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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발레를 대표하는 얼굴들

LIFESTYLE

한국 발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주역이 한자리에 모였다. 평생 무대 위에 선 이들에게 발레는 어떤 의미일까.

왼쪽부터 김주원이 입은 싱글브레스트 재킷과 드레이프 팬츠 모두 LOEWE, 새틴 펌프스 PRADA, 정성욱이 입은 재킷과 팬츠 모두 LOEWE, 리브드 슬리브리스 톱 DRIES VAN NOTEN, 레이스업 슈즈 CHRISTIAN LOUBOUTIN, 최태지가 입은 케이프 디자인의 니티드 드레스 TOD’S, 스트랩 샌들 GIANVITO ROSSI, 강경호가 입은 베스트와 팬츠, 로퍼 모두 DIOR MEN, 문훈숙이 입은 셔츠와 셔츠 핀, 비대칭 라인의 스커트 팬츠, 벨트, 뮬 모두 BOTTEGA VENETA, 전민철이 입은 화이트 코튼 점프슈트와 스웨터, 슈즈 모두 PRADA

새틴 드레스 PRADA

 JOOWON KIM 
“발레는 ‘꿈’에서부터 시작된 예술 같아요. 하늘을 날고 싶은 꿈에서 시작해 마치 중력이 없는 듯 토슈즈를 신고 날아오르죠. 꿈과 맞닿은 곳에 있는 발레는, 꿈을 잊고 사는 많은 분에게 다시금 꿈을 선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998년부터 15년간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활약하며 한국 발레의 전성기를 이끈 김주원. 2006년에는 세계 무용계에서 최고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히는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부산오페라하우스발레단 예술감독, 서울사이버대학 부학장을 역임 중이며, 지난해 10월 대한민국발레축제 신임 대표 겸 예술감독에 임명돼 올해 행사의 전체적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발레라는 예술이 세상에서 아름다운 소통의 매개체이자 위로, 사랑이라는 것을 많은 이와 나누는 시간을 갖고 싶은 바람’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피시네트 폴로셔츠와 재킷, 쇼츠, 앵클부츠 모두 GUCCI

 MINCHUL JEON 
“제게 발레는 삶 그 자체입니다. 몸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한계를 뛰어넘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단련하는 과정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거든요. 그러기에 발레는 곧 인생이고, 끝없는 도전입니다.” TV 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주인공 빌리 역을 꿈꿨지만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던 아이가 한국 발레의 역사를 새로 쓴 발레리노로 성장했다. 전민철은 올해 6월, 세계 최고 발레단 중 하나인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을 앞두고 있다. 2011년 김기민 이후 동양인이 선발된 적 없는 이 발레단에 솔리스트로 발탁돼 신입 단원이 일반적으로 거치는 코르 드 발레(군무) 기간마저 건너뛴 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대한민국발레축제 기획공연 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올해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으로 무대에는 오르지 못하지만, 홍보대사로서 축제를 널리 알리고 소개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드레이프 홀터넥 톱과 팬츠, 펌프스 모두 TOD’S

 TAEJI CHOI

“제 인생 여정에서 발레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해왔어요. 무용수, 지도자, 예술감독 그리고 관객으로서 발레는 늘 새로운 감동과 영감을 선사하며, 저를 더 깊은 예술의 세계로 이끌었습니다. 앞으로도 발레는 제 삶의 영원한 동반자이자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름다운 여행이 될 것입니다.” ‘한국 발레계의 레전드’로 불리는 최태지는 37세에 역대 최연소 단장으로 취임해 1996년부터 2001년까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총 12년간 국립발레단을 이끌었다. 발레의 세계화, 명품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해설이 있는 발레 공연’ 등을 통해 발레 대중화에 힘써 성공을 거뒀으며, 이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 대한무용협회가 수여하는 2024년 대한민국무용대상에서 ‘대한민국 최고무용가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어린이 발레 아카데미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발레 예술가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 15주년 특별 공연 <커넥션>에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과 함께 출연해 발레와 함께해온 예술과 삶의 여정을 들려준다.

아워글라스 재킷과 팬츠 모두 MAISON MARGIELA, 레이스업 슈즈 CHRISTIAN LOUBOUTIN

 SUNGWOOK JUNG 
“발레는 언제나 완벽을 지향하지만, 사실 누구도 완벽에 도달할 수는 없어요. 이 점이 제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주어진 틀 안에서 조금 더 완벽해지기 위해 매일 몸을 풀고, 같은 동작을 수없이 반복하며 훈련하고, 스스로를 단련하며 작은 차이를 만들어가는 것. 그 모든 과정 자체가 발레라고 생각해요.” 지금 가장 주목받는 발레리노 중 한 명인 정성욱.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후 조지아 발레단 솔리스트로 활동하던 중 2024년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에 참가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꿈을 지닌 발레리노들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는 발레 축제 기획 공연 <라이프 오브 발레리노–Dreamer>에 다섯 명의 주연 무용수 중 한 명으로 출연해 내면의 이야기를 몸짓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비대칭 실루엣의 드레이핑 셔츠 드레스 PUSH BUTTON

 JULIA HOONSOOK MOON 
“발레는 저라는 존재를 깎고 또 깎아서 오늘의 저를 만들어낸, 엄격하고 혹독하지만 변함없이 아름답고 고마운 친구입니다. 관객을 위한 정성, 후배들을 위한 성장, 그리고 제게는 영원한 사랑이죠.” 한국 발레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유니버설발레단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문훈숙. 창단 멤버이자 프리마 발레리나로서 750회 이상 국내외에서 공연을 펼쳤고, 1995년부터는 수석 무용수와 단장을 겸임했으며, 2002년부터는 경영에 나서 다양한 작품을 기획하고 레퍼토리를 확장하며 한국 발레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대한민국발레축제 첫해부터 운영위원으로 참여했고, 유니버설발레단은 2014년 한 해만 제외하고 매년 빠짐없이 축제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다. 올해 15주년 특별 공연 <커넥션>에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 단장과 함께 출연하며, 유니버설발레단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발레 춘향>을 공연한다.

랩 실루엣의 팬츠 DIOR MEN

 GYEONGHO KANG 
“제게 발레는 또 하나의 언어, 혹은 소통 방식이에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내면의 이야기도 춤을 통하면 더 수월하게 전할 수 있더라고요. 주변과 소통할 때는 물론 스스로와 대화할 때도 많은 힘이 됩니다. 몸을 움직이고 동작을 하며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계속 질문하게 되거든요.” <스테이지 파이터>에서 최종 2위를 기록하며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강경호.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2022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시니어 부문 2위, ‘2021 발렌티나 코즐로바 국제발레콩쿠르’ 시니어 부문 2위 등 주요 콩쿠르에서도 줄곧 두각을 나타냈다. 정성욱과 함께 발레 축제 기획 공연 <라이프 오브 발레리노–Dreamer> 무대에 올라 공감을 일으키는 흥미로운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에디터 김수진(jin@noblesse.com)
사진 유동군
헤어 신도영
메이크업 강다슬
패션 스타일링 박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