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BASEL WORLD-II
시계업계의 한 해를 책임질 바젤월드가 지난 3월 24일 8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세계를 호령하는 시계 명가는 고객의 마음을 뒤흔들 멋진 제품으로 부스를 가득 채웠고, 연이은 불황에도 건재함을 뽐냈다. <노블레스>는 올해도 어김없이 박람회 현장을 찾아 새 시계의 면면과 트렌드를 살폈다. 그곳에서 만난 눈부신 타임피스의 향연, 지금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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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ITLING
브라이틀링은 독립형 푸시 피스를 갖춘 최초의 손목용 크로노그래프를 비롯해 내비타이머, 이머전시 등 차별화한 기술 개발을 통해 성장했다. ‘혁신’의 DNA는 오늘날까지 브랜드를 이끄는 동력이다. 일례로 지난해에 공개한 컨셉 워치 B55는 기존과 다른 성격의 신기술을 개발하고 도입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는 것을 증명했고, 이번 바젤월드를 통해 그 상용화 버전 엑소스페이스 B55의 근사한 자태를 자랑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신소재를 적용하거나 기존의 칼리버를 강화하는 데 집중한 모습이다. 티타늄보다 3.3배 가벼운 자체 개발 소재 ‘브라이트라이트(Breitlightⓡ)’를 사용한 어벤저 허리케인, 다이얼과 푸시 버튼을 포함한 케이스 전체를 카본으로 구성한 벤틀리 GMT B04 S 카본 보디를 출시했다. 그뿐 아니라 ‘크로노웍스(Chronoworks)’라는 무브먼트 연구·개발 부서를 신설해 기념비적 칼리버 B01의 재정비까지 마쳤다.

Avenger Bandit

Avenger Hurricane
Avenger Collection
어벤저 컬렉션의 2가지 신제품을 소개한다. 다이얼 지름 50mm의 압도적인 크기에도 무게가 69g에 불과한 어벤저 허리케인은 티타늄보다 3.3배, 스틸보다 5.8배 가벼운 신소재 브라이트라이트를 사용해 스크래치, 부식, 압력, 자성에 대한 저항성이 뛰어나다. 밀리터리 타입의 24시 디스플레이, 블랙 다이얼과 대조되는 옐로 컬러 포인트, 스텐실 기법을 적용한 인덱스 등으로 항공시계 느낌이 물씬 풍긴다. 그런가 하면 티타늄 케이스와 세련된 다크 그레이 컬러 다이얼이 어우러진 어벤저 밴디트는 시간을 기억하는 4개의 라이더 탭을 장착한 베젤, 커다란 숫자 인덱스와 날짜 창, 밀리터리 패브릭을 결합한 러버 밴드 등에서 ‘전문가를 위한 장비’로서의 면모가 두드러진다.
Bentley GMT B04 S Carbon Body

‘크로노워크스’에서 재정비를 마친 칼리버 01
Bentley GMT B04 S Carbon Body
레이싱 카, 레이싱 보트, 항공기 등에 사용하는 최첨단 카본 소재를 시계 케이스와 다이얼에 적용했다. 지름 30μ의 얇은 탄소섬유를 수백 개의 층으로 쌓아 비스듬히 엮고, 열처리한 송진으로 접착해 완성하는 케이스는 강도와 내구성 측면에서 비견할 데 없이 뛰어나다. 자동차 계기반을 연상시키는 다이얼은 카운터, 핸드 등을 레드 컬러로 장식해 가독성이 높은 동시에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Breitling Calibre 01 Chronoworks
최근 브라이틀링은 지속적으로 무브먼트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우수한 시리즈 모델을 생산하고자 ‘크로노웍스’라는 이름의 특별 부서를 개설했다. 시계업계의 ‘드림팀’인 이들의 첫 번째 미션은 자사를 대표하는 칼리버 01의 모든 부품을 재검토하고 이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강화하는 것! 메인 플레이트를 비롯해 밸런스 휠, 이스케이프먼트의 소재를 교체하고 필요한 부품을 추가하거나 구조를 개선하는 등의 5가지 주요 변화를 통해 에너지 손실을 대폭 줄이고 효율성은 높여 파워리저브 시간이 70시간에서 100시간으로 45% 증가했다. 이처럼 크로노웍스의 활동은 더욱 정확하고 우수한 시계 제작의 기반이 될 예정이다.

