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둘째 주 위클리컬처 ::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재심>, 호러 비주얼로 무장한 스릴러 무비 <더 큐어>, 따뜻한 가족 이야기로 감동을 선사하는 <그래, 가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이야기로 즐거움을 주는 노블레스닷컴 무비 리스트.

대한민국을 뒤흔든 택시 기사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유일한 목격자인 10대 소년 현우는 경찰의 강압적 수사로 누명을 쓰고 목격자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한다. 무려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는 변호사 준영을 만나게 되고 다시 한 번 진실을 찾기 위한 투쟁에 나선다. 영화 <재심>은 지난 2000년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택시 기사 살인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실화를 모티브로 실제 사건에 연관된 인물과 허구의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새로운 스토리를 탄생시킨 것. 경찰의 강압적 수사와 증거 조작으로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 피해자 현우가 10여 년 후 청년이 되어 세상으로 다시 나온 이후 모두가 그를 외면하는 현실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한다. 나아가 최근 대한민국에서 부각되고 있는 부조리한 현실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로 수많은 사건과 사고에 연관된 피해자들의 가슴을 어루만져줄 영화로 기대를 모은다.

비주얼리스트 고어 버빈스키 감독의 신작 <더 큐어>.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2000년대 초반 일본 영화 <링>을 미국판으로 리메이크해 영화 팬들에게 확실하게 존재감을 알렸다. <링>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억2912만 달러를 기록하며 공포 영화 리메이크작 역대 흥행 순위 1위에 오르기도. 주요 영화제에서 최우수 호러상을 거머쥐며 연출력까지 인정받은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더 큐어>를 통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공고히 하며 빼어난 영상 미학을 펼쳐 보인다. 고층 빌딩 숲과 알프스의 아름다운 자연이 교차되는 공간의 대비, 세련되면서도 불안함과 초조함이 느껴지는 비주얼에서 야기되는 미스터리는 관객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할리우드의 차세대 아이콘 데인 드한과 모델 출신 배우 미아 고스가 주연을 맡아 미스터리 영화 데뷔전을 치른다.

서로 모르는 척 살아오던 세 남매에게 막냇동생이 예고 없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치열한 가족 탄생기’를 그린 영화 <그래, 가족>. 각기 다른 성격과 사정으로 서로를 모르는 체하며 살아온 가족은 막냇동생의 등장으로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게 된다. 특히 가장 어리지만 남매 중 누구보다 어른스러운 낙이는 각자 마음속에 숨겨둔 이야기를 털어놓게 하는 주인공인 막내를 통해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 외모부터 성격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개성으로 뭉친 오씨 가족의 특별한 이야기는 배우 이요원, 정만식, 이솜, 정준원의 찰떡 호흡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에디터 이아현(fcover@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