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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와라 히로시의 새로운 도전

CULTURE

일본의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이자 프로듀서, 그리고 뮤지션으로 활동 중인 후지와라 히로시가 BANA에 합류했습니다.

일본 스트릿 패션의 살아 있는 전설 후지와라 히로시가 새로운 무대로 향합니다. 바로 빈지노, 정수정, 250 등 아티스트들이 속한 크리에이티브 레이블 비스츠앤네이티브스(BANA)에 합류한 것인데요. 이는 단순한 협업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실험이 될 만한 움직임입니다. 이번 소식은 그의 사운드클라우드 계정을 통해 공개된 데모곡 ‘KOTOBA’와 함께 전해졌는데요. 오랜 시간 패션과 음악, 문화 전반을 넘나들며 경계를 허물어온 그의 행보답게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소리’로 먼저 들려준 셈입니다.

후지와라 히로시는 일본에 ‘스투시’를 처음 소개하며 하라주쿠 스트릿 신을 형성시킨 인물인데요. 지금은 ‘프라그먼트’를 중심으로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일본 스트릿 패션의 대부’라는 별명은 그에게 더 이상 과장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가 흥미로운 이유는 그의 정체성이 결코 패션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젊은 시절 후지와라 히로시

고등학생 시절 펑크 음악에 빠져 있던 후지와라 히로시는 1982년 펑크의 본고장인 런던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섹스 피스톨즈의 매니저 말콤 맥라렌을 우연히 만나 그의 조언으로 뉴욕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는데 그 결정은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뉴욕에서 힙합 DJ들의 사운드에 매료된 그는 귀국 후 미국의 레코드를 들여오며 일본 1세대 힙합 DJ로 활약했는데요. 이어 일본 최초의 힙합 레이블 ‘메이저 포스’를 설립하며 1990년대 도쿄에 힙합 문화를 소개한 선구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Nothing Much Better To Do 앨범

그가 1994년에 발표한 첫 번째 앨범 ‘Nothing Much Better To Do’는 지금까지도 일본 서브컬처를 상징하는 명반으로 회자됩니다. 현재까지도 그는 패션, 음악, 디자인을 넘나들며 ‘문화’라는 더 큰 틀 안에서 자신만의 미학을 완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BANA 합류는 그가 여전히 ‘현재형의 아이콘’임을 증명합니다. 세대와 장르, 그리고 국경의 경계를 허물어온 그의 새로운 음악은 또 한 번의 흥미로운 파장을 예고합니다.

 

에디터 박재만(pjm@noblesse.com)
사진 @fujiwarahiroshi, @watchb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