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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 기억되는 화가의 공간

Noblesse Wedding

공간에 대한 기억은 찬란한 색채도, 화려한 오브제도 아니었다. 향기로 각인되는 화가의 취향, 홍지희 작가에겐 언제나 좋은 작품처럼 멋스러운 향이 머물러 있다.

해외여행을 다녀올 때마다 홍지희 작가와 함께 귀국하는 다양한 소품과 그녀의 작품, 그리고 조 말론 런던 여행용 캔들과 럭셔리 캔들이 자리 잡은 그녀의 공간.

채광이 적극적으로 반기는 화가의 공간은 따스하고 눈부셨다. 그녀의 얼굴을 마주하기도 전 작업실에선 잔잔한 음악과 함께 기분 좋은 향이 버선발로 우리를 마중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페인팅 작가 홍지희의 작품 세계와 라이프스타일엔 여자의 오감을 자극하는 특별함이 존재한다.

작업실의 홍지희 작가.

화가, 공간의 의미 ‘향기, 음악, 빛.’ 홍지희 작가에게 공간이란 무엇이냐 물었다. 돌아온 답은 명쾌한 세 가지. “저를 닮은 공간이 제가 존재하는 곳이죠. 좋은 향기도, 직접 선곡한 음악도, 눈부신 빛도 공간을 디자인하는 저만의 방식이에요.” 그녀를 닮은 향으로 공간을 물들이는 것 역시 방문한 이들에게 전하는 선물이라고 한다. “여자의 정체성, 그리고 여자만이 디자인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림도 춤추게 하는 향기와의 동거 “아이를 낳아 기르다 보니 좋은 향에 대한 욕구가 생겼어요. 조 말론 런던은 한국에 들어오기 전 외국에서 먼저 만난 코롱이예요.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매력, 작품에서 추구하는 부드러운 컬러와 여성성까지 그대로 담겨 있는 향이죠. 그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나 잠들기 전엔 항상 코롱을 뿌리며 내면을 다스리죠.”

홍지희의 향기 습관 집 안 곳곳에 좋은 향을 찾아 나서는 일도 중요한 일과 중 하나다. 거실부터 침실, 아이 방, 주방까지 생활공간과 밀접한 향은 편안함과 안도를 의미한다고. “향기 습관은 마음 정돈과도 비례하는 것 같아요.”

1, 2 현관엔 디퓨저, 침실엔 룸 스프레이를 두고 아침에 눈뜬 순간부터 잠들 때 까지 조 말론 런던과 함께한다. 그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aaaaanes)에 올린 사진들.
3 영감의 팔레트를 풍부하게 채워주는 조 말론 런던 센트 서라운드 디퓨저. 은은하게 퍼지는 라임 바질 앤 만다린 향이 계속 머무르고 싶은 공간으로 꾸며준다.

은은하게 반짝이는 작품 세계 깨진 유리 파편에서 보석을 발견했다는 홍지희 작가. 반짝이는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해보기로 했다. 작품도 자신을 닮았으면 한다.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모두 빛나고 아름다워요. 뉴트럴 컬러처럼 오래 볼수록 매력적이고 변하지 않는 여성미를 꿈꾸고, 또 전하고 싶어요.”

어제보다 깊이 있는 다양함 “진지하기만 한 작품보다는 좀 더 편안하고 스스로에 대한 압박을 내려놓은 여유가 묻어났으면 해요. 시간에 쫓기지 않고 천천히 온 진심을 다해 그림을 그리고, 기회가 찾아온다면 개인전도 열고 싶어요. 그래서 ‘정해진 날짜’는 되도록 버리기로 했어요. 현재에 충실하면, 내 공간의 일상에서 어제보다 더 깊이 있는 다양함을 마주하게 될 것 같아요.”

 

에디터 박솔리
사진 맹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