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에 취한 밤
하루를 끝내고 잠자기 전 마시는 한 잔의 술이 선사하는 기분 좋은 쾌락. 좋은 술을 닮은 우아하고 대담한 향으로 채운 밤의 의식으로 초대한다.

왼쪽부터 DIOR 라 콜렉시옹 프리베 크리스챤 디올 스파이스 블렌드 오 드 퍼퓸 럼 추출물이 블랙페퍼, 진저 추출물, 세인트 토마스 베이 리프와 같이 아름다운 우디 향을 더하는 향신료와 만났다. 대담한 조합이 싱그러움을 자아내는 동시에 따뜻한 느낌을 전한다. PARFUMS FRAPIN by LIQUIDES PERFUME BAR 휴머니스트 엑스트렘 1270년대부터 대를 이어 코냑을 생산해온 메종 프라팡의 정수가 담긴 향수. 베르가모트, 레몬, 페퍼, 핑크베리 노트로 리큐어 향의 상큼함을 강조한다.

왼쪽부터 PENHALIGON’S 더 댄디 스피크이지 바(speakeasy bar)에서 영감받아 탄생했다. 위스키병처럼 빛나는 보틀에 담긴 향 또한 위스키 어코드를 중심으로 시원한 세드라와 상쾌한 베르가모트, 달콤한 라즈베리가 더해져 짙은 여운을 남긴다. GUERLAIN 라르 & 라 마티에르 스피리튀외즈 더블 바닐라 럼주와 향신료 상자에서 풍기는 알싸한 향이 새로운 세계로 인도한다. 시그너처 원료인 바닐라를 스모키하고 우디하게 해석했으며, 재스민·일랑일랑·벤조인·시더를 가미해 이국적 향취를 완성했다. AKRO 몰트 향기로운 술 향이 가득한 바에서 영감받았다. 위스키, 럼의 강렬함과 시크한 레더 향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향취를 그려낸다.
에디터 김현정(hjk@noblesse.com)
사진 이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