 박상욱 한국 마켓은 진입 장벽이 높다. 소비자가 요구하는 서비스, 만족도의 기준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전 회사에 있을 때도 한국 시장은 글로벌 마켓 내에서도 가장 어려운 시장 중 하나로 꼽혔다. 신제품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고, 시장 트렌드에 기민하다. 테스트베드로서 가치가 높다. 이제는 한국에서 성공하면 다른 나라에서도 통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만큼 까다롭다.
공식 라인에선 모두 ‘노담’을 외치는 사회다. 사회적 인식도 박하다. 홍보나 마케팅에 어려움이 있겠다.김화영 일반 담배 마케팅을 할 땐 한계에 많이 부딪혔다. 창구가 한정적이라 답답할 때가 많았다. 그러다 아이코스를 런칭하면서 팀을 옮겼다. 그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전혀 다른 일을 하다 보니 새로 입사한 느낌이었다. 이전엔 담배만 있었는데 디바이스와 액세서리, 히츠까지 갖춰 재미있었다. 처음 아이코스를 런칭할 땐 액세서리군만 200개에 달했다.
박상욱 한국은 담배에 대한 규제가 많다. 마케팅 이미지, 문구 하나에도 많은 제약이 있다. 우리가 의도하는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많은 창의력이 요구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Smoke-Free Future’에 대해 명확한 비전과 실행 계획이 있다. 여기에 키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속적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해나가면 소비자의 인식도 변화할 것이라고 본다.
회사에서 비흡연자에게 주는 불이익이 있나? 이질감 같은 건 있을 듯하다.김화영 그런 건 없다. 한국필립모리스에는 비흡연자가 많다. 담배 회사에 다닌다고 하면 대개 첫 질문이 “담배 피우냐?”다. 그게 너무 싫다. 그런 인식을 바꾸고 싶다.
담배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지금 대한민국 흡연자의 흡연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박상욱 담배는 기호품이다. 개인의 선호는 존중받아야 한다. 대신 사회가 정한 규칙은 지켜야 한다. 비흡연자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아야 한다. 다만 흡연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한 것 역시 사실이다. 사무실이 즐비한 여의도에서도 흡연자들은 흡연 공간을 찾아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이동한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만을 위한 공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본다.
담배를 피우지만 비흡연자에게 피해를 주는 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정녕 이 두 부류는 조화롭게 살아갈 수 없는 걸까? 김화영 박상욱 님의 말처럼, 공간 조성 같은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회적 인식이 조정되면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고 본다. 한국필립모리스도 건전한 흡연 문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박상욱 우리도 소비자의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비흡연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일반 담배와는 다르고, 공존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 인식을 전환하는 건 지난한 과정이겠지만,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듯 차근차근 꾸준히 해나아가려고 한다.
아이코스가 여타 전자담배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김화영 뒷받침되는 연구와 과학. 미국 FDA의 MRTP(위해 저감 담배 제품, 편집자 주)인가도 전자담배 제품 중 최초로 받았고, 스위스 본사의 R&D 센터에서 지속적으로 아이코스를 개선하고 있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이를 위해 20년 이상, 8조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해왔다.
비흡연자로 담배 회사에서 근무 중이다. 그것도 대외적 홍보와 마케팅에. 일종의 책임감이나 사명감(?)이 있을 것 같은데. 박상욱 김화영님 말처럼 아이코스는 과학을 기반으로 만든 제품이다. 일반 담배 대비 유해 물질 발생량이 95% 이상 줄었고, 냄새도 크게 감소해 주변을 배려할 수 있다. 앞으로는 전자담배로 전환하는 유저가 증가해 흡연자들도 위축되지 않고, 성인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 단절을 줄이는 일종의 매개 역할을 하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생기면 좋겠다.
에디터 조재국(jeju@noblesse.com)
사진 최민석
스타일링 권수현
헤어 & 메이크업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