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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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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엔 먹을 것, 살 것, 구경할 것도 많지만 꼭 들러야 하는 미술관이 있다.

<한국 건축 예찬-땅의 깨달음>전(~2. 6, 삼성미술관 리움) 2004년 문을 연 리움은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세계적’이라는 조금 뻔한 수식에 어느 것 하나 손색이 없다. 삼성문화재단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이곳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초점을 맞춘 전시가 열렸다. 2014년 리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교감>전에 이어 ‘옛것’과 ‘현대적인 것’ 사이에 징검다리를 놓으려는 의미 있는 시도다. 해인사, 불국사, 통도사, 선암사, 종묘, 창덕궁 등 한국의 건축 문화유산 10개의 촬영을 주명덕, 배병우, 구본창, 김재경, 서헌강, 김도균 등 6인의 사진작가에게 의뢰한 동명의 사진집 프로젝트에서 출발했다. 한국 건축의 사계절 아름다움을 사진과 영상, 건축 모형, 3D 등 입체적인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다.

경복궁과 육조거리 모형

<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전(~5. 8, 디뮤지엄) 지난 12월, 한남동에 새로운 전시 공간이 문을 열었다. 대림문화재단의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디뮤지엄은 이 시대에 어울리는 복합 문화 공간을 표방한다. 개관 특별전으로 라이트 아트(light art)의 대표 작가 9명의 작품을 선보였다. 색색의 조명으로 공간을 분할한 카를로스 크루스-디에스, 몸의 역동적 궤적을 하얀 빛의 선으로 형상화한 세리스 윈 에번스, 광섬유를 활용해 빛으로 건축적 명상의 공간을 만든 어윈 레들, 빛의 삼원색 광원을 삼각뿔 형태의 오브제에 투영한 플린 탤벗, 나뭇가지 형태의 구조물에 수천 개의 디스크를 달아 빛을 반사하도록 한 스튜디오 로소 등의 작품이 우리의 감각을 자극한다. 작품을 ‘본다’는 1차원적 감상법에서 벗어나 강렬한 사운드와 함께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디뮤지엄을 찾은 독자라면, 근처에 있는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으로도 발걸음을 옮겨보자.

카를로스 크루스-디에스, ‘Chromosaturation’, 2015

에디터 김재석 (jskim@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