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의 본질
서울에서 1시간 30분. 강원도 소뿔산에 자리한 호텔 세이지우드 홍천에서 잊고 있던 휴식의 의미를 되찾았다.

소뿔산을 내려다 보는 인피니티 풀.
무위도식이라는 말이 있다. ‘하는 일 없이 먹기만 한다’ 해서 게으르고 나태한 삶을 꼬집어 표현한 고사성어다. 하지만 가끔은 무위도식의 순간이 필요하다. 일과 사람에 치이는 일상에서 벗어나 아무 계획 없이, 마음가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휴식이니까.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온전한 쉼을 누릴 여행지를 고민한다면 ‘호텔 세이지우드 홍천’을 추천한다.
강원도 홍천으로 향하는 길,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을 벗어나니 도심에서 찾기 힘든 짙은 녹음과 푸른 하늘, 구름을 둘러쓴 웅장한 산세가 시야 가득 들어온다. 골짜기마다 자리한 물길과 소박한 집채가 어우러진 풍경은 여유가 멀리 있지 않음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구불거리는 산길을 따라 소뿔산 중턱까지 오르자 장중한 산봉우리가 에워싼 호텔 세이지우드 홍천이 모습을 드러냈다. ‘삶을 지혜롭게 만드는 것은 완벽한 휴식’이라는 모토로 문을 연 호텔 세이지우드 홍천은 청정 자연 속에서 누리는 쉼을 선사한다. 공급면적 291m2(88평) 규모의 프레스티지 스위트룸 16개와 175m2(53평) 로열스위트 12개, 53m2(16평)과 76m2(23평)의 주니어 객실 9개를 비롯해 다채로운 부대시설을 갖춘 복합 레저 공간이다. 그중 최고급 객실인 프레스티지 스위트룸은 3개의 방과 4개의 침대, 3개의 욕실로 넓고 쾌적한 시설을 자랑한다. 방마다 널찍한 통유리 창을 설치해 욕실에선 호텔의 뒷산이 보이고 거실 테라스에선 호텔 앞 골프장이 발아래 펼쳐져 실내에서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나뭇결이 돋보이는 바닥과 천장, 대리석과 원목 등 내추럴 소재의 가구로 꾸민 인테리어는 창밖의 자연 풍경과 이질감 없이 어우러진다. 모든 스위트룸에 공기청정기와 의류관리기, 캡슐커피 머신을 준비해둔 호텔의 세심한 서비스도 인상적이다.

1 수영장과 연결된 바에선 맞춤형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2 이탤리언 요리를 판매하는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객실 외 부대시설도 훌륭하다. 호텔 세이지우드 홍천의 자랑은 단연 인피니티 풀. 빌딩 숲이 아닌 진짜 숲을 내려다볼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은 날씨에 따라 물 온도를 조절해 기온이 떨어진 밤에도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수영장 뒤편에 자리한 레스토랑에서는 로제 소스 바닷가재 파스타, 토마토 카프레제 샐러드 같은 이탤리언 요리를 올데이로 선보인다. 레스토랑 안쪽에는 바가 자리하는데, 바텐더가 고객의 취향에 따라 맞춤형 칵테일을 만들어준다. 음료를 풀사이드에서 맛볼 수 있도록 테이크아웃 서비스도 운영한다. 레스토랑 2층으로 올라가면 인도어 풀이, 바로 뒤 건물로 들어가면 사우나와 스파, 헬스장 시설이 이어진다.
투숙객을 대상으로 한 북 카페에는 예술과 문화, 과학, 인문 등 1800여 권에 달하는 서적을 비치했다. 테이블과 소파, 독서를 돕는 무드 등을 설치해 책과 함께 사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로비 건물에도 라운지형 라이브러리가 있다. 커피와 디저트를 맛보며 통유리 창 너머로 소뿔산 전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호텔 세이지우드 홍천의 또 다른 매력은 블루마운틴 컨트리클럽과 연결된다는 점이다. 프로 골프 세계 대회를 석권하며 골프의 제왕으로 불리는 잭 니클라우스(Jack Nicklaus)가 설계한 골프 클럽으로 난이도에 따른 세 가지 코스로 구성했다. 스위트룸 1박과 36홀 라운드를 포함한 ‘베케이션 박스 패키지’도 운영하니 참고할 것. 해발 765m, 강원도 산기슭에서 누리는 그림 같은 휴식. 호텔 세이지우드 홍천이 전하는 자연과 동화되는 경험은 쉼의 본질에 가장 가까워 보였다.

3 높은 층고와 자연 친화적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프레스티지 스위트룸.
4 1800여 권의 서적을 비치한 북 카페.
5 로비 건물에 위치한 라이브러리.
Interview
호텔 세이지우드 홍천 한창수 사장
자신이 생각하는 ‘쉼’이란? 여백이 보일 정도로 내려놓는 것입니다. 많은 것을 가지면 불안하기 마련이지만, 그만큼을 내려놓으면 숨 쉬는 것조차 쉼이 될 수 있으니까요.
호텔 세이지우드 홍천에서 전하고 싶은 휴식은? 이곳에 터를 잡고 공사를 시작할 무렵,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몸소 느끼곤 했습니다.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 역시 자연과 하나 되는 공간에서 휴식의 본질에 다가가기를 바랍니다.
호텔 내에서 추천하는 공간이 있다면? 저는 풀사이드에서 유독 긴 시간을 보냅니다. 이곳에 앉아 청명한 하늘과 드넓은 녹음, 맑은 물을 한눈에 담고 있노라면 평안함이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큐레이션의 일종인 ‘북 소믈리에’ 서비스를 북 카페에서 시행합니다. 폭넓은 독서를 통해 사고의 경계를 허물고, 더 많은 영역을 포용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죠. 호텔 곳곳에서 ‘사고의 리플래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에디터 최별(choistar@noblesse.com)
사진 박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