Exospace B55
크로노그래프의 정확성은 유지하면서 스마트폰과 연동해 다양한 기능을 즐길 수 있도록 고안한 커넥티드 워치. 시간 세팅, 타임 존 조정, 알람 설정 등 시계의 특정 기능을 휴대폰으로 조정할 수 있다. 반대로 크로노그래프의 다양한 측정 결과, 이를테면 비행시간, 랩타임, 스플릿 타임 등의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이를 저장하고 분석할 수도 있다. 더욱 매력적인 것은 휴대폰으로 수신한 이메일, 문자, 전화 등의 알림 기능을 추가했다는 점!
CHOPARD
쇼파드의 주얼리 워치를 대표하는 해피 다이아몬드가 올해 마흔 살이 됐다. 탄생 40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컬렉션의 초기 디자인인 쿠션형 케이스에 15개의 유영하는 다이아몬드를 담았고, 우아한 그레이 컬러 자개 다이얼을 탑재해 눈부신 광채를 발한다.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40년 전 해피 다이아몬드는 남성 컬렉션이었다는 것! 한편 남성 컬렉션을 대표하는 모델은 쇼파드의 워치메이킹 실력을 온전히 드러내는 L.U.C 퍼페추얼 크로노로 수동 방식 크로노그래프와 퍼페추얼 캘린더를 결합한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다. 정확성과 완벽한 디자인을 판가름하는 COSC 크로노미터와 제네바 실 인증을 동시에 받아 더욱 특별하다.
L.U.C Perpetual Chrono

Happy Diamonds
CHRONOSWISS
크로노스위스는 가장 잘할 수 있는, 그리고 독창적인 분야가 무엇인지를 고민했고, 그 결론은 대표 컬렉션인 시리우스 레귤레이터의 재정비였다. 레귤레이터는 시·분·초 핸드의 회전축을 달리해 각기 다른 서브 다이얼로 시간을 읽는 방식으로 2세기 전 정확성을 우선시하는 해양 크로노미터 시계에서 시작했다. 1983년 크로노스위스의 창립자 게르트 랑이 처음으로 손목시계로 옮겨왔고, 이 방식은 시계 디스플레이의 큰 축이 됐다. 그러니 브랜드와 현재 시계 역사에 구심점이 된 레귤레이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엔트리급 모델인 시리우스 레귤레이터 클래식, 다이얼 위에 핸드가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시리우스 플라잉 레귤레이터, 시침 대신 점핑아워 디스크를 탑재한 시리우스 플라잉 레귤레이터 점핑아워가 그 주인공이다.
Sirius Flying Regulator
ROLEX
견고한 무브먼트,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겸비한 덕에 롤렉스의 새 모델은 언뜻 보기엔 변화의 폭이 작다. 하지만 작은 요소 각각의 변화가 롤렉스다운 모습이고 마니아를 열광시키는 요인이다. 특히 2015년 롤렉스가 자체 정의한 최상급 크로노미터 무브먼트를 새 시계에 탑재하는데, 평균 일 오차가 ±2초로 보통 COSC 기준의 2배 이상이라고. 올해 대표 모델은 세라크롬 소재의 베젤을 더한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스크래치에 강할뿐더러 타키미터의 눈금이 더욱 선명하다. 오랜만에 재등장한 엔트리 모델 에어-킹은 사이즈를 40mm로 키워 젊은 고객을 유혹한다.
Oyster Perpetual Air-King

Oyster Perpetual Cosmograph Daytona
OMEGA
지난해에 오메가의 새 컬렉션 글로브마스터는 스위스연방계측기관(METAS)의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으며 정확성의 새 기준을 세웠다. 시계 제작에 필요한 8가지 까다로운 테스트를 거쳐야 받을 수 있는 이 인증은 기존 COSC 크로노미터보다 엄격해 도전하는 브랜드가 전무한 상태. 하지만 오메가는 2020년까지 기계식 시계 대부분의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고, 올해 그 결과물을 공개했다. 자동 크로노그래프, GMT, 애뉴얼 캘린더 등 6가지 새 무브먼트가 그것! 특히 올해 선보인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컬렉션의 업그레이드 버전 모두 마스터 인증을 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오메가가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이유는 기술 혁신과 더불어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 혹은 전략을 제대로 파악하기 때문이다.
Seamaster Planet Ocean 600m Master Chronometer ‘Chocolate’

