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패션의 습격
스커트 슈트와 베이비 돌 드레스가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Micro Mini Skirt Suit
2022년, 패션계의 시간이 다시 한번 1960년대로 회귀했다. 그 시절을 대표하는 패션 아이콘, 트위기와 에디 세즈윅, 재키 케네디의 스타일을 보는 듯 어딘가 복고적이면서도 모던한 룩이 런웨이를 물들인 것. 그리고 그 중심에는 스커트 슈트가 있다. 이번 시즌 스커트 슈트는 때로는 재키가 연상되는 클래식한 실루엣으로, 때로는 트위기의 발랄함을 닮은 팝 컬러 팔레트 등으로 등장하며 1960년대 모즈 룩 트렌드에 한껏 힘을 실었다. 자유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짧은 스커트를 선택했던 1960년대 그녀들처럼, 이번 시즌 스커트 슈트 또한 매우 짧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극도로 짧은 길이의 스커트와 상반된 단정한 실루엣의 재킷의 매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여기에 샤넬과 마이클 코어스·랑방·막스마라 등 많은 브랜드가 선보인 것처럼, 비비드한 컬러를 더하면 1960년대 무드를 더욱 효과적으로 강조할 수 있다.
Romantic Baby Doll
1960년대 패션을 가장 명료하게 정의하는 키워드인 모즈는 모던즈(Moderns)의 약칭으로, 모즈 룩은 이름처럼 직선적이고 실루엣이 명료하다. 베이비 돌 드레스는 이러한 모즈 룩의 특징을 가장 잘 반영하는 아이템으로, 2022년 디자이너들도 베이비 돌 드레스를 통해 1960년대에 대한 향수와 찬사를 보냈다. 프라다·토즈·크리스토퍼 케인의 룩처럼 디테일을 추가하거나 약간의 변형을 통해 베이비 돌 드레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이너도 있지만, 그때 그 시절 스타일을 완벽하게 재현한 이도 여럿이다. 특히 디올의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1960년대에서 2022년 S/S 컬렉션의 영감을 얻었는데, 갖가지 비비드 컬러에 그래픽 패턴을 가미해 그 시절만의 자유분방함과 화려함을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쇄골에 리본을 장식한 블랙 미니드레스는 1960년대 패션 아이콘 진 세버그가 영화 <슬픔이여 안녕>에서 입은 룩을 연상시키며 2022년을 살아가는 모더니스트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에디터 박원정(wj@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