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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와 21세기 SF

LIFESTYLE

경이로운 SF 무비가 탄생했다.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아마도 향후 SF 장르의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20년 전에도 이런 애니메이션이 있었다. 20세기와 21세기를 대표하는 SF 무비를 소개한다.

블레이드 러너 2049
2017년, 드니 빌뇌브(Denis Villeneuve)
경이로운 SF 무비가 탄생했다. 드니 빌뇌브는 철학적 사고와 시각적 유희, 영화적 즐거움으로 꽉 찬(여기에 청각적 웅장함까지) 작품을 완성했다. 그간 SF 장르 영화가 자기 복제를 답습해온 것을 감안하면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셈이다. ‘인간과 안드로이드(혹은 인공지능)의 경계가 무너진 이후, 인류는 무엇으로 인간을 정의할 것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은 ‘잉태’와 ‘인간보다 더 인간답게’라는 사유로 더 깊이 들어간다. 이는 리들리 스콧과 오시이 마모루가 제시한 20세기 SF와 작별을 고하는 선언이기도 하다. 드니 빌뇌브는 앞선 영화들에서 보여준 손이 베일 것 같은 미장센과 공들여 탑을 쌓고 한 번에 무너뜨리는 드라마의 절정을 선보인다. 여기에 더해 음울하고 우아한 스타일은 독보적인 색채를 완성한다. 올해 아카데미는 이 영화를 주목해야 한다.

공각기동대
1995년, 오시이 마모루(Oshii Mamoru)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가?’라는 질문에 <공각기동대>는 ‘고스트’라고 답한다. 그건 이후 수많은 작품 속에서 영혼이나 스피릿으로 불렸다. 지금은 다소 익숙한 문법이지만 오시이 마모루가 던진 질문은 21세기 SF물 세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실존과 가상현실이란 화두는 하드보일드한 세계관에서 묵직하게 다가온다. <공각기동대>가 흥미로운 지점은 몸과 영혼(고스트), 네트(가상현실)와 현실, 국가와 탈국가 등 상반된 가치관의 대립이다. 거기엔 절대 선이나 악, 옳고 그름이 없다. 그래서 영화를 본 뒤 잔영이 오래 남는다. 지금 한 번쯤 고민해봐야 할 질문이다.

 

에디터 조재국(jeju@noblesse.com)  디자인 송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