Seamaster Planet Ocean Master Chronometer
Seamaster Planet Ocean Master Chronometer
지름 43.5mm의 오토매틱과 GMT 모델, 이보다 조금 큰 45.5mm의 크로노그래프 모델 등 오메가를 대표하는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항자성 기능(1만5000가우스)을 키우고 정확성에 힘을 더한 마스터 크로노미터 무브먼트를 장착한 것. 브랜드 고유의 세드나 골드(플래닛 오션에 최초로 사용)부터 실용적인 스틸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했고, 리퀴드 메탈과 세라믹 등 스크래치 방지와 내구성 향상을 위한 소재를 곳곳에 매치한 점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무브먼트를 교체하는 동시에 케이스의 두께를 줄여 착용감이 뛰어난 것이 이번 컬렉션의 특징! 베스트셀러의 진화는 필연적이다.
Speedmaster Master Chronometer Chronograph Moonphase

Globemaster Master Chronometer Annual Calendar
Speedmaster Master Chronometer Chronograph Moonphase
‘달에서 착용한 최초의 시계’란 타이틀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이처럼 특별한 의미를 지닌 스피드마스터 컬렉션에 문페이즈가 자리 잡았다. 새 모델인 만큼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무브먼트를 탑재했고 크로노그래프, 날짜, 문페이즈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음에도 조화로운 다이얼 구성으로 가독성이 좋다. 특히 사실적으로 표현한 달의 표면이 도드라지며, 우주 비행사의 발자국을 새긴 것도 위트 있다(자세히 들여다봐야 보인다). 리퀴드 메탈로 타키미터를 새긴 세라믹 베젤은 스크래치에 강하고, 폴리싱과 브러싱 처리를 거친 케이스는 입체감을 더한다.
Globemaster Master Chronometer Annual Calendar
2015년 처음 출시한 글로브마스터의 첫 번째 컴플리케이션 워치다. 홈을 낸 플루티드 베젤, 십이각으로 구성한 파이 팬 다이얼 등 시선을 압도하는 디자인은 계승하되, 1년에 단 한 번만 수정이 필요한 실용적인 애뉴얼 캘린더 기능을 더했다. 시곗바늘로 월을 알리는 구성이 독창적이며, 모던한 그레이 컬러 다이얼과 블루 컬러 인덱스 그리고 핸드의 조합이 특별하다.
TAG HEUER
태그호이어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급 시계(Affordable Haute Horologie)’를 모토로 2년 전 개발한 자사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에 투르비용을 장착한 까레라 호이어 02T를 출시했다.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투르비용 모델의 5분의 1 정도 가격으로 고급 컴플리케이션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무브먼트를 개발하는 매뉴팩처만 네 곳에 이르는 브랜드로, 부품 생산부터 조립까지 모든 공정을 관장하기에 효율적인 운영과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가능했다. 그 밖에 지난해에 출시를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킨 커넥티드 워치가 모습을 드러냈고 사이즈를 달리한 아쿠아레이서, 소재에 변화를 준 까레라 호이어도 시선을 끌었다. 업계의 흐름에 따른 영민한 마케팅 전략과 시기적절한 신제품의 출시가 돋보인다.

Carrera Heuer 01 2016 Version

Carrera Heuer 02T
Carrera Heuer 02T
크로노그래프와 플라잉 투르비용을 결합한 오토매틱 무브먼트 호이어 02T를 탑재했다. COSC 크로노미터 인증 규정에 따라 21일간 엄격한 테스트를 거친 만큼 정확성이 뛰어나다. 무브먼트를 감싼 케이스는 경량 그레이드 5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외부의 충격을 완화하며 시계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그 밖에 러그, 크라운, 베젤, 푸시 버튼 등 12개의 부품을 모듈화한 디자인으로 향후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올 블랙 컬러의 블랙 팬텀 리미티드 에디션의 경우 250점 한정 출시한다.
Carrera Heuer 01 2016 Version
지난해에 바젤월드에서 처음 선보인 까레라 호이어 01의 베리에이션 모델을 출시한다. 스켈레톤 다이얼, 오픈워크 처리한 날짜 디스크, 레드 컬러 칼럼 휠 등 기존의 디자인 요소는 그대로 유지하되 소재에 변화를 주었다. 스포티한 감성을 극대화한 올(all) 스틸, 가벼운 동시에 내구성이 뛰어난 올 티타늄, 또는 블랙 세라믹과 러버를 함께 사용해 마모를 최소화한 버전까지. 더불어 H형 링크로 만든 이중 잠금장치의 스틸 브레이슬릿을 추가했다.
Aquaracer 300m Ceramic Automatic Calibre 5

Aquaracer Lady 300m Quartz Steel & Ceramic
Aquaracer 300m Ceramic Automatic Calibre 5
2003년 출시 이래 극한 환경에서 정확한 기능을 유지하는 견고함으로 인기를 얻은 다이빙 워치 아쿠아레이서. 단방향 회전 세라믹 베젤, 스크루다운 크라운, 슈퍼루미노바 처리한 인덱스와 핸드 등이 특징이다. 올해는 다이얼 지름을 2mm 키운 43mm 모델을 소개한다. 실버 래커로 숫자를 새겨 넣은 세라믹 베젤이 세련된 느낌을 주며 3시 방향의 날짜 창에 확대경을 장착해 가독성을 높였다. 블랙 또는 블루 컬러로 만날 수 있다.
Aquaracer Lady 300m Quartz Steel & Ceramic
아쿠아레이서 레이디 라인 최초로 세라믹 모델을 선보인다. 화이트 풀 세라믹, 블랙 세라믹과 로즈 골드를 혼용한 버전, 블랙 세라믹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 스틸과 세라믹을 믹스한 버전 총 4가지 모델로 출시한다. 부식과 열에 강하며 촉감이 부드럽고 가볍기까지 한 소재의 장점을 극대화해 스포츠를 즐길 때는 물론 데일리 워치로도 제격. 사이즈 역시 29mm 또는 35mm로 다양하다.

TAG Heuer Connected
태그호이어의 워치메이킹 노하우, 인텔 프로세서, 구글의 안드로이드웨어 시스템이 만나 브랜드 최초의 커넥티드 워치가 탄생했다. 첨단 소재인 그레이드 2 티타늄 케이스는 까레라 컬렉션을 재현한 여러 개의 디지털 디스플레이 다이얼을 내장하고 있는데, 스리 핸드·GMT·크로노그래프 다이얼부터 브랜드 홍보대사가 디자인한 커스텀 다이얼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터치 인터페이스로 간편하게 시간 측정 기능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오디오 스트리밍, 블루투스,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12시, 6시, 9시 방향에 위치한 인터랙티브 카운터로 제품에 내장된 기본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더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접속 가능하다. 메모리 용량은 4GB로 완충 시 25시간 지속되는 리튬 배터리를 내장했다. 국내에는 6월 말 입고될 예정이다.
LONGINES
론진이 폭넓은 사랑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우아한 드레스 워치부터 견고하고 실용적인 스포츠 워치까지 남녀를 아우르는 폭넓은 컬렉션, 1832년에 시작한 긴 여정, 그리고 무엇보다 스와치 그룹의 든든한 지원 아래 탑재하는 정확하고 견고한 무브먼트 덕분이다. 대표 컬렉션인 마스터 컬렉션, 콘퀘스트 클래식 라인이 견고하게 자리를 잡은 현재, 론진은 지난해에 이어 여성용 컬렉션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여성 고객의 높은 안목을 만족시키려는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로 이들 여성 제품의 구성과 판매 비율은 남성용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대부분의 브랜드가 원하는 이상적인 비율이다)! 클래식한 돌체비타 컬렉션은 로즈 골드 소재와 스틸의 조화로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했고, 마(馬)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아 지난해에 런칭한 이퀘스트리안은 새 디자인을 추가하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물론 역사적 모델을 재해석하는 헤리티지 컬렉션의 새 모델은 시계 애호가의 눈을 사로잡는 동시에 론진의 유구한 역사를 드러내기에 탁월한 결과물이다.

DolceVita Rose Gold & Steel
고전적인 직사각 케이스와 부드럽게 손목에 감기는 브레이슬릿이 특징인 돌체비타 컬렉션이 스틸 소재에 진귀한 로즈 골드를 가미한 콤비 라인으로 더욱 풍성하고 우아해졌다. 시계를 꼼꼼히 살피면 여성의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베젤, 고전적인 로마숫자 인덱스와 블루 핸드, 기요셰 패턴의 실버 다이얼까지 말이다. 특히 브레이슬릿의 링크와 크라운의 로즈 골드는 손목에 화려함을 더한다.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는 데 일등공신이 될, 확실한 키 모델이다.



The Longines Equestrian
지난해 승마에서 영감을 받은 곡선과 아치 케이스에 이어 올해는 말굴레의 직사각형 버클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케이스 버전을 추가했다. 모서리를 부드럽게 다듬은 디자인이 페미닌하며, 베젤에 다이아몬드를 촘촘하게 더해 영롱한 빛을 머금었다. 22×32mm 사이즈의 케이스는 보통 여성의 손목이라면 누구나 소화 가능하다. 블랙 래커 다이얼, 패턴을 새긴 플린케 다이얼 등 다양한 버전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The Longines Heritage 1918
18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인 만큼 론진에는 시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모델이 무수히 많다. 헤리티지는 그러한 모델을 기리고 과거의 소중한 경험을 현재의 시계 애호가에게 전하는 컬렉션이다. 올해는 1918년 출시한 크로노그래프 모델의 디자인을 계승한 제품을 남녀 페어 모델로 출시했다. 크로노그래프 대신 스몰 세컨드와 날짜 창을 장착했고, 화이트 다이얼에 골드 컬러 인덱스와 핸드가 빈티지한 멋을 풍긴다. 여성용 모델은 베젤에 다이아몬드를 장식해 세련미를 더했다.
DAMIANI
다미아니는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여러 점의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인 가운데, 시계에 대한 열정까지 드러내며 2016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탈리아 특유의 화려한 세공과 원석의 광채가 도드라지는 제품 중 눈에 띄는 컬렉션은 미모사. 동명의 꽃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이 컬렉션은 포도송이처럼 열리는 꽃잎이 특징으로, 올해는 다이아몬드로 수놓은 지름 52mm의 새틴 스트랩 워치와 함께 400개가 넘는 다이아몬드로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을 세팅한 미모사 뱅글 주얼리 워치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Mimosa 32 Spring Bangle

imosa 52 Satin
BOUCHERON
올해 부쉐론은 ‘블루 시티’로 불리는 인도 라자스탄의 중심 도시 조드푸르(Jodhpur)에서 영감을 얻어 아이코닉 컬렉션을 재해석했다. 은하수를 담은 듯 은은하게 빛나는 블루 어벤추린 다이얼과 화이트 마블 다이얼을 더한 리플레 워치, 카보숑 컷 사파이어와 고드롱 장식 등 고유의 디자인 요소는 유지하되 블루 컬러로 옷을 갈아입은 에퓨어 워치가 그 주인공. 그런가 하면 조각한 머더오브펄로 백조의 우아한 움직임을 형상화한 에퓨어 다르, 532개의 보석을 사용해 벌새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아주레 컬렉션 등 메종의 미학이 여실히 느껴지는 제품으로 부스를 채웠다.
Reflet Bleu de Jodhpur
[WATCH THIS 2]Sparkling Time
찬란한 시간을 선사하는 하이 주얼리 타임피스의 향연은 이번 바젤월드에서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정교한 무브먼트까지 겸비해 안팎으로 아름다운 시계를 공개한다.
그라프 다이아몬즈는 컨스텔레이션 주얼리 컬렉션에서 영감을 얻어 셀레스티얼 타임피스를 발표했다. 총 29캐럿에 달하는 다양한 컷의 다이아몬드를 각기 다른 각도로 세팅했는데 마치 조각품처럼 섬세하다. 샤넬은 기술력의 정수를 보여주는 프리미에르 플라잉 투르비용의 다이얼을 제외하고 모든 부분을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로 빼곡히 장식해 어떤 각도에서도 찬란한 빛을 발한다. 우아한 진주를 더한 시계도 있다. 브레게 펄 임페리얼 하이 주얼리 워치는 조세핀 황후에게 경의를 표하는 시계로 볼드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오벌 형태의 케이스 6시 방향에 러그 대신 큼직한 아코야 진주를 세팅했다. 불가리 역시 상징적인 뱀 모티브의 세르펜티 주얼리 워치에 코럴, 터쿼이즈, 오닉스를 장식한 컬러풀한 3가지 모델을 추가했다.
Breguet, Pearl Imperiale High Jewelry Watch

Bulgari, Serpenti Jewelry Watch

Graff Diamonds, Celestial Watch

Chanel, Premiere Flying Tourbillon
DIOR
동화처럼 아름다운 디올의 워치메이킹 세계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환상적인 모습이다. 올해 역시 보는 순간 감탄을 자아내는 유니크 피스로 여심을 홀렸다. 패션 하우스의 정체성에 걸맞게 옷의 소재나 디테일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 특징으로, 특유의 감각적인 컬러 배치와 진귀한 보석의 사용, 정교한 수작업이 돋보인다. 쿼츠 무브먼트뿐 아니라 하이엔드 워치메이커나 자사에서 개발한 칼리버를 탑재해 정확한 시간을 알리는 시계 본연의 기능도 잊지 않았다.

Dior Grand Soir Kaleidiorscope
만화경을 통해 들여다본 황홀한 풍경을 그랑수아 칼리디올스코프 다이얼에 고스란히 재현했다. 완벽한 대칭미를 자랑하는 기하학적 디자인은 디올 아틀리에의 엠브로이더리 기법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머더오브펄, 유색 스톤, 골드 등 다양한 소재를 입었다. 그랑수아 컬렉션 최초로 36mm 사이즈로 선보이며 캐주얼한 데님 스트랩을 매치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총 8점만 출시한 제품 중 몇 점은 이미 박람회 기간 전에 고객이 예약해두었을 만큼 매혹적! 제니스의 엘리트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백케이스는 오픈워크 처리한 스파이럴 형태다.



La D de Dior Satine
화이트, 핑크, 그레이 컬러를 입은 앙증맞은 다이얼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실키한 새틴처럼 손목을 타고 유연하게 흘러내리는 밀라니즈 메시 스틸 브레이슬릿이 이 시계의 포인트! 메종의 뛰어난 금세공 기술력으로 부드러운 착용감을 구현했다. 베젤과 크라운에는 75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여성미를 더한다.



Dior VIII Grand Bal Piece Unique Ondine
무도회에서 춤을 추는 여성의 드레스 자락을 형상화하고자 디올은 360도 회전하는 로터에 계속해서 새로운 디자인과 소재를 접목하며 매년 기대 이상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유동적인 액체 상태의 ‘몰튼 골드’를 테마로 마치 패브릭처럼 물결치는 모양의 골드 조각에 다이아몬드와 옐로 사파이어, 차보라이트 가닛, 애미시스트 등을 흩뿌리듯 수놓았다. 전 세계에 단 12점만 출시한다.


Dior VIII Grand Bal Plisse Ruban
아틀리에의 오트 쿠튀르 정신을 기리는 디올 윗 그랑 발 컬렉션 워치. 실키한 화이트 리본을 엮은 페티코트의 디테일에서 영감을 얻어 머더오브펄 조각을 세팅한 옐로 골드 소재 로터를 다이얼 위에 올렸다. 옐로, 블루, 레드 등 강렬한 원색으로 그러데이션 효과를 내 신비로운 느낌을 주며 블랙 새틴 스트랩 이외에 피라미드 링크가 상징적인 스틸 브레이슬릿을 함께 제공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Dior VIII Montaigne Ligne Corolle
1947년 무슈 디올은 여성 신체의 실루엣이 드러나는 건축적 드레스를 만들고 싶었다는 말과 함께 첫 번째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소개한다.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하우스의 디자인 코드는 손목 위에도 고스란히 옮겨와 곡선과 주름을 양각으로 표현한 핑크 오팔 다이얼로 탄생했다. 지름 32mm 케이스에 블루 앨리게이터 레더 스트랩을 더했으며 베젤과 다이얼 중앙의 링에도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화사하다.
에디터 이현상 (ryan.lee@noblesse.com) 이혜미 (hmlee@noblesse.com)